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차량 중고로 알아볼 때였습니다.
1년된 중고가 보통 3000에서 왔다갔다 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사람 심리란게 조금이라도 싼걸 알아보다가 인천 M공원에 올라온 800만원짜리 차량 발견!!!
어처구니 없는 가격이라 생각했지만 전화걸어보니 강원랜드나 구청에서 진행하는 경매에서 싸게 잡은 물건이라고...
그냥저냥 나들이 간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반차내고 임신한 와이프와 인천까지 고고씽 했었습니다.
허위매물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이게 왠걸???
실제로 차를 보여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차도 깨끗하고 킬로수도 적고.....
정말 800맞냐??? 정말 사고나 침수차 아니냐??? 몇 번을 확인하고 그럼 이거 할테니 시운전 해보자 했더니...
갑자기 안색이 바뀌며 쇼타임~~ 시작~~~
"사장님... 이런 말씀은 안드릴려 그랬는데 사실 이게 사고차는 아니지만 급브레이크 밟아서 옆 자리에 있던 4살짜리 아이가 앞 유리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던 차량이다~~~~"
X_________________X 뭥미??
갑자기 뒷 트렁크를 열더니 북어대가리를 꺼내더군요.
"자기들 같은 차팔이들은 이런 차에 귀신 붙는거 쫓는다고 차에 북어대가리 놓는다"며 북어대가리를 코앞에 내미는데.....
옆에 임신 만삭 와이프 있는거 보고 쇼를 하는게 뻔히 보이지만 찝찝해서 어떻게 사겠습니까??
와이프에게 차에 다가오지도 못하게 했죠 뭐~
그 다음 수순은 당연히 다른 멀쩡한(?) 동종 차량 안내~
귀찮기도 하고 성격이 급한것도 있고 팔랑귀이기도 해서 3300에 올라온거 3100에 준다해서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혹시나 하는 맘에 모바일로 엔카 뒤졌더니 똑같은 차량이 3100에 올라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따졌더니 자기네 신입직원이 실수로 올린거다.... 3300으로 정정할 예정이었다.....
어쨋든 정신을 차리고 차리를 박차고 나오는데 본격적으로 양아치 모드 돌입한 차팔이들~~
순간 욱했지만 옆에 임신한 와이프가 있어서 꾹 참고 그냥 죄송하다..... 당신같으면 이런 기분에 그 차를 매입할 수 있겠냐... 사정사정해서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ㅡㅡ;;
결국 푸조 클럽 회원분꺼 좋은거~~ 제값주고 구매했습니다.
제가 중고차만 6번째인데 생각이 날때마다 어처구니없고 황당해서 경험담 한 번 적어봅니다~~~
엠빠꾸 명불허전이네
최고..............T.T
웃기는 놈들 참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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