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버스를 타면서 기사님들의 힘든 점을 봐왔습니다.
몇일전에도 할머니가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마다 기사님한테 일일히 노선을 물어보길레
제가 지켜보다가 답답해서 휴대폰 어플 사용법을 가르쳐 줬더니...
그런거 사용하는게 귀찮아서 기사님한테 그냥 물어보겠다고 말하시더군요. ㅠㅠ
그 외에도
급정차해서 짐이 쏟아졌다고 투덜대는 아주머니...
정류장에 도착해 뒷문 열렸을때 안 내리더니, 자기 안내려주고 출발했다고 욕하는 할아버지...
배차가 15분 간격인데 20분이 넘게 기다렸다며 3분동안 투덜대는 아저씨...
참 여러가지라서 버스를 소재로 개그 코너나 드라마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
그래서 기사님들이 경험하신 황당한 경험담을 듣고 싶네요.
예를들어 가장 기쁠때와 슬플때, 좋은 손님 나쁜 손님 유형...기타등등요...^^
도착지 터미널입구 사거리에서 터미널 진입하는데.별서 출입문 앞에 나와서 서계시는 분들
본인좌석 무시하고 앞자리앉아서 그자리 승객에게.니가 내자리가서 앉아라 난멀리한다
겨울에 앞에앉아서 신발벋는양반들 별별사람 다있어요 집이횡성인지 횡성휴계소에서 사라지는 승객
그냥횡성가는 버스타지 요금더내고 강릉가는 버스를 왜타는지 상습범하나있음
" 기사 아저씨 xx역 가요?"
나:네 갑니다 타세요~
좀 있다가 노선표를 보더니
"xxx번 버스보다 돌아가는데 왜 타라고 했어요?"
나: xx역 가냐고 물어 보셔서 타라고 한겁니다.다른 버스가 어떻게 가는지 저는 모르죠.
"이렇게 돌아갈줄 알았으면 xxx번버스를 타지(사실 그리 많이 걸리는 거리는 아님)
나: xx역 가냐고 해서 간다고 했을뿐입니다.
" 기사 아저씨가 타라고 해서 탄건데 사과하면 될일을 뭘 잘했다고xxxx"
나"황당...
두번째
늦은밤 막탕 마지막 정류장에 사람들 우루르 내리고 보니 잠자고 있던 60대 꼰대
나:손님 마지막 정거장입니다 일어 나세요
"왜 진작 안깨우고 지금 깨우는거야?"
나: 손님이 어디서 내리는줄 알고 제가 깨웁니까?
그리고 운전에 집중 하느라고 자는 손님 신경 쓰지 못하고 어차피 다른 손님들 잔뜩 타서
손님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 (씩씩 대면서)기사가 그렇게 눈치도 없어서야. 인적 드문 이런곳에서 내리면 나보러 어떻게 하라고?
깨우는건 의무는 아니지만 젊은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나: 손님이 어디서 내리시는지 제가 알수도 없는거고 일어나는건 본인이 알아서 일어 나셔야 합니다.
운전기사가 운전중에 일어날수도 없는거고 깨워 드릴 의무도 없습니다
"에라~ 그러니까 운전질이나 하지. 평생을 버스나 해먹고 살아라"
제 동료들, 버스든 뭐든 직업으로 운전하시는 분들 죄다 자차 있는데...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사회의 낙오자들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들이겠죠.
그런 사람들 심리는 자기가 무식하면서 남이 무식한 인간이라며 모함하려들고
자기가 무능하면서 남이 무능하다고 손가락질하고 싶어하는 인간이죠.
몇년전에 제가 근무하는 회사 홈페이지에 상습적으로 악성 댓글을 쓰는 사람들을 고소하려고 했더니
대부분이 장애인이거나 양아치(?)부류라서 고소를 포기했습니다. ㅠㅠ
기쁠때: 손님들이 승차시 카드(요금)미리 준비
차도에 미리 내려가지않고 차가 완전히
정차하면 승차 할 때
하차시: 하차벨 미리 누르고 차가 완전히 정차하면
안전하게 하차 할 때
슬플때: 기쁠때의 반대
좋은손님: 위에 적은대로 승하차하시는 손님
이정도만 해 줘도 일하기 참 수월할텐데요.
나쁜손님: 너무 많아서 오늘 밤새도록 적어도 못적을거 같음
저보다 더 오랫동안 하신분들이 할말이 더 많을거같아서 더 적지는 않겠습니다.
버스운전사 도전하실분들 오늘 여기 달리는 댓글 토사하나 빼먹지 말고 잘 읽어 보세요.
참고로 전 출근하면서 집에 간 쓸개 두고 출근합니다. ㅋㅋㅋㅋ
이상입니다.
국민들 99%가 정상이지만 정상인 사람들은 조용하기 때문에 제눈에 안보이고
1% 환자들만 보이기 때문에 항상우울하지요.
가끔은 대인공포증이 생길 정도로요...ㅠㅠ
슬플때:정류장에 있는 손님이 내차손님이 아닌줄 알았는데 맞아서 바로 멈추고 앞에있는 신호 아쉽게 걸릴때
좋은손님:승하차 빠른 젊은손님
나쁜손님:...노코멘트
빡치는손님:'ㅇㅇ가요? 해서 안가는곳이라 '안가요' 했더니
절 빤히 쳐다보며 '왜 안가요??' 하시는 손님............'
아줌마:출발하려는데 아줌마 한명이 뛰어오시길래 그분까지태우고 출발해야지 마음먹었더니
앞문에 발올려놓고 저기 다른아줌마가 뚜레주르에서 빵사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아줌마.
이사례는 쓰면서도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ㅋㅋㅋㅋ
저는 10년 전에 면허가 취소되고나서 요즘들어 다시 운전을하고 다니는데
요즘사람들은 15년 전 사람들보다 운전을 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어운전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모르면서 그냥 남의 탓만 해요... ㅠㅠ
정류장에 서있는거 확인하고 거리체크하고 브레이킹 들어가는데 브레이킹 들어가면 꼭 앞으로 오는 승객....
방향지시등 켜고 나란히 붙어있는차 보내고 공간 보고 이미 머리 들어가고 있는데 저 뒤에서 난 널 앞에 껴주지 않겠어 라는 강한 의지를 풀악셀+경적으로 표현하며 중앙선 넘어서 나란히 붙는 차....
전화통화 하면서 올라와서는 한손엔 핸드폰 한손으론 교통카드 어디갔지 시전하며 버스 안 아는사람 만났는지 인사하며 안부를 물으니 교통카드 찾던손은 갈길을 잃은지 오래인 사람....
어이가없어 웃음이 나옵니다 ^^
빡칠때 : 승객 : xx동 가요? 나 : 예 가는데 정확히 어디가시는데요 xx동 가냐구요? 승객: 화내면서 xx동 가냐구요 나: xx동이 6동까지 있는데 저희버스는 xx동 잠깐들어갔다가 나오니까 정확히 말씀해주세요. 승객 : 아 몰라 일단 탈게요. 승객: 15분뒤 기사님 xx동 간다면서요 나 : 아까 xx동 지나 왔자나요 승객 : 아니 간다면서요 왜 거기서 xx으로 가요
나 : 아까 정확히 어디가시는지 물어봤자나요 그래서 승객 : 아 몰라요 내릴게요 다음정류장에서 내려주세요.
2. 승객 xx동가요? 나 여기가 xx동인데요? 잠시만요 하더니 전화를건다 이미 신호는 끊겼고 그냥 기다려주기로 마음먹고 있는데 상대가 전화를 안받는가보다.. 아줌마는 미안하다며 멀리떨어지고 신호 받고 가려는찰나 아줌마가 뛰어온다.
아저씨 죄송해요 이거 xx아파트 가죠? 라고 물어본다 그렇게 xx 아파트 간다고하고 태우고 아줌마 태우는 찰나 다른 아줌마가 뛰어온다 아저씨 xx 가죠? 네 간다고 말씀드린다 그런데 두 아줌마다 카드는 안찾았는지 한명은 앞자석에 가방두고 카드를찾고 뒤에온 아줌마는 계단에서 카드를 찾는다. 그렇게 신호가 2번이 끊겼다....
4. 신호걸리고 다음정류장을 향해 딱 출발할때 일어나는 할머니 할어버지들.. 그냥 천천히 내려도 되니까 출발할 타이밍에 일어 나지마세요.. 넘어질거 같아요 ..
5 술먹고 술냄새 풍기면서 앞자리 앉는손님.. 가끔 너무 냄새가 심해서 머리아플때 있음..
큰소리로 앞자리에서 통화할때 ..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버스기사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서울시내버스에 타보면 온통 광고뿐이지, 기사님들이 거론하신 것처럼 시민들이 알아야할 에티켓은 본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승객들의 주의사항을 스티커라도 만들어서 붙어놔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버스 회사와 조합같은 단체는 시민과 기사님들 안전은 관심없고
그저 자기들 배불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ㅠㅠ
기쁠 때: 별다른 문제 없이 운행이 순조로울 때. 주변의 차량들이 양보해줄 때. 버스의 안락함에 승객이 졸고 있을 때. 창 밖의 풍경이 아름다울 때. 조용히 비 내리는 날 신호대기로 서있으며 빗소리 들을 때. 독심술까지는 못 하지만 관심법으로 뛰어오는 손님이 내 차 타는걸 예상해서 기다렸다가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 등등...
슬플 때: 딱히 슬프기까지 한 적은 없었던 듯. 짜증나는 때의 범주로 보자면 간격상 내가 엄청 뒤쳐지거나 정류소 통과 시간이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을때? 넘어가야 할 신호를 여러가지 사유로 넘어가지 못할때 초조해지는 것을 느낌. 가끔 이기적인 손님이나 차량 운전자를 보면 짜증을 넘어서서 안타까울 때가 있음.
제가 만난 가장 당황스러운 승객의 경우는 운행 중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시다고 하셔서 그럼 다음 정류소에서 내리시면 어디어디 화장실이 있다. 라고 알려 드렸더니 짐 가방을 자리에 놓고 내리시면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고 뛰어가심;;; 당연히 내리신 후 다음 버스를 타실 줄 알았는데 짐을 놓고 뛰어가시는 뒷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짜증도 나지 않았고 약 5분 정도 기다리는데 버스에 다른 승객들의 한숨 소리가... ㅋ
뜬금없이 동 번지 알려주면서 가냐고 주소로 물어보는 승객도 좀 황당... 정류소 주변 식당같은 상호명으로 가냐고 물어보는 승객도 가끔 당황스러움. 다른 노선 번호의 버스가 언제 도착하냐고 물어보면 저도 몰라요...
개콘 소재로도 완빵인데요? ㅎㅎㅎ
"티딩티딩팅~"
잘가야 본전이라지만 뭔지 모를 울화통..ㅠ
그날 바로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고 몆일간 계속 신경 쓰이더군요 그분 연세도 있으시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 타시려고 뛰시다 심정지 오셨다는군요 그이후 뛰어오는 손님 있으면 절대 뛰지 말라합니다 지금은 관광하고있지만 아직도 그분은 생각이 나네요
어느 시내버스나 공통적이겟지만 국가유공자.518운동.상이군경증 제시하면 시내버스 무료가능 하죠.
한번은 나이 좀 드신 양반이 그냥 타길래 요금 안내십니까? 했더니 증 보여줬자나 하면서 신경질을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못봤으니까 다시 보여주세요. 했는데.. 욕을 하면서 자리에 앉더라구요. 그래서 그대로 사이드 당기고
시동 끄고 직접 그 나이드신 어르신한테 가서 다시 보여주세요 했는데.. 대충 보여주는척 하고 됫지? 하면서 하길래.
장난하지말고 제대로 봤더니 얼굴이 틀리더군요. 결국엔 시내버스기사들이 대충 국가유공자 증만보고 대충 사진으로 얼굴을 잘안보니까 버스비 1300원 아낄려고 남의 국가유공자증을 자기가 남용해서 쓰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신고 할까요? 아님 버스비 1300원 내고 조용히 가실래요? 했더니.. 그제서야 1300원 내긴 했는데..
얼마나 씨부렁 씨부렁 거리는지. 어지간하면 손님하고 언성 안높이고 할려는데.. 참..ㅋㅋ 진짜..ㅋㅋㅋ
나이 드신분들이 어떻게 보면 더 약았다고 해야 할지..? 그런사람들이 버스기사 어지간히 개무시 합니다.
자기들은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럴거같음 뭐한다고 시내버스를 타는지.. 에혀.. 참.. 씁슬하네요.
신고 하고 할라다가 그냥 다음부턴 쓰지마세요. 하고 말았는데.. 참.. 그러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