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다단계업체에서 3일만에 나온 사람입니다..ㅡㅡ
올해 2월 초로 돌아갑니다.
미니홈피에 같은 학교에 같은 과가 나왔다는 여자가 있었지요...(물론 제가 선배)
여자를 떡밥녀라고 부르겠습니다.
친해지다가 때마침 졸업생이라 취업난을 걱정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자기 회사에 자리가 비어 한번 이력서를 내보지 않을래요? 하면 떡밥을 던진겁니다.
(이력서 대충 적으랍니다..ㅡㅡㅋ)
(회사이름을 냅니다. 일산에 모 회사, 네트워크관리 회사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들어갈 곳은 관리팀///주 5일제, 9~18시 근무, 월급은 150인가.., 기숙사 있고 등등)
2~3일정도 후 합격통보를 받아서 주말에 각종 사재기를 했지요.
(그때 부모님께서 좋아라 해서 외가에 자랑을 했지요...)
정장, 여행용 가방, 기타 등 몇십만원정도 투자를 했을 겁니다..ㅡㅡ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화요일 새벽4시에 기상하여 5시쯤 기차를 타서 동대구역에서 케텍스로 환승하여 10시쯤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떡밥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서울역 지리를 잘 모르는 것 같았지요..
20분정도 후....겨우 만나지요. 일산으로 바로 갈줄 알았는데....관리팀이라 거래처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환승하고.....거어역에 내립니다. 거기서 대리(남자)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다단계회사이다. 합법적인 다단계회사다...네트워크 마케팅 등등...
말빨 엄청나게 좋더군요. 그때 망설였습니다. 그냥 갈까...아님 있어보자...
엄청난 말빨에 밀려 결국 있어보기로 합니다.
도보로 쭈욱 갑니다. 빌딩앞에 정장입은 20초중반에 청년들이 많았고... 그 빌딩 속에 들어가보니 수없이 많았습니다.
시장에 사람이 많듯이...거기서 팀장을 만나고....이야기를 하고...
택시타고 성남 신흥동으로 갑니다. 다세대 주택이 많더군요.
좁은 방에 15명정도 있습니다. (관리: 팀장, 부관리: 부팀장) * 다단계 계급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저의 짐을 풀어주고 정리를 해주더군요.
(*여기서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000씨와 존댓말을 써야 합니다.)
좁은 방에 10명정도 자는것 같더군요. 밥과 기타 시설은 최악이었고 다단계회사에서 파는 물품이 많았습니다.
(밥은 차라리 짬밥이 훨~~~씬 좋았습니다.)
피로회복제, 샴푸 등.....
*밥은 일반 밥그릇, 반찬을 여러 반찬을 넣을수 있는 플라스틱 반찬통, 금이 간 국그릇이 2개
(하지만 팀장에겐 반찬, 밥, 국그릇이 다 있음...)
폰을 압수합니다. (자기 왈: 회사의 구조방식을 남에게 걸리면 자기들이 손해라고...대기업들도 그렇게 하다고 하더군요.)
폰을 사용할수 있는 시간: 전화부에 등록한 사람이나 그 밖에 전화가 오는 시간만 사용할수 있습니다.
* 통화 방식은 2명이 와서 저에게 대답을 시킵니다.
부모님을 안심시키기위해 통화내용을 2명이 와서 듣고 대답을 저에게 명령(?)을 받아서 대답하는 식으로....
첫째날
새벽 5시쯤에 기상하여 밥먹고 씻고 하고 자가용을 타서 그 빌딩에 갑니다. 아침인데 사람이 개 많더군요..ㅡㅡ
* 여기서 잠깐 다단계회사의 계급
손님(저 같은 사람) - P(플래너: 사업에 투자한 첫등급: 이병이라고 생각하면 댈듯) - SP(실버플래너: 투자를 하시어 손님을 모신 플레너의 BV(승급을 위한 마일리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가 일정량이 되면 진급) - GP(골드플래너) - MP(마스터 플래너) - SMP(슈퍼 마스터 플래너)
* 게임을 할때 레벨업 하기 위해선 경험치가 필요하듯이...여기도 BV이 해당 직급에 되면 업하는 구조)
회사에 가서 간단하게 안내를 합니다.
특수판매공제조합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회사다. 다양한 증서가 자랑스럽게 벽에 걸려 있더군요.
오전부터 세뇌교육이 시작합니다.
다단계회사란, 언론플레이, 계급, 다단계 회사에 들어와서 성공사례, 돈을 벌수 있는 법, 기타 잡다한 이야기 등
앞줄 3줄이 손님이고 뒷자리는 자기를 소개한 직원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지방사람들입니다.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경기도 일부, 경상도 등 고르게 왔더군요.
강의 어때? 다단계 할거야? 등등..저는 무조건 모르겠다. 라고 말합니다.
머리도 아푸고 짜증나기도 하고...이게 계속 반복됩니다.
강의 하는 사람들은 되부분 GP급 이상.......1:1 면담을 수없이 합니다..ㅡㅡ
할수 없이 무표정과 어리버리한 행동과 말투로 해결했습니다. ㅋ....포기를 하더군요...
집에 가라고....면담을 한 모 MP는 저를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군요..ㅋㅋㅋ
2명이 와서 짐 챙기고....(이때 저의 나이키 운동화를 누가 훔친거 같더군요...13만원짜리인데..ㅅㅂ)
(집에 가서는 다단계회사라고 말하지마라. 그냥 적성이 안맞아서 내려간다고 말해라고 하더군요)
길을 잘몰라...폰에 지하철노선을 파악해서 서울역에 도착
3일동안 돈 엄청나게 썻지요..ㅡㅡ대부분 먹거리.... 퇴근하면 대부분 게임을 합니다. 그렇다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건 아니고..카드 게임....ㅡㅡ;
집에 도착하자마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그 계집애...죽여버린다고...ㅡㅡ
서울가자고 하더군요...저희 부모님이 좀 성격이..;;;
저도 충격을 커서 몇일동안은 집에만 있었습니다. 지금은 회복했지요.
다단계 회사 특징
1. 취업난으로 떡밥으로 뿌린다면 조심을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에 자리가 비어서 이력서를 내라고 하면....
2. 관련된 인맥에서 조용하게 있다가 갑자기 연락을 한다면...
예를 들어 고향, 학교, 직장, 군대 선후배 등등
3. 돈을 쉽게 벌수 있다. 1억이 껌값이라 등등
4. 지방에서 서울로 간다면....
서울에는 아예 없더군요. 외곽 지방에서 대두분 올라오더군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단계회사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방법
1. 집안사정이 있는 경우(편찮으시다든지 돌아가셨을 경우)
2. (전염성) 병이 있는 경우
3. 어리버리한 말투과 행동
4. 자기자신이 않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경우
5. 부모나 지인, 경찰 등 찾아오는 경우
문제는 지인에게 연락을 취해야 빠져 나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 이유는 폰을 압수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통화가 된다하더라도 2명이 지키기 때문에...쉽게 말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움직이면 무조건 1명이 같이 움직입니다. (마치 군대 신병때 전우조 같이...) 즉 개인적인 행동과 연락을 미리 막는다는 속셈이지요.
그리고 최근에 경찰이 조사가 들어 갔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건...
누구나 쉽게 큰 돈을 벌수 있으면 다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이세상에는 돈을 버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여기에 계시는 아버지나 어머니을 생각합니다.......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법니다.
다단계는 가장 중요한 신뢰를 팔아 돈으로 사고 이득을 취하는 비현실적입니다.
친구를 가지고 파는게..ㅡㅡ
혹시 다단계회사에 다니는 분이 있으면....꺼져..ㅅㅂ아~~~~
뿌리째 뽑아야 하는데..
아직도 생각만 하면..욕이 ㅡㅡ
죄송합니다.
거기 가서는 15~20만원정도..ㅡㅡ 쓸때없는 곳에 투자했지요..ㅡㅠ
도망나왔던기억이..
인생에 황금기를 그곳에서 보내긴 너무 아깝죠
남녀가 한방에서 합숙한다는데...
붕가붕가는 가능한지요...
높은 직급 사람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것 같아...용기내어 질문합니다...
가능하다면 한달간 입소하고 싶습니다...
그땐 도곡주공에서 합숙하던데 하는 애들 꼬라지가 답이 안나와서 고참한테 ㅅㅂㄹㅇ 앞으로 나볼라면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밤 10시에 풀어주더이다.
형 잘 있냐고 ㅎ 요즘 자기는 방송일 한다고 자랑질..
그래서 걍 부럽다고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나보고 같이 해볼 생각 없냐네요 ㅎㅎ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촬영팀 일인데 솔직히 몸이 좀 고되긴 하다고. 촬영장비
옮기고 설치하고 하다보면 좀 힘들수도 있고, 촬영특성상 몇주정도 합숙도 할수도 있다고 썰을 풀더군요
공항에서 자주 보이는 바퀴달린 가방을 끌고 잠실역에서 기다리는데
약속시간 30분정도 후에 금마가 나타나서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하데요 ㅎㅎ
근데 갑자기 아랫배가 꾸르륵.. 결국 지나가다가 어떤 빌딩에서 응가 좀 하고 가자고
하고 들어가서 실컷 일을 보는데.. 이놈이 옆칸에 같이 들어와서 자기도 응가한다는 겁니다.
"팀장님 거의 넘어온거 같네요. 금방 데리고 들어갈께요"
이 눔이 지 다단계업체 팀장에게 보낸다는게 제게 문자를 보낸겁니다.
시치미 뚝 떼고 나와서 음료수 한잔 하자고 하고.. 진지하게 무서운 얼굴로
물었죠. 솔직히 말하라고.. 그냥 다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정도 있고
해서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주겠다고 했더니..
형 이거 진짜 돈버는 일이라네 어쩌네 하면서 실토하더군요.
결국 다시는 연락하지말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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