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며칠전 마일리지 써비스를 받으러 딜러에 갔었습니다. 차를 맡기고 할일도 없고 해서
그근처 딜러들 구경하러 갔었지요. 예전부터 저를 상당히 고민하게 만들었던 S2000과
STi를 다시 한번 느껴보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그냥 향했습니다. 그차들을 살돈이면
요즘 인기있는 IS350 같은 엔트리급 소형럭셔리도 가능하지만 전 왠지 가격대 성능면이 더끌리는게 저만에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정이 안가네요.
먼저 혼다로 갔습니다. 2대의 S2000이 있었지만 계약이 된 다음이라 시승할수 없다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STi를 보러 가게 됐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시승에서 키를 아무리 돌려도 시동이 안걸렸던 쪽팔림을 생각하며 혼자 웃으며 나왔습니다.
STi...아무리 봐도 그느껴지는 힘은 제 EVO8보다 훨씬 능가하는 것같았습니다. 2006년형이라 모양도 바뀌고 한층 낮아진 후드는 펜더를 더욱 넓게 보이게 하더군요. EVO9와 마찬가지로 뒷범퍼에 있는 에어 디퓨져. 볼펙스 제러레이터같은 천장에 붙어있는 작은 스포일러. 기능면에서는 둘이 거의 동등하게 보이더군요. 신형은 첨으로 타보는거라 기대감도 있고 해서 긴장하면서 서서히 테스트 코스로 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빡빡하기만 한 클러치 빡빡하다 못해 힘들다고 느껴지면서 왼쪽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EVO8을 계속타와서 그렇지 않나 그런생각도 들었지만 여전한 박서엔진의 매력과 가감속은 여전하다못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다되어서 다시 미쓰로 돌아가니 딜러왈... EVO9 MR을 좋은 딜로 줄테니 한번 생각해보라 더군요. 전 궁금해서 되물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것이고 만약에 MR이라면 SUPER-AYC는 달려있는지 라고... 딜러왈.. EVO는 이걸로 마지막이라더군요.10이나오기 전까지는 이게 마지막모델이고 AYC는 북미형에는 안달린 답니다. 그리고 MIVEC이 달려서 엔진사운드도 났다고...전 시승후에 결정하겠다고 하고 바로 탔지요. 결과는 대 만족. 최대토크가 1000RPM가까이 낮은 수치에서 나와서인지 튀어나가는 느낌이 8번보다 훨씬 잘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타면 변속한다고 상당히 바쁠거같네요. 엔진은 터빈작동음보다 자연흡기엔진에 쇠갈리는 다소 묵직한소리가 더 크게 들렸구요. 시승끝나고 와서 전 두말도 안하고 계약했습니다. 색깔이 맘에 안들긴 했지만(빨간색) 일년에 1000대 들어오는차고 희소성도 괜찮을꺼라 생각에 또다시 STi를 포기하고 EVO9 MR 로 갔습니다. 지금은 2틀째 되는 날이라 달리지도 못하고 최소 1500 마일까지는 정속에 RPM 안올려고 최대한 노력중이고요.
또다시 EVO로 갔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길들이기가 끝나면 제가아는 레이싱팀 미케닉께 부탁해서 예전에 했던것처럼 트랙테스트를 한번 더 할까 합니다. 그리고 계속 운전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을 글로 올리겠습니다. 아마도 EVO9 MR은 제가 여기서 최초가 아닐까 생각이기에 정보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성심성의껏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회원님들 항상 한전운전 하시구요. 그럼 다음에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