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 HOWTO 시즌1 (훈련병) 1편
이 글은 필자가 군 생활시 경험 하였던 여러가지 경험들을 재미있게 각색한 것입니다.
그 부대의 환경, 시기, 관행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와 생활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http://leebyte.info 에 있으며 저작자 동의없이 다른 사이트로의 펌질은 환영 합니다.
■ 입대 한달전
"음... 한달이나 남았군"이란 생각을 하면서 심적 여유를 갖는다.
이것저것 알바도 하면서 돈도 벌고 그 돈은 대략 술값으로 탕진한다.
■ 입대 2주전
주위 가족 친척들 집에 다니면서 이것저것 얻어먹으면서 용돈을 챙긴다. 이 돈 역시 술값으로 탕진한다.
■ 입대 1주전
본격적으로 술값으로 탕진한다. 그러나 아직 군 입대에 대해서 실감은 아직 나지 않는다.
■ 입대 하루전
머리를 깍는다. 짧아진 머리가 웬지 시렵다. 허전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거기(?)를 간다. (난 않갔음... 진짜임 믿어주길...)
■ 입대날
부보님 혹은 애인 아니면 친구들 그것도 아니면 혼자서 보충대 혹은 논산 훈련소로 간다.
들어가기 전에 같이온 사람들과 마지막 사진을 찍거나 큰 연병장(사회용어로 운동장)에 모여서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면 울음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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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가슴이 뻥 뚤린 기분으로 위병들이 이끄는곳으로 많은 사람들 중에 끼어서 움직인다.
코너를 도는순간.............................
"이자식들아 빨리 않움직여?"
무언가 분위기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이제 군대구나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친다.
■ 보충대에서
이런저런 신체검사를 받는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도 보이고 별로 찬하게 지내지 않았던 녀석들도 보인다.
그러면서 어느 사단이 좋고 어느 사단이 나쁘고.... 어디서 들었는지
벌써 어떻게 배치가 되는지 정보를 입수한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곳과 가장 나쁜곳을 가려낸다.
그리곤 기도한다...
짬밥은 적응 안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해진다.
여기저기 좋은 보직으로 빠지기 위해 컴퓨터 잘하는사람, 테니스 잘치는 사람, 밖에서 Xray 사진 찍은 사람 뭐 이것저것 물어본다.
이때마다 편한 보직일줄 알고 그쪽으로 빠찌려고 애를쓴다. 허나 그것은 다 고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괜히 나가지 말자. 특히!! 검정 모자 쓴 할아버지를 조심해라 꼬임에 속아 특전 하사관으로 가는일이 없길 바란다. (특전사 출신 분들에게는 죄송....)
여기서 하일라이트는 바로 군대를 않가기 위해서 피가 터진다는 것이다.
모든 병력을 다 모아놓고 군의관이 와서 어디가 아프거나 하면 말하라고 한다. 모두들 눈의 똥그래 진다.
군의관 : 일단~ 어깨가 잘 빠지는 사람
몇명이 주섬 주섬 잃어선다.
군의관 : 자주 빠져?
가군 : 예~ 어깨가 빠집니다. (기특하다 다로 끝난다. 토닥토닥~)
군의관 : 지금빼바~
가군 : 허걱 ㅡㅡ;;
끝이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다. 일어섯던 사람들 다 앉는다.
군의관 : 그다음은 손에 땀이 많이 나는사람
몇명이 또 주섬주섬 잃어선다.
군의관 : 너~ 땀이 많이 나?
나군 : 예~ 손에 땀이 많이 납니다.
군의관 : 손펴바~ 그리고... 주먹쥐어~ 1분내로 땀이 줄줄 흘러야 한다.
나군 : 허걱~ ㅡㅡ;;
역시 일어섯던 사람들이 다 앉는다.
군의관 : 허리 아픈사람...
괸장히 많은 인원들이 잃어선다.
군의관 : 않죽어 그냥가~~
모두들 : 허걱~~!! ㅡㅡ;
이외에도 황당한 얘기들이 많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후에 또다른 높은분 같은 분이 온면서 아주 띄꺼우시다는 표정으로
띄꺼운분 : 야~ 여기 여호와의 증인 나와바
몇명이 일어선다.
띄꺼운분 : 너네 군대 진짜 않갈꺼야?
증인들 : 예!
띄꺼운분 : 너네 구속인거 알지?
증인들 : 예!
증인들을 대리고 어디론가 간다.
주위는 수근수근 거리기 시작한다.
이후는 종교적인 얘기기 때문에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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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을 받는다. 기분이 왠지 좋아진다. 밖에서 봤을때는 멋있어 보이던 군복이 지금 입으니 무슨 막노동판 옷같이 느껴진다.
그도그럴것이 다림질을 하나도 안했으니...
전투화가 발에 않맞는다.
바꾸려면 구대장한테 꾸사리 듣고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냥 대충 발을 줄이던지 불리던지 해서 신는다.
■ 입대날 저녁
구대장 이란 작자가 나타나서 겁을준다.
똑바로 행동 않하면 어떻게 할 것 같은 어조로...
그것도 일병 녀석이 ㅡㅡ;;
이때 구대장이 한마디 한다.
구대장 : "너네들은 아직 훈련병도 아니야 장정이야 장정! 모라고?"
무두들 : "장정이여" (아직 적응 안되었다 ㅡㅡ;)
구대장 : "여기서는 다 나 까로 끝난다. 알겠습니까?"
모두들 : "알겠습니다."
구대장 : "다시한번 묻습니다. 여러분들의 계급은?"
모두들 : "장정 입니다."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 ㅡㅡ;; 씁쓸한 현실이다.)
스타크레프트의 개때들처럼 식당으로 몰려간다.
더러운 식판하나와 포크스픈이 하나씩 쥐어진다.
생전 처음 보는 짬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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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먹으란다. 밥에서 벌래도 나온다. 구역질 난다.
순간 엄마가 차려준 마지막 밥상이 스쳐 지나간다. (울컥 ㅜ.ㅡ)
■ 보충대 4일후 사단 배치날
바로 기다리던 사단 배치날이다.
좋은 사단 않좋은 사단으로 배치가 나면서 희비가 어깔린다.
※ 필자는 몇사단 이었을까?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고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자신이 배치를 받은 사단으로 간다.
도착하는 순간...
보충대에서 보던 구대장보다 더 피도 눈물도 없게 생긴...
조교 라는 두 글자를 머리에 세긴 무서운 분들이 우리를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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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훈련병들을 모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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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 이라고 씌어진 조교보다 높은 분이 오셔서 기본 적인 것들을
말하고 인원을 분류해서 조교들에게 보낸다.
조교에게 배치를 받고 드디어 본격적인 군기라는것을 잡히기 시작한다.
조교 :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본 조교는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훈련소에서 생활하게될 상병 머시기 라고 합니다. 저는 거짓말하는것과 계급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걸 가장 싫어 합니다. 그러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행동을 하시고. 저쪽에 보이는곳이 여러분과 제가 함께 생활하게될 또 이곳 동기들과 함게 생활하게될 막사가 되겠습니다. 저기까지 갈때에는 옆사람 앞사람과 발을 맞추어야 하고 팔은 직각으로 눈섭 윗 부분까지 주먹이 올라가게 힘차게 올리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말 진짜 잘한다. 뭔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저거 외울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마져 든다.)
모두들 : 예~ 알겠습니다.
조교 : 목소리가 작습니다.
모두들 : (우렁차게) 예!! 알겠습니다.!!!
조교 : 말 한마디 한마디를 딱딱 끊어서 힘차게 말하십시오. 본조교는 목소리가 작은 훈련병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두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조교 : 자 좋습니다. 그럼 2열 횡대로 습니다.
어리버리~ 2열 횡대가 몬지 모른다.
조교 : 한번만 설명 하겠습니다. 2열 횡대는 이러이러 한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모두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조교 : 그럼 갑니다. 왼발에 맞추어서 번호를 붙입니다. 하나! 둘! 하나! 둘! 번호붙여 갓!!!!
모두들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 하나!둘!셋!넷!
조교 : 좌향 앞으로이 갓~
모두들 : 어리버리 한다....
이제부터 훈련소 생활이 시작이다. T_T
■ 훈련소 첫날 저녁!
그렇다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소 생활이 시작 된 것이다.
조교의 말에 맞추어서 막사란 곳에 들어간다.
그러나 거기서도 그냥 보내주지 않는다.
머시기 조교 : 우리 중대는 X소대로서 소대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예 알겠습니다가 아니다. 예! 알! 겠! 습! 니! 다! 다)
머시기 조교 : 자 구호는 절대충성!! 절대복종!! 입장!!!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그럼... 입! 장!
우리들 : 절! 대! 충! 성! 절! 대! 복! 종! 입! 장!
소대 구호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T_T
평생 처음으로 TV에서나 보던 옛날 그 코미디프로 "동작그만" 에서나 보던 내무실을 실제로 접해본다.
조교가 자리를 이리저리 배치 해준다.
관물대 하나에 2명씩 사용할 수 있다.
머시기 조교 : 본~! 조교는 한번만 설명 하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관물은 여기 내 자리와 같이 정리를 하는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관물대 안쪽을 보시면 훈련복과 CS복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자신이 받아서 가지고 온 전투복은 모두 이곳 박스에 통합 보관 하겠습니다. 전투복, 전투화를 자신이 찾을 수 있게 이름을 써놓고 이 박스 안에다 넣습니다. 시간은 30초 주겠습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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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동작을 빨리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에 스친다.
TV에서 보던 바로 그것이다. T_T
그런데 볼펜이 보이지 않는다. 옆에 얼굴도 모르는 녀석들과 이리 부디치고 저리 부디치고 물어보고 어리버리 하면서 어떻게 해서 이름을 적는다.
어떤 녀석은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이상한 표식을 하는 놈도 있다.
머시기 조교 : 이거 하나 정리 하는데 5분이 걸렸습니다. 이 정신으로는 훈련소 생활 견디기 힘듭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다음은 훈련복과 CS복 활동복을 정리하는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본 조교는 한번만 설명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훈련복은 이러이러이렇게 정리해서 자신의 이름이 앞에 나오도록 한후 손을 대면 칼에 베일 수 있을정도로 각을 잡아서 정리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그렇다 조교의 관물대 정리는 칼이었다. 저것이 바로 군대에서 말하는 각(角) 이구나! 하며 감탄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백날 해도 저러한 각이 나올 수 없다.
바로 트릭이 있다.
옷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두꺼운 종이를 끼워놓고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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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저각을 잡을려고 무척 애를 쓴다.
이런저런 기본적인 정리 및 개인 신상에 관한 서류를 작성한 후 식사를 하러 간다.
머시기 조교 : 시간이 없으니 식사를 먼저 할것입니다.
모두들 내무실 문앞 복도로 모이는데 30초 주겠습니다.
후다닥~~~
쏜살가치 모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30초대를 끊는다는건 아직까지는 무리다.
그러나 분위기 파악을 하고 최대한 오버 액션을 하면서 표정은 마치 내 발등에 불이 난것처럼 하고 후다닥 나간다.
여기서 내무실 문 앞에 있는 녀석이 가장 유리하다.
그러니 될 수 있는데로 문쪽으로 자리를 배치 받는다면 6주동안의 훈련소 생활에 있어서 다른 동기들 보다는 조금은 우등석에 앉은 것이다.
부랴부랴 모이고 난 후 식당까지 간다. 물론 가면서 하나! 둘! 셋! 넷
번호를 붙여서 가는건 기본이다.
이때 목소리가 절대로 절대로 작으면 안된다.
군대에서 가장 우선인것이 바로 목소리 이다!!
조교가 본다 싶으면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 목에 핏줄이 설때까지
목소리를 낸다~ (머리속에 수다맨을 생각하라)
이런 오버 액션이 첫 인상을 좋게 하는 비법중에 하나이다.
물론 처음엔 조금 쪽팔리고 왠지 자존심도 상하는것 같고 할것이다.
허나 처음에 그 안량한 자존심을 차리다가 6주동안 각종 구박을 당하느니 처음부터 주위 동기들이 적응 못하고 눈치볼때쯤에 오버액션을 해서 조교의 눈에 잘 띄는것이 중요하다.
군대생활 HOWTO 시즌1 (훈련병) 2편
이 글은 필자가 군 생활시 경험 하였던 여러가지 경험들을 재미있게 각색한 것입니다.
그 부대의 환경, 시기, 관행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와 생활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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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렁찬 목소리로 번호를 붙이면서 식당 앞까지 도착했다.
머시기 조교 : 들어가면 왼편에 식판과 스픈이 있습니다. 그것을 왼팔 옆구리에 파지하고 스푼은 오른손에 파지 합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배가 무지 고프다.
식당 앞에서 향기로운 냄세가 코를 찌른다.
머리에서는 벌써 맛있는 음식들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머시기 조교는 그냥 들여 보내주지 않는다.
머시기 조교 : 군대에서는 10대 군가를 숙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팔도 사나이를 배워보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여기서 조교의 독창이 있다.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두팔을...
(팔도사나이 원곡이다. 재생을 누르고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