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연하녀와 소개팅을 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서로 사진은 보았으며 연락도 꽤 하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애교도 많고 예쁘고 생각도 깊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만나는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나 자신도 모르게 어리버리 하게 되더군요. 정신이 없었습니다.
달덩이 같이 땡그란 얼굴에 눈도 크고 얼굴도 하얗고 잘 차려입은 옷가지 하며...
키는 좀 컸지만 저보단 작았습니다. 다행~
늦은 시간에 만나서 가볍게 맥주한잔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함도 서서히 사라지고 유쾌한 자리였었죠.
앞으로 차근차근 잘 만나갔으면 좋겠다 라는 속마음도 비추었고 그녀의 마음도 저와 같아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가지 찜찜함이 내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습니다.
그녀와 제가 잘 어울릴까? 라는게요.
왜냐면 그녀는 꾸미는것도 잘 꾸미는듯 합니다. 흠잡을데 하나 없이 하고 나왔으니깐요.
반대로 저는 잘 꾸미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누더기를 입고 다니는건 아니지만 평범하게 하고 다닙니다. 때론 멋낼때 머리에 힘도주긴 하죠.
그런데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게 옷 사입는겁니다. 여자친구 있을 땐 같이가서 대봐주고 골라주고 사주고 챙겨주고 다 했었는데 혼자할려니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이게 나에게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이듭니다.
그래서 매번 고르다가 지쳐서 때려치우곤 하죠.
근데 대부분의 남자들 거의 다 그러지 않나요? 제가 조금 더 심한감이 없지않아 있어 보이지만 패션에 관심이 있지 않는이상 다들 평범하게 하고 다니지 않나요.
전 그 평범하게 하는것 조차 힘이드네요. 그냥 생긴대로 내키는대로 마음가는대로 고르면 되는데..... 참 모순이게도 상대방 눈에는 옷 잘 입는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패션에 관심은 없는...
그래서 결론은.... 다 좋은데 그런 외적인 모습들 때문에 과연 나와 잘 어울릴까 하는 것입니다.
남자가 자신감 없으면 제일 찌질한건데.....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전데....
그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네요. 매력떨어지게... 그런 티는 안냈습니다만은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이 소개팅녀.......
GO 할까요? 아니면..... STOP 할까요
옷에 외모에 넘 집착하시는듯"
별 그런거 없음 참한 여자구용ㅋㅋ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막 입고 댕기는데 잘 만나고 댕김니더 ㅋㅋ
헤어샵은 혼자가셔서 스타일 추천해달라고 하면 될테고... 생각하기에 따라 고민될 것도 없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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