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분당 고속화도로 내곡터널 부근 차량화재
기사입력 2009-01-30 21:10
30일 오후 7시 33분께 서초구 신원동 수서~분당 고속화도로 내곡터널 부근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운행 중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불꽃이 발생하며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초소방서(서장 윤영철) 소방차 와 소방관이 출동, 운전자 안전조치 후 화재를 10분만에 진압했다.
서초소방서 소방관계자는 "날씨가 추운 겨울철 차량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차량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고 말한다.
(사진=서초소방서 제공)/ 뉴시스 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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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30일 오후 7시 30분경 직장에서 집으로 차를 가지고 퇴근하고 있었습니다.
시속 80km 정도로 내곡터널을 지나던 중 갑자기 뒤쪽 배기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차를 갓길이 나오는 곳에 세워야 겠다고 생각하며 운전하고 있던 중 갑자기
액셀과 브레이크가 모두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차량 하부에서 뭔가가 타는 듯한 냄새와 이상한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무척이나 당황이 되었지만 어떻게든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고 계속 풋브레이크를 밟아가며 겨우겨우 갓길쪽으로 차를 세웠습니다.
다행히도 주위에 차량 운행이 많이 없었던지라 추돌사고 없이 갓길 쪽에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세우자마자 갑자기 차량 앞쪽 아래에서부터 불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차에서 내린 후 차량 하부를 보니 차량미션이 위치하는 곳부터 불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어찌할 줄을 모르고 불타는 차량옆에 서있던 저는 정신을 차리고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불타는 차 옆에서 소방차를 기다리던 저에게 지나가던 버스 기사님들이 큰 일 나려고 그러냐며
차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소리치시기도 하고 버스 안에 있는 소화기로 도와주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방차가 올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애지중지 아껴왔던 애마가 불에 타며 타이어가 터지며 나는 소리가 마치 살려달라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습니다.
애마가 남김없이 불타던 그 10분이 저에게는 1시간 넘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에 차에 손 댄 거라고는 분당 PROSS(이하 P샾)에서 2~3주전쯤 했던 엔진오버홀 작업과
매니폴드교체... 출력을 올릴려고 한 것이 아니라 10만 km가 넘은 때라 좀 더 내구성을 보완하여
몇 년 더 안전하게 타려고 했던 것 뿐...
그런데 문제없이 잘 작업이 되었다해서 차를 가져오고 난지 1~2주일인가 지나서 미션오일이
새는 일을 우연히 발견하고 작업했던 P샾을 찾아가 새는 곳을 찾아 처치받고
묻지도 않고 갑자기 해 주겠다던 엔진룸세차를 받았던 일...
그리고 그 이후 이틀동안 운전하면서 1~2번 정도 운행도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소위
'찐빠'현상이 생겼던 일...혹시 그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불이 타오를 때 오일이 새서 묻어있던 곳부터 불이 붙어 올라오는 것을 보았는데...
엔진룸 세차 후 누전이 생긴 곳에 불이 붙으며 미션오일이 누유된 곳으로 불이 옮겨 붙은 건 아닐까?
저의 추측이지만 이미 차량이 다 전소된 상태에서 증거를 찾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P샾에 전화를 했고 제 전화를 듣고 직원분들께서 화재현장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분들이 왔을 당시 이미 소방차가 와서 불을 다 끈 상태에서 시커멓게 타 버린 차량의 잔해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화재로 인하여 생긴 연기로 그 지역은 뿌옇게 된 상황이었고 그 덕분에 교통도 엄청 밀려있었습니다.
소방서와 경찰서에서 모두 나와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며 조사를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질문을 받고 무슨 대답을 했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를 않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모르는 렉카와 그 기사는 '원인을 찾자면 국과수로 보내야 하고
간다고 해도 돈과 시간이 많이 들기때문에 원인을 밝히기는 어렵다' 며 폐차장으로 차를 빨리
옮기자며 한참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저를 다그쳤습니다.
P샾에서 나오신 분들도 원인은 찾아봐야 알겠지만 이렇게 다 불탄상태에서는 알기가 어렵다며
아마도 자신들의 정비불량이 원인은 아닌 것 같다는 전문적(?)인 견해를 펼쳐주시더군요.
정신 없던 저는 그러냐며 그럼 원인은 알 수 없는 것이겠군요라고 하며 이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저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도 되지 않고 잔뜩 긴장한 탓에 몸도 덜덜 떨리며 아무런
상황판단력도 생기지 않아 일단 폐차장에 옮기되 차량의 폐차는 좀 있다가 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P샾 분들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의 한 달 동안 수차례 온 가족이 같이 불타는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악몽을 꾸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정비불량(미션오일누유 및 노후차량의 누전여부 확인없이
시행한 엔진룸세차)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샾에 다시 연락을 했더니 화재가 생긴 것은 유감이지만 자신들은 잘못이 없으며 화재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런 상태에서 보상 등은 할 수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2004년말에 4년째 되어가는 중고차를 사서 튜닝이랍시고 2.0오토차량에 190마력정도 출력의
터보를 올려 4년가까이 재미있게 잘 탔으니 차 값은 충분히 해 준 애마였습니다.
어차피 중고로 내어 놓아도 많은 돈을 받을 수 없는 차량이라 생각해서 내구성만 보완해서
폐차할 때까지 한 10년은 타자고 생각했었는데 어이없는 화재사고로 갑자기 애마를 잃게 되니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지금 제 아내를 만나 같이 여러 곳을 다녔던 추억을 가지게 해 준 녀석이자 나의 2세를 처음
태우고 다니며 아빠 차가 최고 좋다며 아들녀석의 사랑까지 받았던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속이 상한 나머지 있었던 일들을 차근히 곱씹으며 당시 동호회 활동을 하던 '클럽투스카니'에
글을 올렸습니다.
P샾에서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글을 내려달라! 글을 내려주면 조금이나마 폐차에 있던
부품이나마 수습해서 보상을 해 드리도록 하겠다.'
그 이후 P샾분들이 가서 쓸만한 차량의 부품을 수습하고 차는 폐차를 했습니다.
막상 폐차를 하고 나니 기분 씁쓸하더군요...
전 그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조급하게 굴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중간 중간 전화를 해서 진행상황을 알려주기도 하더니...
점차점차 연락도 없고 소식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애마를 그렇게 잃다 보니 차, 운전에 대해서 정도 많이 떨어졌고 가슴아팠던 기억들을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냥 잊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P샾에 더 전화를 하지도
재촉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받아봐야 많이 받을 수 없는 보상금 혹시라도 받으면
불쌍한 사람들 위해 기부하자고 아내에게 약속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린지 1년이 넘어갈 때였습니다.
P샾 홈페이지에 '잊지 않으셨지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전화가 오더군요...얼마를 원하냐고...
얼마를 원하는지 묻지 말고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성의를 보여달라 했습니다.
그래도 얼마정도를 원하는지를 알아야 맞춰드릴 수 있지 않겠냐고 해서
좀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200만원을 보상해 달라고 했습니다.
밝은 답변을 주시지 않더군요....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기다리며 6개월이 지나갔습니다.
뭐 이쯤되면 더 이상 기다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도 났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분당에서 용인쪽으로 이전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이전을 축하한다는 많은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보상은 필요없다. 이미 당신들이 고객에 대해서 생각하는 마음과
자세를 충분히 봤으니 내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다른 소비자들이
똑같이 가슴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알리겠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을테니 전화도 하지 말라고 글을 썼습니다.
그 날 하루 동안 또 다시 전화기에 불이 나게 전화가 왔습니다.
단 한 통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니 전화.... 한 통도 오지 않더군요~
차량에 대해 나름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이 엔진오버홀이라는 메인티넌스
위주의 작업을 한 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작업이 잘 되었다고 해서 가져왔던
차량이 1주일 정도지나 미션오일 누유를 차량 오너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방문하여 엔진룸 세척을 한 후 어떠한 주의 사항이나 주의점도 알려주지 않고
평소처럼 운행해도 괜찮다며 가라고 한 뒤 이틀만에 '자연발화(?)'로 차량이
전소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작업을 했는데 인터넷에 있던 일을 그대로 글로 써서
올리는 건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족하나마 정성을 보여주겠다기에 원하는대로 바로 글을 내려주었더니
그 이후로는 거의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차량화재의 원인이 눈꼽만큼도 정비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합시다.
왜 지키지도 못할 거짓말을 해서 사람을 농락합니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입니다.
작업이 잘 되었을 때에는 어느 누구나 다 같이 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 터지고 그 잘잘못을 가려야 할 때가 되면
비로소 그 본 모습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차를 튜닝하고 정비하는 것... 그 차를 운전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한 사람 또는 그 가족의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생각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차를 운전하고 정비하고 튜닝하시는 여러분!!!
이런 일을 당했지만서도 튜닝도 적당한 선에서 하는 것은 아직도 괜찮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를 맡길 때 누구한테 내 생명을 맡길 것인가를 잘 생각하고 맡기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결국 여러분의 생명을 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아서 저도 지금 이렇게 생명을 부지하여 글을 남기는 것이지 그 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만약 일어났다면 남겨진 제 아내와 아이는 그 삶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리고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마시고 차량에 소화기를 꼭 비치하십시오!
전 이제 기억속에 아픈 상처로 남아있었던 제 애마를 자유롭게 놓아주겠습니다.
앞으로는 끝까지 절 지키느라 저에게는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않고 혼자 불 속에서
외롭게 잿더미가 되어 생을 마감한 사랑스러웠던 제 애마로 영원히 기억하려합니다.
튜닝에 별관심 없는 저도 들어본 업체인데 정신좀 차려야겠네요
언제가는 저단식으로영업하다가 망하것죠
돈 200만원은 굳으셨진 몰라도 그보다 훨씬 중요한 회사 이미지를 버리셨군요
요즘 인터넷 무서운거 모르나... 이 글 봤 수많은 차 매니아들에게
믿음이 안가는 라는 이미지가 생겨버린 프.로.스 감축드리옵니다
가장 고객이 많은 젠쿱동에 퍼다 날라야겠군요
프로스.... 장사가 잘되서 그런가요??아니면...
진짜 제주변 사람들한테 가지말라고 사정해야겠네요...
역시...
힘내시고 다시 멋진 애마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추천날리고 갑니다.
친한 친구에게 하소연 한 듯이 마음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다만 프로스 뿐 아니라 다른 튜닝샵들도 이번 저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성숙해지는 튜닝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망하고 밀겁니다. 써글인간들이네요
오버홀이랑 자기들이 해먹은 작업비 들어갔는거 뱉어낸다 생각하면
200만원이 과하지 않은 금액 같은데... 프로스. 녹색 글자의 로고 맞죠?
프로스 사후대응방법 대단하네요. PROSS. PROSS. PROSS...
하지만 해외튜닝업체는 데이터 뽑은거에 기준해서 리밋 걸어서 작업해줍니다
내구성을 위해서이죠..
튜닝업체 명은 정확히 잘모르겠으나... (프로스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모름)
튜닝하시는분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본인이 적정선으로 그어서 튜닝하시길
대기업메이커나 튜닝샵이나.. 만들어놓고 이빨잘굴리고 사후문제생기면 나모른다 너잘못이다 하는건 똑같군요.. 튜닝할때도 그사람과 그회사의이름을 믿고 맡기는건데요.. 참으로씁슬합니다.. 과거 이런저런글많이봐와서그런지.. 엔진만큼은 순정상태를 고집하고있습니다.. 정말 많은 시간과 인내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부디 앞으로는 이런일 생기지마시고 아이와 아내분과 더즐거운 카라이프 인생즐기시길바라겟습니다. 아마 이글본분들은 프로스라는업체 죽었다 깨어나도안가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