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자동소총작동원리랑 k2동영상 보니까 예전생각나네요..
일명 소화기 수리병.. (불끄는소화기 아닙니다. ㅋ)
부산기병교(기술병과학교) 지금은 대전?종군교 (종합군수학교)로 바뀐곳
에서 6주동안 화기의 원리와 설계와 해체 조립등 지겹게 배웠었는데..
추억의 M1소총부터 M16 K1 2 3 4 5 6 유탄발사기 MG50 무반동총 박격포 60 81 4.2"
대검수리 등등.. 한국군이 사용하는 사용했던 소중화기는 죄다 만져보고 수리했었죠..
그리곤 자대가보니 왠걸.. 후반기에서 받은 교육은 말짱 헛것이고 실무에선 정말
바이스렌치로 대갈통 얻어맞으며 다시 배웠던 기억이 ㅡ.ㅡ;;
화기는 병력다음으로 중요한 것이기에........
그중 가장 많이 고장나는 K2 소총 개머리판 접이부분 힌지..
단발자 연발자에 흙이니 먼지 잔뜩겨서 생기는 격발불량..
가늠자에 화이트 발라오고..ㅡ.ㅡ 심지어 총열막혀서 오는 개념없는 병사들..등등..
전 사단직할대라서 소속 보병연대 순회정비하느라 이동정비하러 다닌시간이
자대에 있는시간보다 많았었습니다.. 좋기도 했죠..
일단 이동정비 나가면 보병 총기계애들의 뇌물? 공세.. ㅋㅋ
검작지(검사작업지시서) 에다 총기관리및 수입 불량으로 상부에 올리면 총기계 와 해당 총기주인도 군기교육대 보낼정도니까요.. ㅎ
PX추징은 기본였었던.. ㅎㅎ
그리고 사격교장 나가면 보병님들 고생하실때 두돈반 샾차안에서 음악들으며 대기하고..
너무 편한이야기라서 욕먹을라나.. ^^
암튼 군대 추억이 스르르 떠올라 늦은밤 주절대어 봅니다.
제가 9사단 근무시 2년간 수리하고 검사한 K1 K2 소총이 대략 1만정이 안돼네요..
저희 담당연대 소총이 대략 4000정이었고 한해에 모든총기를 수리밎 검사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어서 2년2개월간 따지면 그쯤 되는거 같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분해하고 조립하고 분해하고 수리하고 조립하고 .. ㅡ.ㅡ;;
제대 말년엔 정말 눈감고도 소총한정 만들겠더라구요 ;;
그외에 수리한 무반동 박격포 대검 들만해도.. 허... 정말 이것도 중노동입니다.
근데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한심한 것은 말입니다..
제가 군복무 당시 느낀건데.. 이러다 진짜 전쟁나면 제대로 발사될 총이 몇정일까..
입니다. 대략 소총 10정중 2~3 정은 문제가 있었거든요.. 한심하죠..
영점불량 격발불량 공이마모 .. 에다가 소총 분해해보면 미세한 스프링 엄청많은데요..
그 스프링들이 죄다 늘어나서 제구실 못하거나 제자리를 벗어나있는경우가 엄청많거든요..
이런 문제점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일이 아닌거 같아서 내심 불안하기도 했었습니다..
보병님들 힘든 훈련마치고 소총수입하는거 얼마나 귀찮았었을지 이해도 됍니다만
군인의 생명인 소총을 너무 쉽게 다루더라구요..
96년도 이야기인데 요즘은 더 헤이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한숨나오네요..
술한잔 먹고 옛생각에 주절댄거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
96년겨울을 마지막으로 대전으로 옮긴 기병교에서 생활하셨던분 계실까요?
내년에 새로운 시설로 옮긴다고 고장난 보일러 안고쳐줘서 12월에 찬물로 샤워하고
냉방에서 취침하게했던 군대가 서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자대가서 다음해 봄까지 감기를 달고 살았다는.. ㅡ.ㅡ;;
그럼 모두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PS: 혹시라도 이런 군대이야기 장문으로 적으면 안돼는건가요?
문제되면 바로 삭제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