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버스 선배님들..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어디 얘기 할곳도 없고 집사람한테 얘기하자니 가장이 약한 모습 보이는것 같고

회사 동료에게 말하자니.. 챙피하고.. 4개월전 저를 버스기사로 안내한 보배드림 이곳밖에 하소연 할곳이

없어 두서없이 하소연좀 할려고요.. 선배님들 위로좀 해주세요 ㅜㅡ

10월 중순쯤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류장 진입했다가 승객태우고 도로진입할려고 서서히 나오다가

(기아 2단 놓고 악셀도 안밟았습니다.) 차들이 양보를 안해주길래 브레이크 살짝 밟았습니다.

손잡이 안잡고 있던 아저씨가 쏠리면서 아줌마와 부딧쳤습니다..

아주머니 내리면서 제 뒤에서 버스회사 이름을 말하며 아프면 그리 연락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갖고 있던짐을 양손에 들고서 너무 씩씩히 내리시길래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마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운행중에 회사에서 연락오더라고요 ㅜㅡ 아주머니 안전사고 전화왔었다고..

담당자라 블랙박스보니.. 손잡아 안잡고 있던 아저씨 잘못 아니냐고.. 문제 없을것 같다고 아주머니한테 경찰에

신고하던지 맘데로 하라고 전화 한다고 하더라고요..

담날 아침에 경찰서에서 전화 와서 조사 받으러 경찰서 오라고 하고 운행끝내가 밤에 녹초가 된 상태로 찾아가니

교통사고 조사관이 범죄인 취급하듯이 조사를 하며 버스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은 기사 책임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합의로 볼려고 아주머니 연락해서 커피숍에서 만났더니 아들 데리고 나와서 진단서 2주 나왔다고 500만원 달라고

하네요.. 내가 감당할 비용이 아니다.. 회사로 연락해라 하고 나와서 몇일 지나니 경찰서 다시 연락와서

딱지 끊고 벌점 나올꺼고 좀 있다 경찰서에서 문자 와서는 본 교통사고가 검찰로 송치되었다고 하네요 ㅜㅡ

더 열받는 건 아주머니 합의볼려고 전화연락할때 전화를 안받아서 문자 보냈더니 해외여행중이라고 귀국하면 보자고

2주 진단 받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조사관한테 아픈사람이 해외여행갔다왔다고하니 조사관이 그 사람 사생활을

어찌 아냐고 되레 소리 지르네요..

40평생살면서 경찰서는 커녕 파출소도 가본적 없이 살았는 .. 검찰에 송치되었다고 문자 받으니.. 버스기사를 계속해야하나..

이 직업 정말 어렵고 더럽고 위험하고 회의감마저 드네요..

운전경력증명서 상에 경상 1건도 기록되면 버스기사 생활하는데도 지장 있다고 동료들이 얘기하고.. 정말 힘드네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