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독일 장기출장으로 렌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렌트한 기간은 8월부터 9월(4주), 10월부터 지금까지(약 5주) 되었네요...
다른차를 타보지 않아서 비교대상이 힘들지만,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제차 뉴이에프와 비교할 수 없는 노릇이네요...^^
즉,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읽기 편하게 부위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순수 일반인이 타본 아주 쥬니어리티한 시승기이므로 전문성은 없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딴지를 걸어도 전 할말이 없습니다...^^
글쓰기에 앞서 BMW320i를 타게된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처음 차를 계약할 때, BMW까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단지 Automatic, Navigation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렌트카 회사에서는 BMW3시리즈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업체는 Europcar 입니다.
그리고 2006년 신형모델이고, 2천km 갓 주행한 따끈한 차량을 인도해 주더군요.
참고로 제가 빌린차량은 렌탈비용이 상당히 고가에 속하지만 회사와 계약이 되어있는 업체라 저렴하게
빌릴 수 있었습니다.(4주이상 장기계약의 경우 4주에 845유로, 즉 하루에 3만7천~4만원에 타는 꼴이됩니다.)
한국에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지요... 자동차 종주국이라 그런가요?^^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BMW를 생산하는 곳은 독일(뮌헨)과 중국에서 생산합니다.
아시아향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그외 유럽 등 서양쪽에는 독일 본사에서 생산합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상당히 말이 많다고 합니다. 짱꼴라 민족이 만들어서 아무래도 본사에서 만든 것 보다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같은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생산자의 기술을 독일 직접생산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 중국에서 생산되어 국내에 수입되어 타시는 오너분들께서 그런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잔고장이 많다고...
1. 동력성능(연비포함)
배기량은 2천cc이고, 미션은 자동6단 입니다. 신형으로 바뀌면서 자동6단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최고출력은 150마력(6200 rpm)이고 최대토르크는 20.4Kg.m(3,600rpm)입니다. 2천cc차량 치고는 고성능입니다.
제원에 보면 제로백은 9.8초로 상당히 좋은 수치입니다. 뉴이에프는 13초 나올까요?
같은 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많습니다.
이제 고속도로를 올려 놓습니다. 두말하면 입이 아프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아우토반 입니다.
도로시설이나 철도시설은 세계최고를 자랑하지요. 특히 도로는 유럽전역에 거쳐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아우토반은 속도무제한이라고들 알고 계시는데 그건 아니고 60, 80, 100, 120, 무제한 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주로 공사구역이나 정체구역(사고포함)을 제외하고는
속도제한이 주어지지만 나머지 구간은 무제한입니다. 무제한 표시는 하얀원에 사선으로 3개 줄을 그은 표시입니다.
그때부터는 무제한 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2천cc라 무시하고 있던게 기우였나 봅니다. 엄청 잘나가네요... "엄청 잘나가네요" 라는 설명에 감이 안오실걸로 알고
비교하자면 SM5 2천5백cc와 맞먹는 성능을 보이네요. 아니 SM5보다 잘나갑니다. 제원을 보면 제로백도 9.8초입니다.
SM5가 그렇게 나갈까요? 정말 정신이 없네요.... 1단부터 출발하여 풀스로틀을 시작하면 순식간 레드존을 다가가서
변속을 합니다. (약2초가 걸리네요)그렇게 해서 3단 변속즈음에 10초 안되어 100km/h를 기록합니다.
이제 최고속에 도달해 봅니다. 최고속은 218km/h에서 리미트가 되어있네요.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약 55~60초가
소요되네요. 국산 동급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까요? 제 뉴이에프의 경우는 언덕길에 가야 겨우 200km/h 도달합니다.
아우토반은 거의가 평지이고 BMW는 평지에서 55~60초가 소요되는 걸 보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까요?
중간에 지체도 없이 꾸준히 밀고 나갑니다. 더구나 BMW엔진 엔트리급인 2천cc에서....
물론 신형엔진에는 더블바노스라는 기술이 들어가긴 합니다만.... 특히 BMW 특유의 고 알피엠에서의 퍼포먼스는
말이 필요없네요...^^ 감동적입니다.
물론 엔진 퍼포먼스도 한 몫을 하겠지만 신형 6단미션도 한 몫을 하네요...
비교를 하자면 주재원이 타고있는 구형(03년식) 5시리즈는 5단미션입니다. 구형 5단미션은 물론 좋습니다.
특히 탑기어(5단)에서의 록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동력손실을 막네요.. 단 1~4단까지는 약간의 동력손실을
느꼈습니다. 악셀을 밟은만큼 동력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미션슬립을 일으키네요....
그런데 신형 6단미션은 3~6단 전구간 동력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엔진출력을 그대로 뒷바퀴로 전해주네요..
그 때문에 최고속에 빨리 도달할 수 있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미션도 상당히 인상깊었던 것은 변속충격이 전혀 없습니다. 일전에 옵티마 CVT를 타본적이 있는데
그보다도 아니, 전혀 없습니다. 단, 아쉬운 것은 쉬프트 다운 시 약간 반응이 느린게 흠이네요.
엔진브레이크도 생각보다 약하게 작동하고요... 그 점만 보완한다면 더할나위가 없겠지만요...^^
연비에 있어 워낙 주관적이지만 나름대로 고속에서 많이 밟고 다녔지만 약 11.5km/l의 연비를 보입니다.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요?^^ **6단기어에서 3천rpm은 시속 143km/h을 보였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알피엠 미터 밑에는 연료소모량 표시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100km/h을 가기위하여 몇리터의 연료가 소모되는가를 표시해 주는 것입니다.
차량의 변속단수, 속도, 지형(오르막/내리막), 악셀레이터의 개도(연료분사량)를 종합 분석하여 계기판에
표시되어 줍니다.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자신의 운전습성을 파악할 수 있고 이로인해 연비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국산차에도 이런걸 장착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기술력이 안되나요? '-'
** 오토크루징 시 상당한 연비개선 효과를 보았습니다.
2. 승차감
전부터 독일차량의 승차감은 간접적으로 들어서 "하드하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럼 승차감도 안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고요...
실제 처음 타보니 승차감 "꽝"이네요.. "꽝?"이라는 표현... 처음에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하기사 제가 한국에서 뉴이에프를 타다 이것을 타보니 그러는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꽝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이제는 탄탄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속에서는 지면의 요철을 모두 읽어내는 그런 승차감.. 진동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단단하다.. 참 여러가지 표현을 쓰네요...^^ 뉴이에프는 통~통~ 소리를 내는 반면 BMW는 터~엉 터~엉 소리네요..
고속에서의 승차감도 역시 저속에서와 마찬가로 하드하지만 상당한 안정감을 주는 모습입니다.
** 참고로 타이어는 205/55/16이네요... 컨티넨탈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차는
템퍼러리타이어가 없네요.... 런플랫 타이어라...
BMW3시리즈의 특성상 5나7시리즈에 비해 사실 승차감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실제 5시리즈를 운전해 보면서도
승차감은 3시리즈보다는 낫습니다. 좀 더 부드럽다고 해야하나요? ECS의 영향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단 3시리즈는 퍼포먼스 위주로 제작된 차량이라고 하네요... 차체가 작다보니 승차감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하지만 국산차와의 비교를 불허하는 고속의 안정성은 인상 깊었습니다. 기분나쁜 승차감은 절대 아닙니다...
나중에 3시리즈를 타실 때 스카이훅 같은 승차감은 고려하지 마세요....^^
일전에 3시리즈 승차감이 안좋아 차를 바꿨다는 분이 계시는데 5시리즈 사셨나요?
개념이 틀리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 NVH
소음... 이부분도 상당히 주관적 견해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혹시 사운드(소리)하고 노이즈(소음)의 차이를 아시죠? 아시다시피 사운드는 듣기 거북하지 않은 말 그대로
소리이고, 노이즈는 듣기싫을 정도의 음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시동을 걸면서 그르릉.... 하는 엔진소리가 나옵니다. 우렁차다고 해야하나요? 처음엔 약간 듣기
거북했지만 사운드라는걸 느꼈습니다. 듣기싫은 소리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사실 이부분은 제 취향이
아닌가 봅니다. 차라리 뉴이에프 시리우스 엔진의 위~잉 하는 고주파음이 적응되었던 탓일까요?
아무튼 엔진소리는 우렁차다는 것입니다. 물론 2천cc는 4기통이기에 약간 불규칙한 진동은 느껴집니다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소리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6기통 실키식스 엔진소리를 듣고싶네요....^^
진동도 4기통의 엔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상당히 억제되어있습니다.
P,R,N,D 모두 진동을 느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제차는 D에다 놓으면 rpm이 떨어졌다 올라갔다 춤을추고
거기에 드드드 진동까지 느껴지네요...^^
마지막으로는 주행중 소음을 평가를 해봤는데요... BMW의 엔트리 모델이라 소음을 완전하게 억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속도구간 모두 제차 뉴이에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참고하세요...
고속에서의 풍동음, 지면에서 발생하는 하체소음 모두 발생합니다...........
또 언급할 부분은, BMW라고 소음이 아주 조용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럴려면
렉서스를 타시기 바랍니다.
** 하지만 전 사운드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상당히 듣기좋은 음을 내어준다는데 의의를 두고싶습니다.
4. 코너링, 핸들링
코너링과 핸들링... 서로의 개념을 비교가 가능하십까?
제가 알고있는 코너링과 핸들링의 개념은 맞는지 모르겠지만,
- 코너링 : 코너웤을 함에 있어 얼마나 안정적으로 돌아나갈 수 있는가... 말그대로 코너링 성능이죠.
- 핸들링 : 내가 운전하고 있는 이차가 내가 의도하는 핸들 방향대로 움직여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로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제 말이 틀렸다면 이 부분만은 태클 환영합니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 제가 한 말이 틀리다면 따끔히 지적해 주시면 제가 배우겠습니다....^^
각설하고 모두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코너링에 있어서는 특히 급코너에서의 선회능력을 실험했는데 후륜구동 특유의 오버스티어가 발생합니다.
전륜구동은 급코너링 시 앞이 무거운 관계로 앞부분이 핸들을 돌린만큼 움직여주지 않고 직진성향을 보인 반면
요놈은 후륜에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에 핸들 돌린만큼 후면의 추종성도 좋아집니다. 단, 너무 급코너에서
섣불리 코너링을 시도했다가는 뒤가 돌아버리더군요... 실 예로, 지난번 비가 많이 왔을 때 급코너를 돌던 중,
나름대로 테스트 한다고 했다가 급코너를 고속으로 몰아보니 실제 뒷부분이 돌아버리네요....^^
너무 깜짝 놀랬습니다. 평생 전륜구동 타던 제가 후륜구동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하지만 이내 다시 정상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었는데 이게 후륜구동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DTC기능이 있는데 요놈이 차량제어에 한 몫을 하더군요. 뒷부분이 돌 때 이놈이 동작을 해서
즉, 동력을 차단해서 더이상 구동이 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미끄럼을 방지합니다.
핸들링 부분에 있어서, 자체 슬라럼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주행 중 핸들이 이방향 저방향으로 움직이고,
또 급하게 핸들을 돌려보았습니다. BMW3시리즈는 삭스쇼바를 적용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도 자체의 좌우 높이 변화가 거의 없이 수평상태를 최대한 유지시켜 줍니다.
즉, 제가 의도했던대로 자체가 움직여 주었고, 이는 앞으로의 돌발상황에 대비하여 특히나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실제 코너링도 중요하지만 코너링은 낮은 무게중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핸들링은 무게중심뿐만 아니라
써스펜션의 조합도 상당히 중요하다는걸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 그리고 핸들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물론 EPS는 옵션품목이지만 기본사양치고는 너무 무겁습니다.
하지만 고속에서도 무거워 안정적입니다. (이부분은 불만사항입니다.)
5. 기타 편의장치
마지막으로는 위의 4가지 외에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독일에서 사용하는 관계로 국내의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나라 네이트드라이브 버젼과 똑같습니다. 화살표와 남은거리밖에 표시가 안되네요....^^
유럽의 경우는 전 국가 통합버젼으로 DVD방식 입니다.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교통상황이 표시가 되네요... 온보드 컴퓨터에 몇 번도로에 공사중, 사고, 정체 등
상세하게 표시가 되어있고 최적경로를 알아서 다시 찾아줍니다.
사용방법은 먼저 국가-City(Post Code)-Street-Building Number-Junction Number 순으로 입력합니다.
그리고 오토에어컨, 썬루프가 제공되네요..
그리고 거주성에 있어 3시리즈는 가장 작은모델입니다. 길이가 4520mm로 아반떼급 수준입니다만, 실내거주성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우선 앞좌석은 후륜미션으로 인해 기어판넬 밑부분이 커서 폭은 좁지만 다리를 앞으로
충분히 뻗을 수 있을만큼 넓습니다. 뒷좌석도 앞좌석과 마찬가지로 폭은 좁지만 레그룸은 아반떼보다 넓습니다.
중간좌석은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동력축이 지나기때문에 상당히 높게되어있어 거주성은 불편합니다.
이상 BMW 뉴3시리즈 시승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