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천안에서 좀 벋어난 외곽도로에서 본 내용인데요.
왕복 4차선도로인데 횡단보도에 6살쯤으로 보이는 꼬마 둘이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려하고있더군요. 신호등 불은 꺼져있구요 (고장인지..)
전 좀 떨어진 곳에서 다른일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본척만척 하고있었는데..
아마 꼬마 둘은 차가 쌩쌩 달리는 4차선 도로를 건너려고 망설이고 있던거 같아요.
막 애들이 좌우를 살피고 불안한듯 건너려하는데 은색포르쉐 한 대가 와서 횡단보도
옆 길가에 정지하더라구요. (911같았음)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혼자 타고있었구요.
비상등을 키구 차에서 내려 아이들 한테 가더니 같이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것이였습니다.
쭉 뻗은 직선도로라 트럭들이 빨리 달려서 고장난 신호등 떄문에 아이들이 건너기엔
위험해 보이는 도로였어요.
건너편으로 무사히 데려다주고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더군요.
아마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당부였던거같아요.
운전자는 다시 길을 건너 차에 타더니 운전하고 사라지더군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참 맘이 깊은 사람 이더군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운전할때 골목같은 좁은길에선 조심운전하고있는데요.
반면에 골목길이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앞에서 과속하는 차들보면 넘 위험해보이구 화가납니다.
암튼 훈훈한 광경을 보게되서 맘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