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는 바이크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 같은게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방앗간을 운영했던 저희 집은 배달용으로 오토바이가 일찍부터 있었어요
GP GS125 CT100 드림 등등 중학교때 부터 일찍 오토바이를 접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첫차 구형코란도가 생기면서 부터 오토바이에 관심이 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30이 넘으면서 경제적인 여건이 생기면서 꿈에 그리던 바이크를 몰아보고
싶더군요..와이프랑 주변사람들이 말렸지만 한번 타보고 싶은 맘에 사고를 저질렀죠..
더군다나 일명뿅카의 최고봉이라 불리우던 하야부사를 중고로 덜컥구매한겁니다..
오토바이 팔러 오신분한테 농협에서 현찰로 돈을 건네드리고, 그분이 저한테 묻더군요..
전에 무슨 오토바이탔냐고? 그래서 솔직하게 중고등학교때 125 등등 몰아봤다고 했죠..
팔러오신분이 30분동안 말씀도 안하시고 담배만 줄담배로 연신 태우더군요..
저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근데 하야부사에 앉자마자 그 이유를 느꼈죠..
엄청난 중압감에 무거운 유압식 클러치..예사 바이크가 아니다 싶더군요..
물론 구매전에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긴했지만 상식이하일정도로 위압감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팔러오신분이 클러치 빨리놓으면 죽습니다..스로틀 125감듯이 감았다가는
죽습니다 등등..무조건 죽는다고 하더군요..일주일도 못몰아보고 팔꺼라고 하시더군요..
약간의 오기도 생기고 해서 그분한테 30분정도 운전교습받고 두시즌(2년여름동안)을
탔습니다 ..최고속 276까지도 밟아보고요..(미친짓이었죠..)
그러다가 야마하 워리어에 필이꽃혀서 하야부사를 처분하고 이늠을 장만했는데요..
장만해서 핸들을 일자핸들로 교체하고 범퍼(자동차로 따지면 에어뎀) 장착하고 발판을
바꿨습니다..구매하고 4번정도 몰아봤는데,사는곳이 아파트라서 주차시설이 없어서
부모님댁에 차고를 만들어서 소장만 하고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세차를 하고 끌고 나갔습니다..
이녀석의 파워도 상상을 초월한다는데 달려본적이 없어서 오늘 잠깐 달려볼생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4차선 신호대기 일자로 쭉 뻗은길..3단에 240까지 너끈히 나간다고
해서 파워도 궁금했죠..1단에서 스타트 스로틀 살짝 감으니 6,000알피엠 리밋이 띠띠
거리더군요 속도 70 2단 역시 순식간에 6,000알피엠 리밋 걸리는데 속도 150 3단에서
쭈욱 밟으니 순간적으로 200이 그냥 찍히더군요..체감속도 따져보면 7~8초대 되는거
같습니다 (정확치는 않음)그다지 긴구간도 아닌데 순간적으로 200이 그냥 붙더군요..
겁이 덜컥나서 스로틀을 놓았습니다..(심장이 벌렁벌렁..)
하야부사에 비하면 아주약간 떨어지지만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는 믿어지지않을정도의
가속력입니다..전투형 아메리칸 스포츠라고 표현하면 딱 맞을거 같네요..
생긴거 부터 살벌하죠..^^*
차고에 주차하고 나오는데 흐뭇하더군요..참으로 매력적인 놈입니다..
겨울 되기전에 팔고 내년에 ST1300을 사볼까 했는데 도무지 이늠의 매력에 푹빠져서
한시즌 정도는 더타고 팔아야겠네요..
맥과이어 광약으로 광을내니 번쩍번쩍 거리는게 사람을 기분좋게 하네요..
다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