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우크라이나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순양함 모스크바가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하네요.
오데사 주지사? 지역사령관? Maksym Marchenko의 SNS가 소스인데, 그 주장에 따르면 두 발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을 모스크바함에 명중시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모스크바함은 냉전시절 건조된 슬라바급 순양함 중 한 척으로, 길이는 186m, 만재배수량은 11000톤에 달하는 거함입니다. 전방을 향해 일렬로 배치된 초음속대함미사일 P500 혹은 P1000 16발이 인상적인 군함입니다. 자매함인 Varyag가 우리 해군 관함식에도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모스크바함을 공격한 넵튠 미사일은 러시아의 KH-35 대함미사일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지대함미사일로, 지난해부터 배치가 시작됐으며 최대사거리는 3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측은 조금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데요. 미사일 피격이 아니라 함상화재로 탄약이 폭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승조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 퇴함했다고 하구요. 어느쪽 주장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모스크바함에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https://youtu.be/SXyWBbE5brQ
어제 올라온 영상입니다. 화염 속 선박이 모스크바함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모스크바함이라면,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한 축을 무력화시켰으니 우크라이나가 크게 한 건 한 것 같습니다.
성능이 영 아닌가?
이지스함 같은 본격적인 방공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슬라바급의 대공무장은 상당히 충실한 편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맞다면, 말씀하신대로 동급의 성능이 영 아니거나, 아니면 동급의 방공능력을 뛰어넘을 만큼 많은 숫자의 지대함 미사일이 동원된게 아닐까요.
저 부분은 승조원들이 퇴함했다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한방에 침몰이라니 탄약고 맞았나?
모스크바함의 침몰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승조원들이 퇴함할 정도로 화재가 강력했다면 침몰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침몰하지 않았더라도 선체가 완전히 파괴됐을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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