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이 잠깐 보자구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전대에 친구들과 있다가 한남대로 넘어갔죠.
아...여긴 왜이렇게 막히는가! 역시 대학가라 그렇구나 생각했죠.
저는 그자리에 차는 가지고 나갔지만 술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고 호프집을 나서는 순간 비가 엄청 오더군요.
그래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들도 데려다 줄겸 해서 주차해 놓은곳으로 뛰어가서
차를 가져와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 그리고 다른친구를 데려다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집이 가까운 솔로 친구부터 내려다 주고 이제 친구와 친구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한남대쪽에서 가장동 맑은아침쪽으로 향하고 있었죠.
어디선가 투명한 HID 물체가 절 뒤에서 쫒고 있더군요...
전 이럴때 생각합니다.
"아 ,, 혹시 보배드림에서 내차 그때 올린걸 보고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인가?
일부러 똥침을 놓거나 그럴라구 하나?"
솔직히 이런맘이 꽤 들어 저는 일부러 그때 사진올린이후에 피하는 편입니다^^
어젠 그리고 노면에 물이 상당히 고여서 상태도 안좋았구요... 더군다가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가 타고 있는데 달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옆차선으로 이동후 천천히 갔죠.
근데... 이 HID를 켰던 그 차의 정체는...소2 였습니다. 전국 번호판이었구 어딘가는
모르겠네요.흰색 소2 였는데 LED가 엄청 달려있었죠 외관에.
그리고 아펙시 N1같은 큰 머플러에 단아한 하체 서스펜션인듯 자세가 아주 낮았죠...
휠은 볼크 TE-37 짝퉁이없다는 그 브론즈 휠인듯 보였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가는데 갑자기 비상등을 켜더군요? 아. 순간 생각했습니다.
음. 보배드림에서 비상등키면 배틀한다고 한거 같든데... 그래서 저 역시 그에
순응해주기위해 비상등 켰습니다... 순간 저의 입에선 이런말이 나왔죠.
"XX아, 여자친구 재워 졸린거같은데..." 마침 이놈 친구놈과 친구여자친구가 발렌타인데이 이고 왠지 분위기가 그래서 그근처에 MT가 있길래 내려주고 잘가라고 인사하고
이제는 저는 배틀모드로 ㅋㅋㅋ 들어갔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이거 제대로 이뤄질수 있을까 생각했죠.
거리엔 정말 차가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그차와 함께 풀악셀과 함께 뻗어나갔죠..
장소는 롯데백화점 쪽부터 쭉 뻗은 용문4가 까지였습니다.
3단까지는 제가 밀리는 듯 했으나 3단에서 제가 잡고 비상등을 켜줬죠...
그리고 잘가라는 뜻으로.
전 이제 좌회전을 해서 둔산쪽으로 넘어가려고 신호등 정지 하고 있었더니
창문을 내리면서 "어우 궁뎅이 빵빵해요" 이러더군요.
저역시 한마디 했습니다. "아~ 님차도 멋있어요..저 둔산쪽으로갈건데 다음에 그럼
기회 되면 뵙구요 대전까페 가입하세여 거기서 또 뵈요^^" 이런말을 하구서
저는 둔산쪽으로 넘어가는데 ... 이제는 혼자가고 있는데 뭐가 쐥 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그 소2 였습니다. 왠지 뒤통수 맞은기분...
전 엄청 느리게 가고 있었는데 시속이 저와 3배는 차이 나더군요. 쐥 지나가는
시속을 내더군요. 심심해서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넘 과속을 했는지
둔산쪽으로 좌회전을 넘 세게했는지 글쎄 차가 쭈욱 밀려서 신호등을 받을뻔하더군요!
저는 너무 놀래서 그리고 대화도 했는데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해서 차를 세우고
그분에게 갔습니다. 엄청 놀랜듯한 표정을 보이면서 "와 길미끄럽네요.. 저희들 아까 그럼 미친짓 한거 맞죠 하하" 이러시더라구요..
대구분이고 말투도 참 걸걸 하면서 30대 초반이십니다. 대전에서 직장을 다닌다고 하더군요... 집도 저랑 가까운 편이고 해서 앞으로 자주 뵙기로 했습니다...
휴 .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서 그분이 커피한잔 하자고 해서 홈플러스가서
자판기 커피 마셨습니다..^^지금은 좋은 인연이 되었네요..
근데 홈플러스 앞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거기 보니까 차 범퍼랑 이런거 부서진 잔해가 있더군요... 술취한분이 차를 거기에
혼자 사고내고 아마 간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