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서 고전하는 렉서스 브랜드?
토요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작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토요타 렉서스의 일본 시장 판매는 2005년 말까지의 판매대수는 토요타가 당초 목표로 했던 것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라이벌로 설정한 메르세데스와 BMW 등은 렉서스의 등장 이래 누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로 증가해 “렉서스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메르세데스와 BMW의 판매 증가에는 렉서스의 영업개시에 따른 프리미엄시장 향상의 파급효과도 기여하고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다시 말해 토요타의 시장 개척 파워는 라이벌에게 눈길을 돌리게 하는 구도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2005년 8월 일본시장에 렉서스 출시 당시 2005년 말까지 판매 2만대, 수주 2만 5,000대의 목표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실제 판매실적은 약 1만 300대에 머물렀다. 사업계획에는 항상 신중한 토요타의 목표와 실적이 이렇게 큰 괴리를 보인 것은 드문 일이다.
GS등 모델체인지를 거친 3차종 합계 판매도 월간 판매계획에 미치지 못해 프리미엄 시장의 벽이 예상외로 높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처음 선 보인 모델로서의 실적은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다는 해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GS와 IS의 합계 점유율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거의 30%에 달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회하는 것이며 톱인 BMW에도 육박하는 수준이다.
렉서스의 영업개시까지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로 거의 80% 가까이 차지했던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렉서스가 뛰어 들어 거의 1/3을 차지한 형상이라는 얘기. 시장 확대에의 효과도 크다. 토요타 브랜르로부터의 시프트가 상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9~12월의 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나 증가한 것이다.
토요타의 내수영업 담당 관계자는 상큼한 출발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 토요타계처럼 파워로 판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당초 상정한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것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의 침투에 관한 것이다..
토요타는 작년말에 렉서스 브랜드에 관한 독자적인 조사를 상정했는데 브랜드의 인지율은 거의 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또 이미지에 관해서도 “고급”과 “선진성”등에서 라이벌 브랜드에 대항할 수 있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토요타는 올해 렉서스 판매 목표 4만대를 설정했다. 봄에는 GS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하며 여름에는 플래그십 모델 LS의 후속 모델도 투입된다. LS의 일본시장 판매 목표는 월 2,000대. 경쟁 모델들에게는 상당한 중압감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시장의 활성재로서 라이벌에게 눈길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창출한 수요를 충분히 흡수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 갈 것인지는 플래그십 LS의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