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입니다^_^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210219&rtn=%2Fmycommunity%3Fcid%3Db3BocWZvcGhxam9waHFkb3BocWdvcGhxZm9waHFib3BocXRvcGhxdG9waHFl
그러다가 일주일쯤 지났는데
역시 차하면 벤츠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독3사 중에서…
남편 차가 아우디 (A4)였고, 부모님 차가 BMW (528)이어서 한 번도 안타본 벤츠가 궁금하기도 했고
벤츠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기품있고, 차답고, 역사도 길고…
우리나라 수입차 판매량 표를 보니까
1등이 E220d, 2등이 E200, 3등이 E300 4MATIC, 다음이 E300 막 이렇더라구요.
사실 벤츠 E클래스는 우리 나이대에 좀 과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좀 더 중년의 차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가격대도 확 올라가고…
저한테 맞는 건 C클래스가 아닐까, 하다가, 조금 더 욕심을 내볼까, 하다가
시승 해보는건데 E클 타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집에 남편 차가 D 세그먼트니까, 조금 무리해서라도 E세그먼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E클래스 중에서는 가장 하위 트림으로,
그래도 디젤은 탈탈거려서 싫으니까 E200으로 시승 차를 선정했습니다.
벤츠 딜러분도 진짜 친절하셨어요.
(그래서 결국 마지막엔 이분과 계약을 하게 됩니다. 최종 차 결정은 벤츠로 했다는 뜻…)
(E클은 아닙니다)
푸근한 인상에 날티도 안나고 담백하게 친절하신 부분이 좋았습니다.
시승 예약을 하고 전시장을 방문해서 1층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전시되어 있던 GLA도 예쁘더라구요.
GLA는 SUV라기보단 해치백같고, 트렁크도 작고 너무 작아서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깐 회색 GLA는 예뻤습니다.
E200을 시승해보고 난 뒤 2층으로 올라가서
각종 AMG라인의 차들을 구경했는데 것두 멋있더라구요.
남색 GLE 63 AMG가 전시되어 있는데 크기도 육중하고 힘도 세보이고…
여차저차 E200을 시승해보게 되었습니다.
외관, 인테리어는 역시나 깔끔하고, 차답고 군더더기 없이 맘에 들었습니다.
벤츠는 실내등이 은은한 걸 강조하던데
구글에서 사진 가져왔더니 운전선 방향이 반대로...
사실 실내등 파랗게 들어오는 건 저에겐 그닥 임팩트는 없었고
동그란 공기구멍, 시트 포지션 바꾸는 스위치가 문에 달린 것 같은 아기자기함이 좋았습니다.
근데 왠걸, 이게 진동이 좀 심하더라구요.
덜덜덜덜덜
가솔린이라매ㅜ 디젤 아닌데 왜이래ㅠ 우리 이클이가 어째서ㅠ
오른발을 브레이크에 두고 왼발을 문옆 바닥에 두잖아요?
거기서 전해지는 진동이 상당하더라구요.
NX300H를 타보고 와서 그런가…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액셀 반응이 너무 늦는 겁니다.
벤츠 특유의 액셀 셋팅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밟자마자 콱 나가는 게 아니고 천천히 반응하도록. 그게 승차감이 더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근데 승차감이고 뭐고 운전자 입장에선 이게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차선변경할 때, 정차해있다가 민첩하게 움직여야 할 때
뭔가 요리조리 움직이는 게 아니라 굼뜬 느낌.
E클래스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진동과 액셀 반응이라는 큰 단점을 이기지 못하고 E클도 목록에서 지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재규어를 시승하러 갔습니다.
재규어는… 어릴 때 아빠친구분이 재규어를 타셨는데, 그 때는 보행자안전기준 따위 없어서 본넷에 크앙하는 재규어 한마리가 붙어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크앙~~
어린시절 본 그 클래식한 재규어가 멋있어서, 재규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참 좋았어요.
또 몇 년 전에 영화관에서 한참 재규어 광고를 많이 하던 때가 있었죠.
슈퍼스타K 협찬도 해서 상품으로 재규어 주고…
영화관 광고에서는 쟁쟁한 영국 배우들이 잔뜩 나와서는 악당들이 타는 차라느니 이제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다느니 하면서 영국식 발음으로 한껏 멋을 내는데
그 허세허세함이 좋긴 했어요.
그래서 이미지도 다른 차들보다 허세허세한 거 넣어봄
그래서 이왕 E세그먼트로 보는데 XE보다는 XF!!하면서 XF 시승을 했어요.
그리고 전시장에서는 그 당시 출시된 지 얼마 안된 F-pace도 구경을 했고
재규어 중 가장 상위 모델인 XJ도 볼 수 있었지요.
E클의 덜덜거림에 자라보고놀란가슴솥뚜껑보고 놀란 건지
4기통 디젤은 덜덜거릴 거라는 생각에 왠만한 SUV들은 다 후보에서 탈락시킨 터라
그리고 F-pace 6기통 모델은 너무 비싸서 (1억) F-pace는 후보에서 제외했구요
XJ는 언젠가 나이가 든 뒤 탈 드림카로 남겨두었습니다.
XJ의 인테리어는 보트를 컨셉으로 했다는 데
둥그렇게 내부를 꾸미고, 동그란 에어컨구멍도 세련되게 마감한 게 여간 예쁜 게 아니더라구요.
전시된 차는 시트 색상도 브라운으로 고급고급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타본 XF는 참 밸런스가 좋은 차였습니다.
내/외관이 예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독3사 렉서스 아무리 예뻐도 젤 예쁜 건 재규어라고 생각합니다)
브레이크가 참신하더라구요.
밟으면 출렁출렁 멈추는 게 아니라 반동 없이 딱 섭니다.
벤츠의 이상한 액셀반응 같은 것도 XF에는 당연히 없었구요.
계기판이 디지털식인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건 취향 차이지만 아날로그식을 선호해서요…
터치스크린도 되고
무엇보다!! 기어노브가!! 너무 예쁜 겁니다.
동그란 기어노브… 재규어와 랜드로버에만 있는 다이얼식 기어노브.
벤츠는 기어가 핸들에 달려있어서 읭 이게뭐야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근데 평소에는 들어가 있다가 시동을 걸면 동그란 다이얼이 튀어나오는 기어노브가 세련되고 예뻐서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시동을 걸면 올라오는 동그란 기어노브. 시동 끄면 내려갑니다.
한 가지 단점은, 하위트림인 프레스티지 (상위트림은 포트폴리오)에는 키리스 옵션이 없다는 거였어요. (포트폴리오에는 키리스 있습니다)
키리스 하나 때문에 8백만원이 더 비싼 포트폴리오를 살 수도 없고…
재규어 XF는 끝가지 후보에 있던 차였습니다.
가격할인이 어마어마했지요. 3월에는 차값을 3백 내리면서 2월에 본 정가에 비해 1400가까이 할인이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3월에 급작스레 결제 해버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고민고민하다가
3월경에는 차를 사더라도 SUV를 사야겠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XF는 후보로만 남겨둔 채 결정을 미뤘습니다.
파일럿, 익스플로러, NX200t, RX로 이어집니다~
누가 결과나오면 말씀좀해주세요
추천은하고갑미다
일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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