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패산꼴데님이 제일 먼저 전해주신 소식이죠.
우리나라와 폴란드가 K-2전차와 K-9자주포, FA-50공격기 도입에 관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1_202207271839215740
총괄합의서..란 용어가 다소 낯선게 사실인데요. 이쪽 소식에 정통하신 분들도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약을 맺었다는거야 아니라는거야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기사 중에,
"방사청은 다만, 총괄합의서가 체결됐다고 각 품목의 수출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추후 개별 업체별로 이행계약을 체결해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아, 본계약의 이전단계쯤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상적인 국제 무기도입사업이라 하면,
사업공고>업체참여>경쟁>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상>계약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폴란드가 워낙 급했는지 다건너뛰고 바로 협상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판은 벌어졌으니 이젠 개별 협상을 통해 성사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우선 협상테이블에 올라온 수량은 K-2 180대, K-9A1 48대, FA-50 48대입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K-2전차는 PL형이 아닌 기본형입니다. 항간에는 FA-50의 경우 2차 물량(36대)이 BVR이 통합된 블록20형이라고 하는데, 블록20형은 아직 실체가 없다는 점에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폴란드는 '분실한'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독일과 접촉해왔었는데요. 독일의 생산능력이 터무니없이 낮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이가 틀어진 탓에 급히 대안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미국으로부터 중고 M-1계열 전차 116대를 긴급도입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알려진바는 없으나, 미 해병대가 최근 해체시킨 기갑대대 장비인 M-1A1SA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장갑재를 교체할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흑표의 도입도 그 대안 중 하나로 보입니다. 폴란드의 울프프로그램은 누더기가 되겠지만요.
살짝 걱정되는 것은 흑표의 파워팩 중 변속기가 아직 독일제라는 점입니다. 자기네 레오2PL을 팔아야는데 갑자기 흑표가 치고들어온 모양새라 태클을 걸려면 얼마든지 걸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 외에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도 걱정됩니다. 사실 이 쪽이 더 큰 문제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인 지원만을 펼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는데요.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명분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석렬 정부는 출범 직후 캐나다의 야포탄 수출요청에 응하면서 지난 정부의 노력을 한 방에 무위로 돌린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포탄 수출건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이 예상됩니다. 폴란드는 대놓고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국가로, 러시아가 눈엣가시처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방사청이나 다른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채널을 돌리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인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모자란 정치인이 입방정이나 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리한실적 쌓으려 외상값만 늘리는건 아닌지
다만 폴란드측에서 계약서가 아닌 MOU수준의 약속을 들이밀면서 빠른 인도를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괸계가 걱정됩니다
늑대님말씀처럼 러시아도 북한을 우회지원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초래할수 있으니까여
국산무기 역대최고 수출이라는 점에서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찜찜한 면도 있네여
여튼 외교적으로 자국이익에 충실햐게
잘 성사되야할텐데 윤통보면 답답합니다...
꼭 현물이 아니더라도 T-90전차나 S300,400같은 지대공 미사일 기술을 수출한다면, 우리로써는 상당히 피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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