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 병원에 갔다 올라오는 길이였습니다.
그동안 기력이 없으셔서 말은 하셔도 목소리가
안나왔는데 어제 두달만에 처음으로
어머니 목소리 들었네요.
"내가 그때 죽었어야는데 살아서 자식들 고생만
시킨다! 내가 왜 병원에 있냐?
내가 죽어야 한가찐데(충청도 사투리)..."
어머니는 당신이 처한 현실이 그러하신지
신세한탄 하시고 눈물까지 글썽이시데요.
제가 그랬죠.
"엄마!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임종 둘째형만
봤잖아요! 그때 저희들이 얼마나 슬프고 속상했는데요!"
그랬더니
"그려? 그럼 나중에 너 불러놓고 한수야!
나~~~간다! " 이러고 돌아가실거라네요.
진짜 모처럼 크게 웃었습니다.
ㅡㅡㅡㅡㅡ
기분좋게 집으로 올라오는길.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입장휴게소 지나
저는 4차선 90키로 주행.(5차선 가변차선은 X.)
3차선에 십바리 윙바디가 승용차 꽁무니 바짝
따라가는데 그 앞쪽에 150미터 이상 비어있더군요.
저는 앞차랑 100 띄어놓고 천천히 가고있었구요.
십바리가 빵빵 대다가 제앞으로 확 들어왔는데.
3차선 승용차가 센스가 있었으면 살짝 가속페달만
나줘도 됄텐데 속도 조금 높여서 나란히 가니
십바리 짜증 났겠죠.
추월도 못하고 다시 3차선 승용차 뒤로 복귀..
저는 4차선에 화물차랑 간격이 좁아져서..
2차선을 주행
그때 십바리가 4차선으로 나갔다가
3차선으로 휙 들어오더니 창문열고
빈병이지만 생수통을 던져서 승용차 앞유리를
맞추더라구요..
제 차량에는 물이 확 튀었구요.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고속도로에서 물건을 집어던지고 있는건지,,,
그러다 대형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구ㅠㅠ.
금요일 오후 좋았던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핸들 잡고
도로에 나오는 순간부터 전쟁터라
생각하지 말고 "삶의 터전"이라 생각하고
욱하는 거 한순간 한번씩만 참았으면
좋겠습니다.
트라고 기사님!!
혹 이글 보고 계시다면 미안하게 생각하시고
다음엔 뭐 던지지 말길 바랍니다.
제가 아니어도 다른사람이 신고했을듯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모시고 마을회관.성당.합덕시장에
가고 싶네요^^
아 물론 저도 화물경력 십년은 됩니다만
진짜 아닌건 아닌거죠.
교통량이 많았는데 3차선 승용차앞에는 끼어드는
차도 없고 150미터 정도 비어있더라구요.
2차선은 빡빡했구요.
물 얼마 안남은 생수병 이었지만
흉기로 돌변할수도...ㅠㅠ
잘지내시죠?
진짜 도로의 무법자.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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