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목요일 밤에 이나사야마 전망대 꼭대기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지진 알람이 울리더니 건물이 흔들리네요ㅡㅡ;
지진이라고는 생에 첫경험이다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계속 흔들리니 멀미도 나고...
자동차에 타고 있는데 여진나서 배에 탄 것마냥 울렁울렁거리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여기저가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지만
여기 사람들은 익숙한 일이어서 그런 건지 아무런 반응도 없고,
그저 '오오, 흔들린다, 흔들린다' 소리만 연발하네요-.-;

나가사키에 있는 게 무서워서 차 타고 사세보로 도망가다가
졸려서 편의점 주차장 구석에 세워놓고 잤더니 바닷가 근처이질 않나...

일단 괜찮은 것 같아서 나가사키에 다시 돌아와 숙소 잡고 1박하기는 합니다만,
얼른 사세보/후쿠오카 돌고 본토로 도망가야겠어요.

PS. 이번에 지진난 곳을 월요일에 다녀왔다는 게 함정 ㄷㄷ...
원래 목요일에 쿠마모토에서 지세우기로 했습니다만, 늦잠이 살렸네요.

사진은 3대 야경 중인 하나라는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폰카라 화질구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