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차가 후륜 세단 (렉서스GS)인데 스노우 타이어도 없고,
어제 폭설내릴때
영동고속도로 통해서 인천에서 강릉까지 갔네요.
후륜이라서 악천후 때는 무조건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데,
어제는..어흐, 눈쪼금 온다고 했는데..기상청 님들 ㅅㅂㅅㅂ
후덜덜..
중간에 체인 감고, 스프레이 체인 1통 다쓰고,
휴게소마다 쉬고,
2번정도 스핀날뻔하고,,,,
그나마 고속도로는 중간중간 제설차가 다녀주고,
덤프트럭들이 타이어 자국 넓게 내주니까,
너 놓치면 우리 가족 죽는다...는 생각으로 눈 똑바로 뜨고 따라 갔습니다.
8시간 걸렸네요. 인생운전 한번 했습니다. 다시는 못할듯.
새벽되면, 도로가 얼어 붙어서 더 어려워질 것 같고,
휴게소에는 잘때도 없고,
중간 중간 나오는 인터 체인지는 제설이 더 안되어 있어서 빠져나갈 엄두도 못내고,
가끔씩 앞으로 추월해 들어오는 챠량이 있으면, 아이스칩이 앞유리를 가리고, 차는 슬립날랑말랑하고...
후!, 허!
울고 싶더만요.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집에 귀가해서 토끼같은 처자식 보니, 그때서야 아이구야....하고 안도감이 생기고, 추위가 느껴지더라구요.
어제
영동고속도로에서 비상깜빡이 키고, 체인감고 느릿느릿 가던 제차량 (렉서스 GS)때문에 짜증나셨던 분들께는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올립니다.
눈안오면 최고인데... 눈이오면 마트가서 생수를 10박스 사서 트렁크에 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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