이번에 도쿄에 와서 도쿄와 인근 지역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해 봤습니다.
신주쿠역에서 와세다로 가는 도쿄 도버스를 기다렸는데 원래 시간에서 3분 지연되었습니다.
종점지라 기사님이 손님 다 내린 뒤 분실물 확인하고 허겁지겁 다시 운전석으로 뛰어 오시더니만 앞문 따고 손님 태우자마자 바로 출발하십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일본 버스는 안전하게 다닌다고 한국 버스 반성해야 한다고 일반화 시키는데..
제가 탄 버스는 거의 바쁜 경기도 시내버스 급 이었습니다.
정류소 도착하는 도중에 앞문 따기..
노약자가 타건 말건 우선 문닫고 출발..
사거리 신호받으려고 고알피엠 가속 주행..
그러다 신호 짤리면 파킹 넣고 "하아~"하고 한숨 쉬고 핸들에 두팔 얹고 힘들다는 듯 엎드립니다.
정류소 승하차 승객 없으면 재껴버리고 정류소에 앞 버스가 서있고 내리는 사람 없으면 육안으로 사람 있나없나 확인하고 확신이 들면 바로 상위 차선으로 쨉니다..
그리고 도쿄의 승용차들도 버스 양보 더럽게 안해줍니다..
머리로 밀면 승용차들도 못들어오게 밀어버리고 정 안될거 같으면 손내밀고 격렬하게 양해를 구해야 양보해 주더군요..
의외로 길거리 불법 주정차도 많아서 운전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게다가 전차량 저상버스인데 수동이라 한국처럼 저상=오토 공식의 희망도 없습니다..
최소한 도쿄 사람은 서울 시내버스 타면 답답하다 생각 할 것 같을 정도더군요..
인근의 가와사키, 요코하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손님도 많고 차도 많으니 항상 시간이 부족한 듯 싶습니다..
이틀간 동행한 일본의 지인(전직 일본 노선버스 승무원)의 말에 따르면 수도권의 버스는 항상 시간에 쫒기고 민간버스는 사람이 항상 부족해서 28일 종일 근무로 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소프트한 종일근무입니다.)
일본도 버스 운전해 먹기 정말 힘들게 보이더군요..
종합해 보면 한국보다 크게 더 나을 것도 없어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지만 맨 앞좌석 앞이 유리로 막혀있어요.
일본도 중소도시나 농어촌은 정말 여유롭지요..
그래도 지방도시(큐슈지역)쪽은 정말 천천히 다닙니다.
대도시는 어디나 답없는 모양인가보네요~
전부 수동으로 키박스 돌려요..
그래서 하도 신기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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