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볼일보고 부산에서 울산쪽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부산 범어사 - 노포동터미널 - 웅상 - 울산 이렇게 가는길 잘 아시는분도 계실겁니다.
노포동 터미널을 지나서 양산에서 위 길과 합쳐지는 지점을 약 6~700미터 지날때였습니다.
제 세대앞쯤에 시내버스가 가고있었고 1차로로 주행중이었습니다.
가고있는데 버스 앞 한두대쯤 승용차 운전석쪽에서 시커먼 뭔가가 휙 떨어지더군요.
전 비닐이나 뭐 쓰레기인줄 알고 욕하면서 갔습니다.
그리고 그 물체가 데굴데굴 구르는걸 보면서 저랑 가까워지는 순간
전 깜짝놀라서 까무러치는줄 알았습니다.
비닐봉지도 쓰레기도 아닌 강아지더군요 -_-ㅋ
강아지는 미니핀같았는데 목이 부러진거 같더군요.
리본도 묶여있고 치장되어있는걸 보니 조금전까지 주인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을거
같은 그런 모습이었구요.
전 놀래서 버스앞을 다시 보면서 따라가려고 했지만 차선도 바꾸는차도 있었고
어떤차였는지 도통 감을 잡을수가 없더군요.
일단 제가 잘못봤나 싶어서 다음 다음 신호등에서 차를 돌려 다시 돌아갔습니다.
가니 역시 제가 본게 맞더군요.
일단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이부분 악플하지마세요 ㅡㅜ)
그리고 내렸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갓길은 거의 없고 통행량은 많아서 조낸 무서웠습니다.
그리곤 조낸 뛰어가서 일단 사체(?)를 옆에 보이는 수풀로 옮겼습니다.
제가 본바로는 운전자가 던졌다기보단 운전석 창문 다 열고 운전하면서 개 껴안고 가다
개가 떨어진거 같았습니다. 제가 첨 봤을때도 쓰레기를 던진게 아니라
그냥 떨어지는거 같았으니까요..
뭐 그 차를 잡았어도 제가 할말은 없겠지만 운전하실때 개 안고 운전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런 상황이면 적어도 차를 세워서 개가 살았는지 보는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불과 몇분전까지 주인의 품에 안겨있었을 놈인데...
제발 저러지 맙시다.
ps : 특히 여자분들 창문열고 운전하면서 개안고 가지마세요.
옆에서보면 핵폭탄이 주행하고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