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급발진이라는 단어를 분노의 질주라고 표현 하고 싶네요..
바로 차가 분노했다는 표현이 제격이지 않나싶습니다.
어제 저녁 그 말로만 듣던 급발진을 운전경력 3년만에 경험하고
재수 옴 붙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사고 하나 않나고 몸건강하다는 생각에
이내 재수 좋았던 날이라고 생각합니다..천만 다행이죠...
어제 겪은 일에대해 아직도 놀라움을 금치못하고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본 사건의 경유는 이러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강남 일대에 있는 음식점에서 대리주차를 하고있는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일단 저희 가계가 있는 빌딩이 오래전에 완공된 건물이라 주차장이 건물안에 없고,
100M가량 떠러진 차 두대정도 지나 다닐만한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있습니다.
이러하여.. 7~8시의 저녁식사시간대에는 정말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겨우 들어오는 차들이 골목길을 안막고 정리가 되는 실정 입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어제 저녁도 7~8시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지없이 차들이 들이 닥칩니다. 하루 평균매출 천만원을 웃도는 저희가계앞에서는 비오는날엔 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으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후 8시 10분경 이제 좀 잠잠해지고 숨좀 돌릴려는 찰라에 유유히 가계앞으로 들어오는 베이지색 카니발....카니발 뒤쪽으로 차가 뒤딸아오고있는대두 불구하고.. 길 가운데 새우시더니 카니발 차주인..주차좀 해주세요~ 바로 들려오는 뒷차들의 클락션 소리....전 바로 죄송하다는 제스처로 인사를 몇번 하고나서 재빨리 카니발에 올라탔습니다.~그러자 바로 귓가에 들려오는 디젤차의 소음...
시동은 걸려있겠다~자이제 주차장으로 출발~!
브레이크를밟고 기어를 파킹에서 드라이브로 넣고 출발만 하면 되는상황..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넣는 순간....바로 그순간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튕겨저 나갑니다.. 비가 오고있던 중이라 노면이 많이 젓어있었던 터라 찢어질듯한 굉음을 뿜어내더라구요.. RPM은 레드존 직전까지 올라가며 우웅~우웅~하는 고RPM에서만 나는 소리를 내지르며...질주 했습니다. 순간 당황하지 않을수 없던 저는 아이제 사고한번 치겠구나...싶었죠...어쨌든 일단 차를 세워봐야 겠다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사정없이 밟아보지만...무용지물일뿐이였습니다..밟고 또 밟아봐도.. 추풍낙엽~줄줄이 묵사발당했습니다. 그다음 머릿속은 사이드...사이드..사이드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생각에 밟으려는순간..반대방향에서 차한대가 서서히 다가 옵니다..일단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였죠..핸들을 겨우겨우 돌리며 우리의 육중한 스팩을 자랑하는 카니발은 휘청휘청이며
겨우 차사이를 빠져나갔습니다... 아찔했죠..그래도 멈출 기미를 안보이는 차를 보며..
어디 들이 박지 않는 이상은 안스겠다하는 생각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사이드를 콱 밟던 순간 끼익 소리와함께 급정거하더라구요...정말..죽다 산 기분입니다....바로 시동을 꺼버리고 기어를 보니 R과 N사이 정도에 걸터있더라구요...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기어도 안들어간 상태에서 여기 까지 왔다는 생각에...가슴이 요동치더라구요..쿵쾅쿵쾅....
어찌됐건 우선 전 길을 막고 있던지라..차를 빼죠야 하는데...앞에 차가있떤 말건...또그럴까..무서워서 한 1분가량은 비상등키고 그자리에서 꼼짝도 안하고 서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가계로 컴백~
사건 경유는 이러합니다..
비록 약 20초가량의 짧은 시간이였지만..저에겐 악몽이 따로없었습니다.
만약 속님이 차를 길가운데 안세웠음 어떻게 됐을까...마주오는차가 피할수 없는 자리에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안전띠도 안맨지라 사고가 났으면 얼마나 다쳤을까..
하는 생각에 섬뜻 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일단 차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렸죠...이런저런 일이있었다.....차에 이상이 있어 결함이 일어나 생긴일일수도 있으니..근처 카센터라도 가서..
검사한번 받아보시라고 말씀은 드려야 싶더라구요...
한 한시간반가량이 지난뒤에야 그분이 오시다라구요...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 검사한번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니깐..오히려 제가 실수해서 저지른 일인 것처럼 완전 퐝당하다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시더니...차는 이상없죠??? 딱 이말 한마디만 남겨두고.. 홀연히 주차장으로 휙 가버리더라구요...정말 저사람 뒤에대구 욕하고 싶은 마음 뿐이였지만...그래도..손님인지라 ..참았지요...정말. 다치신대는 없나요?? 다행이시네요...이것도 안되면..죄송합니다라는말... 이런말 한마디면..그래도 위로가 됐을텐데..
만약 사고가 크게나서 병원에 누워있는데 차주인이 와서 차는 이상없나요?? 이런 소리를 지껄일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그분이 원망스럽기만합니다..
제가 아무리 나이가 어려보이고 운전도 잘 못할것처럼 보인다지만...너무하더라구요..
그러고 그냥 가버리시는건..
솔직히 저두 이제껏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이라고 여겨왔던지라...
모연예인의 부모가 급발진 사고를 당해 숨지고 이연예인이 모제조사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것을 뉴스에서 봤을때에도.. 물론 과실이였겠지라고 단정지였었죠..
제조사측에서도. 급발진은 운전미숙,자동차의 정비상태 불량 등으로 운전자의 과실로 여기는 것을 보며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비록 제가 겪은 이차량도 차량 정비 불량등으로 결함이 생겨 일아난 일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차량 정비 부족이라고 보기에는 미미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차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조작 미숙으로 과실을 했다는건...더욱더 말이안된다고봅니다...
제가 아무리 운전경력 3년이라는 짧은 경력이라지만..그래도..이제껏 제가 잡은 핸들 갯수만도 대략 만대정도 가까이 되는데.. 기어도 안들어간 상태에서 차가 급출발했다는건
운전자과실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더구나나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와
악셀레이터를 혼돈한다는건 더욱도 말이 안되구요..
그후 퇴근후 집으로 돌아와 급발진에 대한 여러사례들을 읽어보았는데요..
읽으면서 저는 도저희 분노에 휩싸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못받고 있는 피해자들.. 나몰라라하는 제조사측의 대응등을 보며..
제가 이제껏 아무것도 모르고 운전자과실등으로만 여겻던 저의 모습들이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이런 사례에 대한 글중에 이글에 리플을 다신 한분의.. 글을 보니 비록 급발진났다 하더라도 바로 시동끄고 기어중립 브레이킹 이라는 말을하시며..급발진이나고 사고가나는것도 운전자 책임이라고 말씀하시는데..시동을 끄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과연..브레이크가 먹을까요???더위험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말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신분들은...모를겁니다...
저는 이제서야 일인시위를 하셨던 연예인분이 왜 연예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하며 부친상을 당한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법적으로도 아무보상도 못받고있는 우리 현실에 대해 비판하며 ..우리들에게 알리려고 했던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이분께 경의를 표바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가족분들이, 친구분들이 아니면 본인이 정말 억울하게 급발진 사고를 당했는데.. 보험사측은 물론, 제조사 나아가 법정에서도 운전자 과실로 여긴다면..어떠실련지요??
어찌됐건 제가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자 하는건...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는 아무 보상도 받을수없는 우리사회에대해..
정말 남얘기하듯이..우스게 소리로 듣고 넘기시지만 마시고.. 주위에서 급발진사고에대에 들으셨다면.. 이 현실이 정당한지 이게 올바른지 .....고쳐나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시고 판단해보시기를 바라는 마은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