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15일 총파업’ 동참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파업이 끝난지 100여일만 에 또다시 정치적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한차례 임금협상 파업 을 벌인 것을 포함해 올들어 벌써 6번째 추진되는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전체 조합원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민주노 총의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오는 15일 총파업 돌입 여부를 묻기 위해 찬반투표를 벌였다. 노조의 이번 파업 목적은 노·사·정 합의 로드맵 분쇄 및 민주적 노사관계 쟁취, 노동자·민중 생존 권을 파탄하는 한미 FTA 저지, 비정규직 개악입법 저지, 산업재 해보상법 개악 저지 등으로 사실상의 정치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들어 임금 협상시점인 지난 6월 26일부터 7월26 일까지 21일간(근무일자 기준)의 부분·전면파업을 벌여 12년 연 속 분규기록을 세웠으며, 비정규직 법안 반대 등 정치적 파업도 지난 2월 28일과 4월 21일 사이에만 4차례나 이어졌을 정도로 파 업이 빈번했다. 특히 노조가 오는 15일 파업에 들어갈 경우 현?倫榻?올1월부터 11월까지 파업이 이뤄지지 않은 달이 불과 5개 월에 불과할 정도로 파업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파업으로 현대차는 이미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4차례의 비정규직 법안 반대 파업으로 296억원, 6∼7월 임금협상 파업으로 1조2958억여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현대차측은 “노조의 파업손실로 인한 생산차질 만회를 위해 지 난달에만 월 평균 4회 이상 휴일특근을 할 만큼 생산 확대에 주 력하고 있는데도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3분 기의 경영실적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 올해 2분기보다 16% 각각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지는 노조의 파업은 경영악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윤 울산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지금은 노사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합심해도 치열한 세계경쟁사회에서 이기기 어려운데도 노 조가 정치적인 이유로 파업을 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며 “이제 울산시민들은 파업말만 들어도 염증을 느낄 정도로 파 업거부감이 심각한 만큼 노조의 파업은 공감대를 얻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른 파업을 추진하자 노조 원 사이에서는 정치적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조 집행부는 구속을 각오하고서라도 파업에 적극 적으로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