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로또 당첨되기전 고시촌에서 쪽방생활을 하면서 막노동일로 정말 입에 풀칠하면서
힘들게 살았습니다..
조그만 치킨점을 하다가 5천만원의 빚만 떠안았고, 약혼을 했던 여자는 떠나버렸고...
그 이후 재기를 위해 택배기사, 야식집 배달원, 청소업체 잡부, 막노동 별별 짓을 다해봤지만
세상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요..
겨울철 그나마 막노동 일거리도 1주일동안 없어서 주머니엔 단 돈 백원도 없었던 그때..
길거리에서 꼬마애가 먹다 떨어뜨리고간 소시지 한개를 몰래주워 공중화장실 세면대에 씻어먹으면서
그렇게도 서러운 눈물이 나더군요..
정말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하고서야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마시고 바다에 빠져 죽을려고 소주사러 인근 편의점에 갔는데, 우연히도 로또광고가
눈에 띄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주살 돈 2천원으로 로또 1장을 샀는데 그게 제 인생을 이렇게
대 역전시킬 줄이야 당시에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당첨된걸 알게된 그날밤 저는 단 한숨도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기쁨보다는 나같은 밑바닥 인생에게 이런 대박이 터지는게 문득 두려워졌고, 혹시나 꿈은
아닐까싶어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죠...
그때부터 어느누구도 믿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쪽방촌에서 3년동안 친형제보다 더 친하게 지냈던 선배까지도 말이죠...
참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저를 떠나버린 약혼녀가 이사실을 알게되면?
말로만 듣던 타워팰리스 30평짜리 사고도 남는 어마어마한 돈을 어디에다 쓸까?
고시촌 쪽방 동료들에게 한사람당 천만원씩이라도 주고 나올까?
몇일뒤 국민은행 본점으로 가는데, 택시기사도 못믿겠다싶어 2시간 거리를 홀로 걸어서 갔습니다..
국민은행 본점에서 떨리는 손으로 정확하게 세금을 제하고 30여억원이 든 통장을 받는 순간
저는 꿈에서 깨어났고....
쪽방집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지라 몸에서 오한이 나는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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