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쪽 종사잡니다. 작년까지 방송사 자회사에 다니다 퇴직하고 개인사업자로 조그만 사업체하나 시작했습니다. 나이 37에 회사 나온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도 없을것같았고 제 마누라는 공공기관 다니고 있어서 한참을 마누라와 상의한 끝에 결심을 했던거죠.(설마 망해도 마누라있는데 굶어 죽진않겠지 하는 안이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4월 10일 사업체를 열었습니다. 명함도 돌리고 예전 회사 다닐때 알던 업체관계자분들에게 인사도하고.... 4월 16일 어이없는 사고가 났죠. 세월호.... 회사차리고 5달동안 정말 개점휴업이었습니다. 관급행사를 많이 섭외를 했는데 취소를 하니 어쩔수가 없었죠. 창업때 예비비로 사용하려고 비상금을 운영비를 지출했습니다. 어느정도 사업에 숨통이 트이려니 이번엔 메르스가 와버렸습니다. 머 이것도 죄다 취소가 되버렸습니다. 통장 잔고가 이제 20만원...사무실 임대료가 벌써 두달째 밀리는 상황이고 곧 돌이되는 딸아이 얼굴보고싶은데 마누라에게 미안해(육아휴직중이라 월급이 생활하기 힘들정도로 적습니다) 메르스 핑계되며 사무실에서 쪽잠자고있습니다. 사무실이 보라매병원 바로 옆이라 뉴스에서도 병원 임시폐쇄하네머하네 하며 저에게 핑계거리를 주었습니다.
사실 이벤트쪽이 양아치도 많고 얼치기도 많은게 현실이지만 아직 젊다는 열정으로 내가 열심히하면 사람들이 날 믿고 다시 찾아줄것이다라는 치기어린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
이젠 접을수도 없고 유지하기도 힘들고 하아...
차라리 제가 못나서 능력과 열정이 모자라 도퇴되는거라면 마음이라도 들아플것같은데..
아.... 술먹고 마음이 괴로워 주저리한번 해보았습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을지 몰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아... 일하고 싶다..
힘내셔요 ~
ㅋㅋㅋㅋ그냥 세금내니 살긴사는데 능력되면 추성훈 안현수 처럼 자기길 가는게 상책인듯...
힘내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