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늘 한산하고 조용하다 오늘도 역시나 달라보이는건 없다
오늘은 왠지.. 퇴근 후 바로 들어가기에는 어제의 허무함이 여운을 남긴다
(어제 허무한 배틀기 목록에 있음)
그러나 오늘은 월요일이 아닌가 아쉬운김에 주유를 들린다
주중에 출퇴근만 한다면 만땅을 채우겠지만 4만원을 선택한다...
이는 달릴때의 마이너스 요소를 감안해서이다
주유소를 나서고 오가는 차량들로 잠시 멈춰섰다 헌데 ...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미러를 보니 한 남자가 내게로 다가온다
머지??모르는 사람인데 그런데....그 남자가 내 차량 후미부분에
손을 갔다 댄다 그리고 곧바로 말을 꺼낸다....
주유구 안닫쳤네요~
하~;;; 네 고맙습니다
이런...이렇게 고마울수가 보아하니 직원도 아닌 주유하러 온 분 같은데
나와 비슷한 나이때에 내 지난날 인생을 생각해 보니 부끄러워진다
그렇게 허당짓의 마침표를 찍고 인근 두세바퀴쯤 돌 계획을 잡는다
헌데 고급유셋팅에 일반유 넣고 살살 다닐때는 온갖 차들이 들이대더니
막상 날풀리고 정비받고 타이어 교환하니 스팅어 한대 안보인가
하~ 언제 한번쯤 달리고 싶은데 이렇게 스팅어에 애걸복걸(?)한 이유가
한달쯤 전인가 출퇴근 목적으로 일반유 넣고 다닐때
스팅어 한대가 옆에 붙는다 그리곤 잠시 내 속도와 맞추며 간을 보고 있었다
일반유 넣은 난 달릴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흐르고 반응이 없어서 일까?
풀악셀로 아쉬움을 표현한다
캬~ 빠르다 당시 스타트 속도는 약40 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원래 대부분 차는 100 이하에선 가속력이 좋다 ^^
풀악셀로 취향을 표현하는 스팅어를 보니
달릴만 하겠는걸? 이런 생각이 순간 들더라..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개인생각을 적는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아무튼 달리고 싶어도 달릴수 없었던 내 그 분함 때문인지
스팅어에 유독 집착이 간다
그렇게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도로는 온통 바쁜 나날을 보내고 가족품에 돌아가는 차량들 뿐이다
아쉬움에 다른코스로 두바퀴는 더 돌아본다...
ㅎㅏ~~~역시나 월요일은 월요일인가 보다 고요하기까지 하다...
시간을 보니 자정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대로 들어가야 되나?
너무 아쉬운걸.....어제오늘 쏟아부은 기름값을 생각하면
어쩜 당연한 걸지도....
자~ 진짜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달리기 성지인 방조제로 나가보자
처음부터 방조제를 택하지 않은건 나들이객과 낚시군들 또...취객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이라 너무나도 위험하기에 아무리 달리는걸
좋아하는 나로써도 회피할수밖에 없다
들어가는 동네 길목에서 방향을 바꿔본다
방조제길을 유유히 나서면서 생각해 본다
만약 가는길에 한산하면 그냥 돌아올 목적이다
멀지않는 거리기에 세네번의 신호만 더 받으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가는길에도 한산하다...흠....돌아갈까??
갈망하고 있을때였다 미러를 통해 한 그룹의 행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사된 불빛이 구릿빛인거 보니 그냥 일반 차들 뿐이다...
흠.....!! 헌데 그 무리속에 빠르게 다가오는 차량이 보인다
불빛에 강렬함은 없는거 보니 별 기대는 안해본다
그사이... 나는 먼저 신호에 정차했고 다가오는 속도를 보니
제법 급제동이 필요한것 같다
그렇게...빠르게 감속하는 모습이 내 미러를 통해 모니터링 되고 있었고
내 직감인데 나보다 몇미터 앞에 서게되는 상황이다
잉??? 내 옆으로 지나가서 서야할 차량이 안보인다
고개를 돌려 옆을보니 내 뒷문짝쯤에 서있는 것이다
분명 앞차와 거리도 상당한데 내 옆에 붙었 섰다는건 나를 의식했다는거다
고개를 돌려봐도 알수없는 차량 사실 이런 상황은 평소에 꽤나 흔한 일이라
일반 차량이 관심좀 갖다보다 생각해본다....
신호가 바뀌고 서서히 출발해 본다
부~~웅~ 2단.... 3ㄷㅏ.....웽~~~~반마디쯤 열린 내 창문틈을 통해
거친 엔진음이 들려온다 그리곤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차량.....
헛!!! 시로코다....언제봐도 예쁜 시로코
역시나 가속빨 좋다 그렇담 R 이란 건데....
시로코TDI 와는 기변 전 승용디젤을 몰적에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당시 맵을 올린 상황에서 .0 가솔린과 겨우겨우 같이 가거나
힘들게 추월하는 정도의 성능이었다
그런 차량으로 TDI와 달렸을땐 서서히 계속 멀어져 갔다
헌데...과거는 과거고 지금 난 기변차량 아닌가....
지금 난 몹시 달리기를 애원하고 내 앞엔 시로코R 이 쏘고있고
얘기하다 보니 자꾸 말이 샌다....
한마디 더 붙히자면 시로코R과는 2년전쯤 경험이 있다
장거리 투어중 시로코R 과 만났고 그때 얼마나 두근두근 됐는지
기변 후 맵올리고 내차의 성능을 정확히 알지 못할때 빠르다 입소문난
차량들과 만났을땐 그저 가문에 영광일 뿐이었다
시로코R이라면 제로이백 20초를 끊는차량 아니던가....
과거 경험의 결말을 말해버리면 먼가 찬물을 끼얹을수 있으니 비밀로 하겠다^^
자!! 현실로 돌아왔다
시로코가 풀악셀로 쏘는동안 난 구경만 했다 어차피....
금방 또 신호이다 그런데....시로코 뒤로 바짝 추격하는 차량이 있었으니
모닝님 되시겠다...물론 추격이란 단어가 과분하다는걸 알지만
시로코의 동선을 밟으며 빠르게 열일하는 모습이 웃음보단 박수한번 치고 싶더라...
그렇게 난 시로코와 겹치지 않는 옆차선을 선택했고 역시 신호대기 중이다
녹색불이 들어오고 앞차량들로 인해 내가먼저 앞장서게 된다
그리고 난.....들뜬 마음을 최대한 자중을 하며 눈과 귀의 말초신경을
그 시로코에 몰두한다.....
휙-휙- 도깨비 불장난 하듯 차선변경을 넘나들며 빠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내 뒤에 바짝 붙는다...하~ 똥침 오지게 넣는구나
속도는 서서히 가속중이며 속도는 60을 향하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6단에 물렸을 기어를...지금은 평소가 아니지 않는가...
3단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힘 비축을 위해 부담되고
5단 들어가자니 2단이나 3단으로 킥다운시 변속에 원활하지가 않고
그래서 4단에 합의점을 찾았다 시로코는 여전히 내게 키스할 취임새다
다음신호까진 약 300m ....쫌 애매한데....
짧지만 그래도 한번쯤 맛을 베주고 싶다
3단킥... 울컥~~(멀미난다;;) 그리고 ...3번의 깜박이로 예의를 갖춘다
(이젠 내가 할건 끝났어 주사윈 던저졌고 흥분과 동시에 위압감;;)
(뭘 두려워 하는가?이런것을 원하지 않았는가? 아드레날린을 맘것 즐기라고...)
...이젠 밟으면 시작되는데 먼가 좀 애매하다 이미 3단은 들어갔고
속도는 70인데 이상태에서 밟아버리면 내가 원한 파워풀한 순간 가속에
힘을 잃는다....안돼....첫 한방이 중요한데 말이지....
그렇다고 2단을 내리기엔 너무 짧고..
시로코는 내가 나가기만을 애타게 기다릴텐데 말이지
안되겠어 깜박이로 시간을 좀더 끌어본다;;;
그렇게 80.....90......됐어! 이젠 밟으면 된다
(그토록 기다려준 시로코의 인내심에 감사^^)
웅~~~~~피크 1.7봐를 친다 캬~~~~
어떤차든 3단이 최대 무기이긴 하나 내 차로 말하면
전에 c63과 m5와 달릴때도 동시에 밟았음에도 3단에서 5m를 벗어나지 못했다
3단까지는 x55km 그 한방을 지금 날리고 있는 중이다
4단을 넣고 브렉끼를 밟을때쯤 보니 족히 10m는 떨어져있다
(잘했어 임마!! 내가 내 자신에게 칭찬하는 순간이다)
그렇게 다시 신호에 서게됐고
시로코는 나를 한차선 건너뛴 1차선에 (난3차선) 선다
그리고 내 창문틈 사이로 낮선 남자의 외침소리가 들려온다 캬~~~
이건 시로코에서의 피드백이란걸 직감한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보았다
시로코는 창문을 연채 엄지척을 날리며 놀라움의 감탄사를 외치고 있었다
나를 보고선 말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머라고 말을 하는순간.....
1차선의 시로코와 3차선의 내차 사이인 2차선으로 아까 그 모닝이 스윽~
밀고 들어온다.....;;;; 시로코가 안보인다...;;;
무슨말을 하려 한걸까?? 캬~ 까진 들었는데....왠지 아까 박수쳐준 모닝이
웬수(?)가 된 기분이다
그렇게 궁금증만 증폭되고... 더이상 불필요한 잡생각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왜냐면...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시로코와 난 신호대기 앞줄에 있고 신호는 곧 시작을 알릴것이다
그렇게 1분같은 시간이 10초마냥 지나가고 밟을까 말까 갈망하던 찰나에
불이 들어오고....또다시 내 말초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부르릉.....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1초...2초...3초....나는 서서히 악셀링을
밟고 있음에도 시로코가 튀어나가지 않는다
흠....쟤도 나와 같은 생각이나 보군.....
2단.....왱~~~~~달린다.....시로코가....
좀더 일찍 알아챗으면 좋았을법 한데 모닝에 가려 반박자가 아닌 한박자 늦게
나도 밟아본다...시로코는 이미 10m 앞서간다
15m......20m....나도 힘껏 밟고 있지만 먼저 치고나간 유리함을
극복하기란 쉽지않다
2단이 끝나고 3단에 진입할 무렵 더이상 벌어지지 않는다
그렇게.....3단이 들어가고 좁혀진다....좁혀지고 있다.....
15m.....10m.....쫌만....쫌만....더.......5m.......그리고 급브레이크....
시로코를 보며 내가 브렉끼를 밟고 약2초후에 불이 들어온거 보니
확실히 순정브렉끼인 내차보다 제동력은 좋은것 같다 (앞선 상황에도 말이다)
나는 순간 1~2초의 망설임을 갖고 바로 좌회전 해버린다...;;;
그 신호를 받고 직진을 하면 바로 방조제에 진입한다
최고속까진 아니더라도 이미 어느정도의 맛베기를 봤으니 나에겐 더이상
부족함이 없었다 중간에 예전 시로코R 과의 고속배틀 얘기를 잠시 꺼냈었지만
그때도 시로코가 내 엉덩이에 키스를 할듯 한 취임새에
풀악셀로 보답을 했고 최고속은 아니지만 앞차로인해 y30까지는
밟은것 같다 그렇게 제동을 하며 속도를 줄이는데 감속없이 뒤에서 달려오더니
아쉬움의 회포였던가?? 나를 추월하자마자 그때서야 어렵사리 제동을 하였다
그리고는....다신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추월했던 시로코의 승이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갑작스런 좌회전에 시로코도 꽤나 당황했을께 불보듯 뻔하다
혹시나 따라올까 하여 미러를 확인하니 따라오진 않는다....
아마도 개황당??까진 아니더라도 먼가 느끼는게 있겠지....라며 스스로
망상증? 초기 증상의 모습을 보인다;;;^^
집까지는 약15분 저번주에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 순간이다...
여담:아까 동네 한바쿠 돌때 ad(논텁)가 자꾸 달려보라는듯 입질을 해대는데;;;
미안합니다...제가 찾는 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반응이 없어서 였나??신호대기때 당신 차량 줄이 가장 짧아서 얼떨결에
뒤에 선건데 비상깜박이를 켜시더라고요;;;;; 한번 달려보자라는건 알겠지만
죄송했습니다ㅜㅜ 신호받고 튀어나가시는거 잘 감상 했습니다 그리고...
"허"넘버로 그렇게 쏘시면은 다음사람 차 탈때 현대만 욕보입니다,,,,
읽어주셔 감사~ 오타가 있을수 있지만 아침출근 압박에 정독 검토없이 바로 올립니다.
아! 제차는 구형 벨로스터 터보 수동맵차 입니다(차량 밝히면 비웃는분들 많으실듯;;)
제로백 6초 제로이백 베스트 18초때 입니다 변속하느라 시간을 까먹어서 그렇치
막상 기어물리고 가속은 꽤나 쏠쏠한 차량 입니다 ^^
시화 방조제 구나 벨텁 보이면 찢어 버려야 겠다 따라가서 어휴
벨텁만세 벨텁슈퍼카 벨텁짱짱맨
잼나게 잘읽었습니다.글로 보는데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네욤.ㅊㅊ
시화 방조제 구나 벨텁 보이면 찢어 버려야 겠다 따라가서 어휴
벨텁만세 벨텁슈퍼카 벨텁짱짱맨
갓잖은 유머에 썩소 날립니다
.R이든R라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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