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언제부턴가 이 전자 시스템이 들어간 자동차들의 오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주행 안정 장치라는 이녀석에 대해 많은 분들이 모르시지는 않을 겁니다,
이 녀석에 대한 좀 쉽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볼려고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이녀석의 정체가 무언지 짚어 봅시다,
이 녀석은 한마디로 안티 브레이크 시스템과 트랙션 콘트롤 시스템의 복잡한 조합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자동차의 안정성을 획득하는 가장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자동차의 구동륜의 접지를 유지하는 겁니다,
그로 인해 조향성의 안정을 꾀하는 거구요,
위 두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이 두가지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는 녀석들 입니다,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 두녀석을 위해서 만든 각종 센서들을 보강하여 자동차의 움직임을 감시하며, 이를 복잡한 연산으로 위의 기본적인 두 시스템인 ABS와 TCS의 상호 조합의 작용을 통해 차체의 움직임을 도모하는 일종의 전자제어 시스템 이죠,
현실에서 이 녀석의 역할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만약 차체가 코너링에서 언더 스티어가 심해 진다면 후륜 코너 안쪽의 바퀴에 우선적으로 브레이크를 작동 시키 제동력을 가하며,
오버 스티어가 심해 진다면 전륜 코너 바깥쪽의 바퀴에 먼저 가장 많은 제동력을 분배 하게 됩니다,
또한 엔진의 토크를 차단하며, 연산을 통해서 스티어링 휠의 각도(조향각)까지 보정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안심이 안되서 인지 접지가 가장 많이 살아 있는 구동륜에 토크를 집중적으로 재배분 해주기도 하죠,
드라이버가 브레이크나 엑셀 페달을 조작 하던지 말던지,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의 변화를 주던지 말던지 자동차가 스스로 하는 겁니다,
스티어링 휠 센서가 나가도 우리가 타는 자동차의 트립 컴퓨터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주행 안정 장치의 에러로 뜹니다,
결국 우리가 타는 주행 안정 장치가 장착된 자동차들의 경우는 사실상 과격하고 공격적인 코너링에서 오너가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자동차 스스로가 상황을 종결 시키는 거라고 보셔도 됩니다,
결국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을 살짝 풀거나 카운터 스티어를 사용하기 이전에 상황은 종결되고, 오너는 기분만 낼 뿐이죠,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를 제외한다면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는 주행 안정 장치를 off 시킨다 해도 사실은 개입 타이밍만 지연되는 정도인 차종들이 더 많습니다,
제가 이렇게 멋지고 착한 역할을 하는 녀석을 왜 필요악이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이 친구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드라이빙 테크닉이 좋다고 착각을 하게 되기 때문 입니다.
이 녀석이 발달 하면서 별다른 드라이빙 테크닉을 가지지 못한 일반적인 오너들조차 200마력이 넘어가는 고출력 자동차에 대한 콘트롤에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이는 오토매틱 미션의 진보와 더불어 스티어링 휠,엑셀,브레이크,클러치 조작이 필요없는 단순화 된 미션 조작만 하면 운전에 집중할수가 있어 보다 높은 출력의 자동차가 일반적인 오너들 품에서도 안전하게 운행되는 대단한 성과를 가져 왔죠,
이런 자동차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한가지 갈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로 출력에 대한 갈증이죠,
자신의 드라이빙 테크닉은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슴에도 고출력의 자동차를 갈망하게 되는 병이 생기는 겁니다,
예전 포르쉐를 타던 오너들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들의 자동차의 높은 출력으로 인해 코너링시 그립 주행을 잃지 않는것이었다고 합니다.
RR이나 MR, FR 구동계의 경우는 물리적 한계의 차이는 존재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서 나오는 차체 움직임은 똑같이 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포르쉐 주행 안정 장치 시스템의 도움으로 RR의 구동계를 가진 최근의 911의 오너들이 코너에서 포르쉐를 던지는 것이 멋이 되어 버린 재미있는 세상이 되었 습니다,
주행 안정 장치의 작동이 가능한 경우가 될려면 적어도 타이어 하나는 트랙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차체의 움직임이 과격해지는 속도보다 전자 시스템의 연산이 빠른 경우라고 해야겠죠.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00마력이 넘는 출력의 자동차를 타시는 분들중에서 출력에 대한 갈증이 커져가는 상황이라면
엄청난 출력의 자동차로 업그레이드 하시기 전에,
내 드라이빙 능력은 어느 정도의 출력을 감당할수 있을지,
전 한 90마력 정도 되는 자동차는 어디서든 잘 가지고 놀것 같습니다,(클릭 1.3 모델에 단련 되어서 이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끔 스핀이나 푸쉬 언더가 나기도 하겠지만
-카라이프 게시판에 올렸던 제 글입니다, 허접하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