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느새 지금 다니는 직장 맘에 안든다 안든다 하면서 2년이나 다녔네요. 그런데 이직을 고민중입니다.
회사는 이름대면 아는 SK그룹 계열사이구요. 대기업이죠.
처음에 합격하면 집으로 꽃바구니도 보내주고, 부모님께서는 엄청 좋아하셨는데,
이게 다니면 다닐수록 대기업은 제 생명력을 가져가고 돈으로 바꿔주는 물물교환 같더군요.
대략 연봉은 대기업 보통 연봉 수준이고, 특별히 야근이 심하거나, 노동이 있진 않아요. 어느 사무직군이나 그렇듯.. 정신적인 노동이 주류죠. 하지만 스트레는 정말 많이 받아서 머리가 쏙쏙 빠지는게 느껴집니다.
이제 2년 밖에 안다녀서 뭘 아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능력 인정 받아서 현재 팀내에 두명이나 그만두고 이직을 한 상태라, 기존에 1인분 하던 업무에다가, 1명 퇴사할때, 그 일까지 제가 맡아서 하는 조건으로 연봉 협상을 다시 했죠. 덕분에 연봉은 빠르게 올랐습니다만..
덕분에 강려크한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보너스입니다. 그래도 야근은 안하겟다고 미친듯이 업무 시간에 집중해서 다 끝내고 퇴근 하려고 하는 편인데.. 잘안되요.. 더불어 밑에 후임놈은 인성검사를 어떻게 통과한건지 모를 듯한 인성과, 도대체 대학은 왜 나왓는지 모를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입사를 했더군요. 낙하산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만, 덕분에 뭘 마음 놓고 맡기질 못하고, 본인도 자기가 한거 고대로 가지고 보고 올렸다가는 반려 맞고 욕은 보너스인걸 알기 때문인지, 매번 저한테 이거 맞는지, 저게 맞는지 물어보느라고 제 업무가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이렇게 2년을 버텼는데, 사실 작년 1년하고 반년쯤 지났을 무렵, 저희 회사와 거래를 아는 중소기업 협력 업체에서 이직 권유가 왔었습니다. 그때는 아직은 생각이 없어서 고민없이 거절을 했었는데..
이번에 2년이 지나서 다시 한번 이직 권유가 왔네요.
대략 조건은 연봉이 700정도 상승, 4대보험은 회사에서 부담해주고, 일련의 유류비등등 지원으로 법인카드 사용 허용.
총.. 계산해보면, 1200정도의 연봉이 상승하는 효과 입니다만,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네요.
물론 고민하는 이유는.. 대기업에서 뿌리 박고 오래 버틸 자신은 없습니다. 말단 사원은 그저 자기 일만 하면 되지만, 대리 부터는 능력 +@, 과장 부터는 능력+@+아부와 줄타기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 그런데 제가 그 아부와 줄타기를 못합니다. 술담배를 안해요.
그리고 동기중에 과장으로 살아남는 인원은 한두명뿐이라는 것두요. 그래서 언젠가는 이직이 필요할것 같다라는 생각은 막연히 히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빠르게 결정해야 될줄은 몰랐고, 회사 분위기도 요즘 대기 발령 막 여기저기 떨어지는 추세라,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기업이 주는 여러가지의 가치가 있습니다만.. 그것이 이직을 포기해야할만한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됩니다. 일단 여자친구가 반대를 합니다. 그래도 대기업의 복지가 좋다며. 근데 사실 미혼인 저는 복지 그리 혜택이 있는것도 없거든요..
결혼한 사람들이나 학자금 지원이 되는데, 결혼할때까지 버틸수 있을지..
지금 여자친구와 결혼도 생각 중입니다만, 여자친구 입장에선 대기업 남친의 존재가 훨씬 보이기에 좋아 보이겠죠. 아무래도.
하지만, 어차피 결국 이직을 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 일찌기 젋을때 고생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짬채우고 경력 채워서 작은회사 겉돌다가 퇴사하는게 아닌, 일찌기 젊을때, 작은 회사를 키워나가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하고요.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했더니, 대학교 진학을 고민하고, 대학교 나오니 직장을 고민하고, 직장 나오니, 또 이직을 고민하고 있네요.. 인생은 역시 선택의 연속..
추가로.. 제가 교육학과 나와서 국어과 교사 자격증도 있습니다만.. 다 때려치고 임용고시 공부할까요..? 사실 임용고시 3년 공부하다 실패하고 회사 입사한거입니다만... 가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인생의 미래가 너무 불안해서.. ㅠ
형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처음 딱 3년만 하겠다고 했는데, 3년하고 깔끔하게 때려쳤는데.. 왠지 미련이 남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ㅠ 고민해보겠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다 개인사업하다 말아먹고 다시 작은 회사에 다닙니다.
대기업 업무는 장난 아니죠.
그렇다고 작은 회사도 업무가 쉬운건 아닙니다.
또한 개인사업 역시 사장이라고 쉬운건 더더군다나 없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대기업 입사를 하고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초심을 잃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회사취업만 되면 달라지겠지
편한회사로 이직하면 달라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이상
모든 일이 다 똑같습니다.
저는 가정이 있어 더이상 모험도 객기도 부릴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꿈을 지니고 변화할 수 있다라는 생각만해도 부럽습니다.
변함없는 사실은 현실은 그다지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니까요.
어느 회사나 분명히 힘든일은 존재한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받으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되는데, 그것이 나이가 젊을수록 더욱 쉽게 받아들이고, 밑거름 삼아 재도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고민해봅니다.
말씀해주신 덕분에 문득 회사 처음 입사했을때 기억이 나네요. 지금과는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사람이 이리도 이기적인 동물이었던가요...
다만 텔레시스 상황은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비슷한 바람이 곧 불어올것 같네요.
저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다들 눈치게임중인것 같습니다. 이럴때 결정은 빠르고 단호하게 해야되는데.. 이게 업무가 아니라, 인생이다보니 그게 잘 안되네요 ㅠ
오히려 제 경우는 여자친구가 없었다면 결정이 더 빠르고 쉬웠을지도 모르겟네요..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도 여친 때문이기도 하니까여..
제 인생은 제가 사는거지만.. 아에 여친의 의견을 배제하고 선택할수가 없네요.. 그냥 남남할 사이라면 모를까..
그때 나와도 중소 기업에서 먹힙니다.
그때까지 늙은거 필요없다고 할까 걱정됩니다. 파릇파릇한 애들이 하루가 다르게 치고 올라오는걸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저도 L그룹에 입사해서 이제 5년차에 접어듭니다. 이직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저는 공사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연봉은 줄어도 근무여건은 좋드라고요..(대학 친구 견해)
아무튼 힘내세요
제 행복은 무난 무난 하게 일하고, 쉴수 있는 시간 보장 받으면서, 생활할 정도의 월급이면 충분한데 말이죠..
많은 급여나, 명예나, 지위를 바라지 않는데..
근무여건이 좋은 곳이 진짜 좋은 곳이라는 얘기는 저도 심심치 않게 듣고 있습니다.
공사쪽과는 연이 없어서.. ㅠ
조언 감사히 듣고 고민해보겠습니다. ㅠ
군대 얘기 나오면 공익요원도 힘들었다고...
해병대 못지 않게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빨리 결정하세요 30대 후반 넘어가면 중소기업도 들어가 힘들어집니다.
뭐.. 어느 일이든 힘든일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것을 견뎌내는건 본인의 몫이니까요.
충고 감사히 듣겠습니다.
야근없는게 장떙
업무라는게 끝이 없는 평행선 같은 것인데.. 공무원처럼 하루 일이 끝! 하고 딱 떨어지는건 없죠 ㅋ
다만 업무 특성상 다른 부서에 비하면 야근이 좀 적은 것 같긴하네요.
그래도 야근이 없진 않아요.. ㅠ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야근 하는듯..
덕분에 야식먹고 배만 나오네요..ㅠ
이직하면 지금보단 뭘해도 나을거 같구요
늘 듣던소리겠지만 비슷할겁니다
또한 스카웃제의 받으셨다는데 제시한거 다들어준다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제시한거 전부 안들어줄수 있다는건 충격이네요... 하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곰곰히 고민을 좀 더 해봐야 겠네요.. 차라리 조건을 더 쎄게 불러야 하나 고민도 ㅋㅋㅋ
조언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신앙은 개인의 신념과 같은 것이고, 현재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른거 아닙니까?
당신은 종교를 돈이나 달라고 기도하고, 인생의 해답을 얻으려고 믿는 모양이네요? 그게 바로 원시 토테미즘이라는 겁니다. 기복신앙이라고도 하죠. 아주 종교의 가장 밑바닥, 가장 원시적인 형태네요.
글 적으신걸 보니, 기독교가 싫으신 모양인데, 기독교를 싫어하는건 당신의 자유니까 관계없지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지 마시고, 잘못된 잣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마세요.
가만 보니 개독이라고 욕하면서 당신이 개독들이 하는 짓거리를 고대로 하고 있네요. 당신은 개독 욕할 자격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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