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겪은 참 씁쓸한 일이 있네요
친구와 함께 겜방에 종종 갑니다. 집에서는 게임이 잘 되지 않고
친구랑 함께 하는 재미도 있어 겜방을 자주 가는데요, 갈때마다 늘 기분을 안좋게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담배죠.. 제가 담배를 한번도 피지않은 사람이다보니 담배연기와 냄새에 많이 민감하기도 하지만, 예의없고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참 힘들더군요
이제 실내가 전면 금연된지도 일년이 지났는데 관련법은 있어도 법 집행은 전혀 안되는 상황이더군요
뻔히 흡연부스가 겜방 실내에 있는데도 자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길래 꺼달라고 주의주고
한명 그렇게 주의주면 다른한명이 그러고 그러기를 반복해왔네요
밀폐된 흡연부스가 있는데 그 부스 바로 앞 자리에서 담배를 피더군요...-_-
하도 열받아서 오늘은 담배피는걸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봤습니다.
근데, 경찰에 전화했더니 출동도 하기전에 하는말이 실내금연단속은 보건소 관할이랍니다.
그때가 오후 10시, 당연히 보건소직원은 퇴근하고 없습니다. 전화해도 안받아요
경찰에 좀 나와줄수 없냐고 하니까 오긴 온답니다. 왔습니다 와서는 죽 둘러보고 담배피는 사람 없네요. 이럽니다.
폈던 사람 지목하면서 저사람이 폈고 음료캔에 담뱃재 털고 꽁초를 넣는것을 봤으니 확인해보면 됩니다 했는데. 경찰관이 직접 본게 아니니까 음료캔 볼 권한도 없고 단속은 보건소 관할이라 해줄수 있는거 아무것도 없다고 하고 그냥 가더군요. -_-
마치 이런일로 앞으로 부르지말라는 짜증섞인 뉘앙스로 우리는 해줄수 있는게 없다만 반복하길래 어여 지구대로 들어가시라고 했습니다
겜방 사장도 옆에서 거들더군요 담배피는 사람 보이면 자기한테 먼저 말하지 왜 그랬냐고.
늘 똑같으니까 그랬다고 했습니다. 내가 피지말라고 말하면 당연히 끄긴 끄지요. 하지만 담배연기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불 붙이는순간 실내에 확 퍼져요. 바로 끈다해도 이미 냄새는 퍼졌고 내 온몸에는 냄새가 배어버립니다. 첨부터 피지를 말아야 하는수밖에 없는거죠
바로 끈다고 해도 이미 배어버린 냄새에. 흡입한 연기는 누가 보상해준답니까 -_-
그랬더니 사장이 그럽니다. 그냥 좀 참고사는수밖에 없다고. 꺼달라고 해서 꺼주면 그거라도 다행이랍니다. 보건소관할인걸 알고 8시 이후엔 공무원들 퇴근하는걸 다 아는사람들은 악용도 한답니다. 대놓고 피면서 단속오면 십만원 낼거니까 건들지 말라고 배짱 부린대요.
관련법이 없어서 부조리를 겪는것도 있지만
법이 있어도 지켜지지도 않는 이런상황이 더 웃기네요
실내금연은 경찰이 단속 못한답니다. 경범죄는 경찰이 단속하는데 이건 아닌가봐요 ㅎㅎ
경찰이 가면서 그러더군요 앞으로는 본인이 직접 담배피는장면을 찍어서 증거 잡아서 보건소에 직접 신고하래요.
담배피는 사람 찍고 있으면 잘 찍어주세요라고 참 잘도 가만있겠네요. 쌈날게 뻔한데.
그것땜에 쌈하기 싫어서 경찰 부른건데 이런일을 겪네요
겜방사장도 난 혼자고 담배핀사람은 일행이 3명이니 쌈나서 좋을것 없지 않겠냐고 합니다.
-_- 뭐 한가지 하려해도 이젠 무리지어 다녀야하나봅니다.
피는 장면을 사진이던 동영상이던 찍어서 보건소에 직접 신고하라고 경찰이 그러더군요
근데 사실 그런걸 촬영하고 있으면 누가 그걸 가만 놔두겠습니까..
그리고 촬영한다해도 그사람 인적사항이 없는데 보건소에 어떻게 신고하겠습니까...이건 뭐
촬영도 하고 그사람 윽박질러서 이름 뭐냐 나이 몇이냐 연락처 뭐냐. 담배폈으니 보건소에
신고하겠다라고 다 해야되는 상황인데.
걍 싸우라는거죠....
담배. 개인의 자유라고는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하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씁쓸하고 허탈해서 글 남겨봅니다.
실내에서 밀폐된거나 마찬가지인 공간에서 담배피면 안피는 사람에게는 숨쉬기 곤란한게 목졸리는거랑 별차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심각한 일이란걸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락실을 찾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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