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사무직 구한다고 해서
은평구에서 큰 회사(...)랑, 간선1개인 회사, 지선만 있는회사...이렇게 3곳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물론 그간 갖고 있던 자격증도 어필했습니다(버스자격증, 1종대형, 정비자격증..)
일단 세 곳 모두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큰 회사의 반응부터 적으면
여긴 나이 많으신 아저시께서 받으시더군요.
집이 광진구인데 너무 멀다, 그리고 사무직인데도 너무 젊다(제가 28세라서 그런가 봅니다)
대신 자격증이 있으니 경력 쌓고 다음에 전화해라 그러면 괜찮다
뭐 일단 여긴 부드럽게 말해서 그럭저럭 납득이 갔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찜찜하더군요.
다음에는 간선1개인 회사
여기도 아저씨분이 받으시네요.
자격증얘기 역시 꺼내고 어필했더니
운전직을 꿈꾸는게 아니냐, 사무직보다는 운전직이 더 어울릴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외곽(??)에서 경력쌓고 오면 운전직은 괜찮다고 하길래 나이를 얘기했더니 너무 어린데...이러면서 끊어버리더군요.
솔직히 여기가 제일 별로겠구나 했는데 다음에 지선만 있는 회사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지선만 있는 회사는 좀 익숙했습니다.
개편 전에 하도 타고 다닌 노선이 있어서도 그랬고 아주 어렸을때 송파구에서도 이 회사 노선을 봤었지요.
여긴 아주머니(그냥 아줌마, 아니 욕이라도 퍼붓고 싶네요)가 받네요.
전화 받는 것 부터 이상했습니다.
네~~~이러면서 받더니
"안녕하세요. 거기 XX교통인가요? 사무직 구한다고..."
여기까지 얘기했는데 대뜸
"저흰 젊은 사람 안 써요"
하고 끊어버리는 겁니다.
아직 할 말이 남아있는데... 하도 어안이 벙벙해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요즘 전화에는 전화번호가 뜨는 기능이 있는지
"글쎄 젊은 사람은 안 쓴다니까 참네"
이러면서 또 끊는겁니다.
아니...사람이 말도 못꺼내나요ㅠ
그리고 이 회사들 공통점이 뭐냐면 서울시 일자리정보센터에 분명 "청년층 우대.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신입환영"
이렇게 나왔던 회사들입니다.
그럴꺼면 뭣하러 그 문구들은 써놨나요.
차라리 모 회사처럼 40대이상가능 이러면 애초부터 지원을 안했죠.
저도 보는 눈은 있다고 KD나 이런데 보면 사무직/배차직/관리직 이런데 젊은 사람도 몇 봤습니다.
심지어 고졸인데 바로 취업된 분도 있더군요. 아니 뭐 그런회사는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들어간 사람도 경력으로 쳐서 넣어줬나요??
자격증 더 따고 아르바이트 경력쌓으면서 더 도전해볼렵니다.
하지만...하지만 위에 XX교통은 너무도 분합니다.
부모님께 하소연했더니 차라리 잘 되었다, 그런회사는 안된게 다행이라면서 흘러넘기라네요.
지금은 다른곳에서 사무직 하고 있지만 어렸을때 늘 동경했던 버스/트럭이쪽은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가 족같은 분위기
가 족같이 일할분 구랍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우대등과 같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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