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특징 시리즈입니다 ㅎ 제 경험을 토대로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1. 자전거 거치대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버스가 그런건 아니지만 자전거 거치대를 전면에 장착한 차량이 꽤나 됩니다. 제가 이걸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어서 잘모르겠지만
사용하는 방법을 보자면 레버를 당기고 거치대를 수평으로 내려서 자전거를 올린후 자전거 고정대를 자전거 앞바퀴에 올리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내릴때에는 버스기사한테 자전거를 내린다고 말하고 다시 앞으로 가서 같은걸 역으로 하면 되죠. 근데 이게 교통국마다 다른데 벤쿠버의 트랜스링크이나 로스엔젤레스의 메트로, 시카고의 CTA에서 운용하는 버스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반면 뉴욕시의 MTA는 자전거 거치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타나 알아보니 접이식 자전거를 실내에 가지고 탈수는 있다고 하네요. 참 뉴욕시는 알다모르게 불편한점이 많더라고요 ㄷ
2.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캐나다는 한국과 같이 CNG이나 디젤 버스가 많은 반면 미국은 거의 대부분이 디젤-전기의 하이브리드 버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원래는 디젤 버스를 많이 운용했지만 대도시인 시카고, 시애틀, 뉴욕시등도 매연을 줄이기 위하여 하이브리드 버스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물론 미국이랑 캐나다가 워낙 큰지라 하이브리드 버스가 널린 곳이 있는 반면 LA, 밴쿠버처럼 CNG만 사용하는 곳, 그리고 보스턴이나 댈라스와 같이 디젤만 사용하는 곳이 있죠.
3. 배기구가 위로
여기 버스들은
한국과는 다르게 배기관이 위로 향하게 되어있습니다. 한국은 버스 뒤로 매연이 나오도록 설계가 되어 있지만 북미는
위로 향하도록 제작되어 있죠. 나름 시민들을 배려한 한편 환경 규제가 비교적 느슨하다 보니 디젤
매연이 상당히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4. 에어컨/히터/환기 HVAC이 차량 뒤에 설치됨
우선 HVAC의 경우 히팅/환기/에어컨의 약자입니다. 한국의 경우 에어컨 덕트가 지붕 위에 설치되어 있죠? 근데 미국은 차량 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장치는 엔진 바로 위에 배치되어 있지만요. 이건 차량 위에 덕트를 설치하는걸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성이 떨어지는걸 방지하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뒤에 설치하는 게 안전성 측면에서는 낮죠. 다만 뒤에 설치해서 후진할때는 전혀 안보인다는게 단점입니다. 후방 카메라도 장착이 되어있지 않기에 후진할때는 경적 한번 울리고 하죠. 여기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회사가 바로 서모 킹(Thermo King) 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버스에 장착된다고 볼수 있죠. 뭐 한국에도 땅콩버스는 이런 방식이지만 대부분 루프에 장착되죠.
5. 버스에서 내리려면 버튼 대신 줄을 당겨야함
정말 처음
버스를 탔을때 크게 애먹은거네요. 뭐 당기는 게 힘들거나 몰랐다는건 아니고 익숙하지 않아서요. 한국은 모두 버튼식이지만
북미는 줄이 싸게 먹히는것도 있고 아주 쉽게 접근하라는 의미에서 줄을 길게 늘어놓은것이 특징입니다. 이걸 그냥 밑으로 누루면 띵하면서 소리가 나고 STOP REQUESTED라고 LED 안내판에서 뜨면서 버스기사가 다음 정류장에 내려주죠. 참고해야하는건 다음 정류장을 알려주는 안내 방송 이전에 눌러야하는점입니다. 만약에
버스가 신호가 풀려서 빨리 달리고 있는데 안내 방송이 나오면 이미 정류장을 지나쳤을수가 있어요. 안지나쳤어도 브레이크 쌔게 밞아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미리 정류장을 알고 누르는게
간혹 도움이 될때가 있습니다.
물론 버튼도 있는데 그 수가 적죠. 주로 하차구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기 STOP이라고 적혀있는 버튼이 그거죠.
근데 보스턴의 MBTA이나 택사스주 휴스턴 같은 경우는 줄이 아니라 저렇게 생긴 테이프식이더라고요. 제가 한번도 안가봐서 몰랐네요.
6. 초저상버스 비율이 상당히 높음
요즘 북미에서
굴러다니는 노선버스는 닐링 기능이 들어간 초저상버스가 대부분입니다. 에어서스에 자동변속기가 들어가죠. 이 초저상버스는 재밌게도 저상 차축으로 MAN사 제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 점유율 상당수를 차지하는 뉴플라이어가 이 MAN 차축을 사용하죠. 휠에 MAN이라고 찍혀있어서 알았네요 ㅎ
7. 차내 전화기
노선버스는
신기하게도 운전석에 전화기가 딸려있습니다. 한국은 그런거 없죠? 차가 고장나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버스기사가 전화기로
전화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에서 난동부리던 관종 때문에 버스기사가 전화하는거
딱 한번 봤네요 ㅎㅎ
8. 격벽
제가 사는곳에는
별로 없는데 시카고에서 버스를 탔을때는 유리 격벽이 있더라고요.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다 보니 또라이도
워낙 많아서 버스 기사 폭행 문제가 심한가 봅니다. 그래서 격벽을 시카고나 뉴욕시같은 대도시에서는
쉽게 볼수 있죠. 한국도 서울 같은데는 격벽 보편화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떤가요?
9. 뒷면은 디자이너가 아닌 엔지니어가 설계
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정말로 북미 버스는 뒷면 디자인은 볼품없이 하더라고요. 이건 노선버스 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도 동일합니다. 그냥 LED 라이트에 필요한 것만 딱 달아 놓은 모습입니다.
10. 트롤리 버스
캐나다
밴쿠버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동내에서는 트롤리 버스라는게 있습니다. 이게 전차선처럼 전선을 위에 설치하고 팬타그래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전력을 공급받죠. 배터리도 아니라 충전할 필요도 없고 전기로 구동되다 보니
토크가 엄청나고 가속력도 매우 뛰어나죠. 승객이 몇 명 타든 상관없이 일정한 가속력을 지닌다고 합니다. 다만 코너를 돌다가 이 전력 공급 역할을 하는 것이 빠져서 다시 끼우느라 고생할 때가 간혹 있죠.
11. 운전대를 완전히 젖힘
한국에는
이런 기능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운전대를 완전히 앞으로 젖히는 게 가능하죠. 한국의 경우 트랙터
헤드는 이런 기능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버스는 없는걸로 알고 있네요.
12. 수동 변속기가 없음
여기 노선버스는
정말 수동 변속기가 없어요. 뭐 거의 대부분 저상차량이기도 하지만 고상형이 주력일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초에 50년대부터 전부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나요? 한국은 아직도 수동을
운전 못하면 버스 운전 자체를 못하는데 여기는 자동만 할 줄 알아도 버스 운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고속버스에는 아직도 수동 변속기 옵션이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거기도 대부분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죠.
13. 자랑스러운 성조기?
캐나다는 안 그런데 미국은 정말로 성조기를 붙이고 다니는 버스가 많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이 정말 국경을 건너도 같아 보이는데 잊을 만하면 성조기가 보여서 미국인걸 알수가 있죠 ㅋㅋ 미국의 대중교통에는 대부분 이렇게 성조기가 붙여져 있습니다. 전철도 마찬가지로 달려있죠. 물론 대부분 위 위싱턴 DC 메트로 처럼 작은 성조기를 붙혔지만 뉴욕시는 애국심이 대단한지 대문짝만한 성조기를 붙히고 다니죠. 뭐 뉴욕이 과거 조시 위싱턴 장군이 영국군과 싸운 격전지이기도 하고 미국의 초대 수도였습니다. 한국도 예전에 버스에 태극기가 달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되었나요?
14. 전광판에 원하는 문구 적기
미국과 캐나다의 노선 버스 전광판에는 간혹 특별히 노선 운행 정보 이외에 문구를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키나 미식축구에서 지역의 팀이 경기하고 있다면 응원하는 메세지를 적거나 캐나다 건국 기념일, 미국 독립 기념일때 문구를 적기도 합니다 ㅎ 사진의 버스는 미국 밀와키에서 운행하는 노선버스인데 페북에서 추천쫌 해달라고 적어났네요 ㅋㅋㅋ
15. 클래식 버스를 국경일이나 특별한 날 운행
미국과 캐나다의 노선버스중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건 북미뿐만 아니라 런던이나 베를린같은 유럽의 도시에서도 볼수 있지만요. 주로 국경일이나 특별한 날에 운행합니다. 언젠가 한번 타보고 싶네요. 개인 단체가 보존하는 경우도 있지만 뉴욕시나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처럼 운용국이 직접 보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0년대 버스의 무파워 핸들로 온몸으로 돌리는 기사님을 보면 꿀잼입니다 ㅋㅋㅋ
여담인데 화이바 프리머스도 에어컨 에바 하고 휀이 트렁크쪽에달렸엇습니다..
그냥 그나라 성향?을 대변해준다고보시는게 맞는것같습니다.. ; 무엇보다 장거리가는차들도많고 한국처럼 좁은도로
골목골목 돌아댕기고 가다서다반복하고 극악의환경에선 아무래도 수동미션이 유지보수비용이 괜찬은편이죠..;
물론 요즘들어서 오토미션보급화도늘고 내구성도 좋아지긴했습니다
뭐 그렇겠죠. 근데 뒤쪽창 있는 차를 주문하는 운용국도 간혹 있더라고요
그리고 미국도 도시는 정말 가다서다 가다서다하는거라 한국과 그렇게 다르지는 안는것 같네요. 다운타운은 정말로 심합니다.
프리머스(땅콩버스)의 후면이 더 낫습니다..햇빛으로인한 뒷통수의 뜨거움도 피할수있으니깐요~
그리고,첫사진의 자전거거치대버스는 우리도 적용되었으면 좋겠네요..시내는 힘들더라도 자전거종주길을 보유하고 있는곳에서는요^^~
오토미션..20여년전 미군용 차량이 전차량 오토인것에 한번 놀랐던적이 있는데,시내버스도 당근 오토군요~
우리도 전차량 저상화,자동미션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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