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차 한대를 사면 오래타는 성격이라 올해로 운전경력이 12년째 되지만 2대 정도의
국산차를 타본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아반떼를 95년도 집의 차로 샀습니다. 아버지가 운전을 잘 못하셔 운전대는 거의 제 손
에 있었다고 보면 될 정도였으니 차 관리 수리는 모두 제 몫이었다고 볼수 있었습니다.
이차의 장점은 시트착좌감 안정된 유격의 스티어링 빠른 엔진반응(핫와이어 에어플로 방식이라
엔진반응이 상당히 민감했던 기억이) 물론 첫차라 다른차의 장단점을 알지는 못했지만 맘에 들
었고 첫차인지라 굉장히 아끼고 관리했었습니다.
이차로 8년간을 운행했습니다. 차계부도 착실히 관리했고 연비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제원표
상 수동이라 14.8km/L 로 기억되는데 실제 8년째 차 팔면서 차계부 결산을 해보니 11.4km/L 정도
가 유지되었습니다.
단점이랄까 문제점이 되었던것은 수동변속기의 1단 체결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심
해서 3번정도 미션을 내려 고쳤지만 고질적으로 문제는 나타나서 그냥 탔고, 내구성에 있어서 그
다지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었습니다.
알파엔진으로 DOHC 초기 모델일지 모르지만 캠 체인의 유격도 쉽게 발생했고 겨울에는 체
인의 유격이 생겨 소음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체소음이나 내부소음은 상당히 양호
한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8년째 팔기까지 하체부품이나 실내 잡소리 하나 없었으니 나름대로 잘
관리한 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런 부분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당시 사치 옵션이었던 ABS 를 장착한 덕에 안전하게 운전할수 있었고 제동력도 ABS 옵션을
장착하지 않은 동일모델 차에 비해 브레이크 감이나 제동력은 만족스러 웠으나 승차인원이나
트렁크에 짐을 실을경우 제동력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물론 지금은 이것을 보상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그당시는 그 기능이 없어 제 경우 불만이었습니다.
하체는 초기 2년정도는 안정된 코너링이나 승차감이 유지되었지만 2년을 넘어서면서 쇽압쇼바의
기능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120km 를 넘게되면 차의 후미가 흔들리
는 현상도 있었고 고속도로 주행에 있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8년간 타면서 교체한 부품은 알터네이터, 머플러교체 2회 그외에 큰 고장은 없었던 첫차였고
그 다음 이어진 차는 국내에서 인기 없다는 LAVITA 차종 그것도 어느 잡지 기자가 쓴 멘트에
있는 겨울바다에 비키니를 입은 여자가 이효리일 확률의 1.8CR 급의 차종을 두번째 차로 선택을
했습니다.
이차는 2001년 출시때부터 2년간 1.5,8 두 급의 차종을 시승해보고 모든 문제점과 제원을 검토후
2003년 주문해서 1개월만에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이차를 아는사람도 없고 대부분 편견섞인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덩치가 커서 연비나쁘고 힘없다. 그런데 대부분 오너의 평가보다는 겉모습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차체중량 엔진출력등 고려해보니 1.8이 제대로일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예전에 아
반떼에서 1.5 의 출력부족을 경험한 터라 차체크기에 맞는 엔진을 구입포인트로 결정을 했습니다.
1.8은 베타엔진에 123마력이 장착이 되어 있었습니다. 연비는 11.4km/L 로 중형차보다 낮은 수치
였습니다. 그렇지만 8년간 차계부를 써보았지만 메이커 발표의 연비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기 때문에 1.8로 결심을 했습니다.
차량가격은 1310만원 자동변속기,ABS&TCS,운전석 에어백 솔라컨트롤 글래스등의 옵션은 기본이었고 동급 아반떼XD 에 비해 가격대비 옵션은 엔진을 포함한다면 가격대비 월등했었습니다.
자동변속기는 그당시 동급차종에는 없는 CAN-BUS 시스템을 적용한 (1.8 자동변속기에는 CAN-BUS
시스템이 탑재) 변속기였습니다. 아마 그당시 체어맨에만 적용된 사양으로 기억됩니다.
승차감이나 핸들링은 묵직하고 단단한 형태라 웬만한 사람들이 적응하기 힘들 수준이었습니다. 톨보이
스타일이라 그런지 횡풍에 약할것이라는 편견은 고속도로 주행을 해본후 깨졌습니다.
바람이 강한 봄에 고속도로에서 160km 정도의 속도에서도 횡풍이나 차체가 뜨는 현상은 찾아볼수 없었
고 55시리즈 타이어는 접지력이나 코너링에 있어 잘 매치되는 타이어였습니다.
최고속은 180km 를 조금 넘어봤고 자동변속기 특성은 록업은 60km 구간에서 걸려 악셀을 밀면 토크감
에 밀려 선형가속이 되는 유럽차에서나 볼수 있는 세미플랫 토크 형태의 주행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내의 세단에 적용된 토크밴드나 엔진출력과는 차별되는 특성이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행형태라
본인에게 이런 라비타의 특성은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연비는 나쁠것이다라는 다른 오너들의 평가와는 달리 평균 13.65Km/L 가 첫 일년후 결산해보니 나왔
습니다. 예전 아반떼의 11.4 km/L 보다 나은편이었고 고속도로에서도 100Km 이상의 속도로만 달리
지 않으면 약 15km/L 의 주행을 할수 있었고 시내주행도 일반적인 구간에서는 계산상 13Km 정도로
괜찮은 연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내구성 면에서는 현재 3년간 새차때에 비해 승차감이나 주행안정성 엔진진동등에 있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차에 비해 관리면에서 소홀하고 있지만 관리의 난이도 면에 있어 좋은
내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12년간 두 국산차를 몰아보면서 95년과 2003년 8년의 기술격차를 볼때 국산차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