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출근길에 있었던 사고...
어떤 차가 신호대기중에 뒤에서 와서 들이받고도 내려보지도 않더라구요.
내가 먼저 내려서 보니까 큰 상처는 없는거 같아서 상대 운전석쪽에 갔더니 창문만
빼꼼히 열고 눈웃음 치면서 "이상은 없죠? 그냥 갈께요" 하더니 휙 가버리더라구요.
하도 괴씸해서 사고처리 등록해버리고 연락 기다렸더니 담날 덩치큰 동생뻘 되는 사내놈하고
우리 회사쪽으로 왔길래 로비로 내려가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거 사고 냈으면 내려서 인사정도라도 했으면 참았는데 참을수 없으니 수리비 받아야 겠네요"
했더니 그때서야. "제가 첨이라 놀래서 그랬구요, 오늘 저녁에 시간되시면 한잔 사드리고 수리비도
현금으로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하더라구요.
대충 봐도 한눈에 정말 잘빠진 몸매에 얼굴도 귀티나고 세련된 외모였습니다.
나도 기분이 약간 풀려서
"술은 관심 없고 범퍼 교체비가 대충 25정도 하는데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하고 다시 업무보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퇴근시간 맞춰서 회사 정문앞에 있겠습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하고 업무 보다가 퇴근시간이 좀 지나서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빼는데 그여자가 조수석 유리를 두드리더라구요.
"저 같이 타고 가도 되죠?" 그러길래 일단 타라고 했더니 냉큼 타서
귀엽게 굴더라구요. 일단 탔으니 같이 차라도 한잔 하려고 교외로 나가서
간단하게 별 대화도 없이 차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술생각이 난다면서 자기가
잘 가는곳에서 한잔 살테니 가자더군요 직접 운전하라고 차키 주고 옆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주고 받다보니 어느새 상당히 친근해졌어요.
역삼동쪽에 어느 Bar에서 술을 마시는데 엄청 잘마시더라구요.
스타일도 시원시원해서 둘이서 20만원이상하는 양주 두병을 먹었습니다.
분위기 얼큰하게 취하고 기분도 좋고 해서 이제 집에가려고 나서는데 계산을 자기가
하여고 하더라구요...제가 막 말렸죠. 차 수리비도 안받을테니 계산도 내가 기분좋게
하겠다고...미인이랑 술먹어서 돈도 안아깝고 마음도 행복하다고...
결제끝내고 나왔더니 여자가 먼저 팔짱을 끼고 내 귀에 속삭이더군요.
"오늘은 집에 같이 가고 싶은데 어때?" 라고...윽...
가까운 거리인데 그냥 대리운전 이만원 주고 그여자 원룸에서 그날 신나게 몸풀어주고
잠들기 전에 맛사지까지 씨원하게 받았습니다. ㅋㅋㅋ 완전 선수같더군요
거기다...담날 아침밥까지 진수성찬으로 얻어먹고 출근했습니다.
이후로 연락 안했습니다. 왜냐믄...그런 만남은 길어지면 안좋을거 같아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