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시승기는 없는듯 하여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
그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ㅋㅋ
실제로 르망을 몰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당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뭐 지금도 새파란 나이죠 ;;스무살이니까요 ㅋ 그냥 제 기억속에 떠오르는
르망이란 차에대해 지극히 주관적으로 적어 볼께요^^상당한 구라가 섞여 있을수도
있습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그리고 이유없는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때는 90년대 초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죠 ㅋ
아버지께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셨는대 도난당하신후 아는분께 르망이라는
차를 중고로 구입하셨습니다. 그게 우리가족의 첫차였죠^^
처음 집앞에 서있는 4발달린 물건을 보자 어린 제 가슴은 마구 뛰기 시작했죠
바로 온가족이 차에 올라타 첫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ㅋ
실내 공간은 꽤 넓고 전체적인 색은 베이지 색에 시트는 지금과 약간다른
직물 씨트 입니다. 먼지가 많이 나던걸로 기억 나요 ㅋㅋ
가장 제맘에 든건 계기판 이였습니다!
그당시 최고 인기리에 절찬상영중이던 사이버포뮬러에서나 볼수있었던
전자식 계기판! 정말 환상적이였습니다. 그다음날 학교에가서 친구들한테
막 자랑했던게 떠오르네요 ㅋㅋ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저희집차가 에어컨이 잘 안나왔다는점..아예 없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실내 인테리어는 대략 이정도 였구요
그다음은 승차감 입니다. 써스는 약간 울렁거리는 듯한 느낌 이였습니다.
제가 멀미가 많아서 그런걸진 몰라도 르망 뒺자석에 앉아 장시간 드라이브를
하면 토를 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 있네요.당시 초딩인 저에게 써스는
썩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코너링성능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는게 하나 있네요 ^^;
가족들이 기분좋게 홍천군 내면
이라는 묽맑고 산좋은 깊은 산골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길이 좀 험하죠 그중 한계령처럼 180십도에 가까운 헤어핀과 깍아지는 듯한
비탈길을 가진 구간이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는데 앞에 두차량이 아주 운전을
개념없이 하더군요.. 타지 차량 같았습니다. 빌빌대면서 못가길레 아버지가 추월
을 시도했습니다.그런대 추월을 주기 싫었던지 길을 가로 막더라구요 ㅋ
거기에 아버지가 기분이 상하셨는지 킥다운후 알피엠을 높이셨습니다.
추월기회를 노리셨던거죠ㅋ 앞서말한 헤어핀 코스가 점점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타지 차량이라 이런 코너에 약한 차량의 약점을 간파하신 아버지는 코너에서의
추월을 노리셨던거였습니다. 이제 바로 눈앞에 다가온 헤어핀! 역시 예상대로 앞차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자 저희집 르망은 터질듯한 굉음을 내며 무서운 속도로 코너에
돌입 했습니다. 그와동시에 하얀 테를 두른 튜브방식의 타이어는 몸을 쥐어짜는 듯한
비명소리를 질러 댔습니다;;깔짝대던 앞차가 어느새 옆창문에 다가오고 뒤로 사라지는
순간! 차앞유리가 기우는게 보였습니다;;;슬로우 비디오를 보듯 천천히.
죽는구나 싶었죠.
그위기의 상황에서 아버지는 완벽한 카운터 스티어링(?)ㅋ을 구사해 들렸던 두바퀴를
다시 지면에 살포시 내려놓으시며 죽음의 헤어핀을 빠져 나오셨습니다ㅋㅋ
이또한 초딩인저에겐 사이버 포뮬러에서나 볼수있었던 장면이지요ㅋㅋ
제생각인대 앞차가 추월당하는 순간 저희집차 바닥을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ㅋㅋ
나중에 아버지께 그일에 대해서 묻자 의도하신 거라 하셨습니다. 초딩인저는 그대로
믿었죠 ㅋ 정말 우리 아빠는 못하는게 없어@!! 우리아빠만큼 운전 잘하는 사람은 없
을꺼야!!ㅋ 하고말이죠ㅋ
뭐 암튼 르망의 코너링은 대단합니다. 그 물렁한 서스펜션 시스템 에도 불과하고
가파른 헤어핀에서 완벽한 코너링을 구사하니까요^^
고속주행성능은 완벽합니다. 묵직한 차체와 유선형의 바디라인을 가진 르망의 최대
강점은 바로 고속주행성능 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제게 르망은 슈퍼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불과몇시간후 제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차들중 가장 완벽한 차라 여겼던
르망의 처절한 최후를 보게 됩니다.
내면에 도착해 인천에서 오신 외삼촌식구와 만난후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ㅇㅇ산
을 오르던중 사건은 터졌습니다.
외삼촌가족의 차는 회색의 프라이드 베타 였습니다.그때 정말 그차를 만만하게 봤죠
두대의 차가 비포장의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프라이드가 앞장서고 슈퍼카 르망
이 뒤를 따랐죠 올라갈수록 길은 점점 험해지고 경사도는 높아져만 갔습니다.
정말 만만한고개가 아니더군요..바로옆은 천길 낭떠러지..
그치만 전 우리 르망을 굳게 믿었기에 이정도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대 왠지 앞서달리는 프라이드의 날렵한 몸놀림과 달리 우리 르망은 많이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앞차의 운전자는 면허 딴지도 얼마안된 여성이였습니다;; 불길한 맘에 아버지께 물었죠. "아빠 차가 잘 못가는거 같애~"
어버지 왈 "응..차가 무거워 힘드네~ 반클러치로 겨우겨우 올라가는 중이야"
저 " 모야~저 앞에찬 후져 보이는대 왜 저렇게 잘가-_-?"
아버지 "저찬 가볍구 차가 높아서 이런대선 날아다녀 야~도저히 안돼겠다.내려ㅋ"
저 . . .
결국 아버지빼고 다 내려 차를 밀어 겨우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이순간 정말 그좋던
르망이 정말 한심해 보였습니다....맘에 상처를 받았지만. 가족과 신나게 휴가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잊혀 졌습니다^^ 그렇게 휴가를 마치고 산을 내려오는길에 사고가
터지고 맘니다-_-;;;;
산의 중턱쯤을 내려오던중 날카로운 바위에 차바닥을 사정없이 긁었습니다.
아버지가 바닦을 확인하시려 내리셨고
그순간 전 장난으로 한마디 내뱉었죠.
"기름통 터졌겠다 ㅎㅎㅎ"
잠시후...향긋한 휘발유 냄세가 코를 찌르고 귓가에선 아버지의 흥분하신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그랬습니다;기름통에서 엔진으로 연결되는 연료호스가 절단된거죠;;;
정말 황당하더군요;장난으로 내뱉은말이였는대;;;;;
응급처치를 해서 대충 연결한뒤에 몇번씩 시동을 꺼트리며 우여곡절끝에
집까지 도착하게 돼었습니다ㅋ
그리고 몇일후 르망은 어디론가 보내졌고 다시는 그의 모습을 볼수 없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워낙 글솜씨가 없기에 쓸대없는 내용이 많이
들어 간거 갔네요 ㅋㅋ 양해를 구합니다^ㅡ^
요약하자면
장점 1 넓은 실내공간
2 드라이버와 하나되는 완벽한 코너링 성능
3 고속주행시 안정성
단점 1 중량이 많이나가 가파른 언덕에서 힘을 못씁.
2 직물씨트에서 먼지가 많이남.
3 물렁한 써스로 멀미가 심함.
이상 90년대를 풍미(?)하던 르망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평가 였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