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고 간혹 답글이나 달다가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먼저 제차는 구형 싼타페 디젤이고 승용차라고 몰아본건 부모님차 정도..
부모님차라고 해야 각 소나타 시리즈만 뻔질나게 몰아봤네요. (소나타 - ef소나타 - NF소나타)
그 외엔 JEEP 랭글러 사하라 버전을 약 1년간 탔었구요.
운전경력은 10년정도 됐습니다.
TG330을 약 2주간 몰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지지난주부터 지난주까지)
사양은 330 top머시기에 DVD네비게이션 + 썬루프 -> 차량가액 3970만원
일단 익스테리어..
뭐 길거리에 깔린게 TG니 다들 아시겠져..
전 맘에 듭니다만,,,
쩝.. 더 쓸게 없군요..
다음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조시스템이나 AV시스템 등 대부분의 기능이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으로 조작이
가능하여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계기판도 너무 튀지 않으며 시인성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NF의 오렌지색 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흠이 있다면 기어가 위치한 부분이 좀 썰렁해서 고급차스럽다는 느낌이 "덜" 들더군요.
실내공간은 (뒤에 타보질 못해서 운전석만..) 역시나 당황스러울 정도로 넓었습니다.
제가 키가 좀 있는편이라 (183cm) 차를 타면 좌석을 젤 뒤로 밀고 등받이도 약간 눕히는데
이놈의 경우 시트를 젤 뒤로 미니 핸들을 잡으려면 등을 떼야 하더군요.
이정도 급의 차를 첨 타봐서인지.. 에쿠스도 몰아본적이 있긴 하지만 기억은 잘 안나고..
느낌상 190정도 까지는 불편없이 운전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은 운전하면서 느낀것들 입니다.
일단 핸들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요것타다 제차를 타니 파워핸들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뻑뻑하던지..
근데 부드럽기만 한것은 아니고 100km/h 이상 고속주행으로 들어가니
그 부드럽던 핸들이 묵직하게 변하더군요.
뭐 좋은차는 원래 다 그래.. 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겠지만 전 이런 느낌이 첨이라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부드러운건 좋지만 너무 가벼워서 고속주행시엔 안정성이 떨어지겠거니 라고 생각했던건
제가 무식해서였던것 이었습니다. -_-;;
가속력은 음... 깜짝놀랬습니다.
일단 비교대상이 구형싼타페와 소나타 시리즈 들이니 감안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만..
평소 시내주행만 슬슬 하다가 맘먹고 달려보고자
야심한 시각에 분당 내곡도로에 올렸습니다.
분당쪽 주유소 앞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가 파란불이 켜지는 순간 풀악셀..
순간적으로 확 튀어 나가더군요.
속도가 느므느므 빨리 올라가서 슬슬 겁이납니다..
카메라를 지나 첫 오르막 구간에서도 힘이 떨어지는 느낌없이 주욱 치고 올라갑니다.
수동모드로는 안몰아봤지만 오토상태에서도 부족함이 없이 밟는대로 반응이 옵니다.
제차가 아닌 관계로 최고속은 못 찍었고 160정도까지만 밟아봤는데
힘이 많이 남는 듯 했습니다. 뭐 더 밟을 여건도 아니었구요..
어쨋든 엔진의 성능은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스펜션..
코너링시 롤링이 약간은 있습니다. (롤링이 전혀 없는 차도 있긴 있나요??? 제가 잘 몰라서리..)
분명한건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무르지도 않다는것.
굳이 비교를 하자면..
구형 싼타페보단 딱딱하고 스타렉스 3밴 보다는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몰아본 차들이 한정되어있다보니 비유가 적절하지 않군요.. -_-
어쨌든 140km/h 이상의 코너링에서도 불안한 느낌은 전혀 없더군요.
200km/h 이상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달릴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쩝..
직선 200도 무서운데 --a
비전문가로서 보배 눈팅만 하던 유저로서는 "적어도 물침대는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제동능력..
잘 섭니다.
워낙에 비 전문가라 그외엔 잘 모르겠습니다.
뭐 그냥 서고 싶을때 잘 서게 만들어 주더군요..
연비..
흠.. 배기량 때문인가요...
기름 *나게 많이 쳐먹더군요..
2주동안 8만원씩 두번 넣고 거진 다썼습니다.(별로 다닌것도 없는데.. 내돈 내돈 내돈 ㅡㅜ)
참고로 제차는 경유라곤 하지만 5만원 넣고 10일 정도 탑니다. (출퇴근 거리가 짧습니다.)
제능력으론 이차 줘도 못몰겠더군요.. 그림의 떡인가요.. ㅠ.ㅠ
일단 제가 약 2주간 TG330을 몰아보면서 느낀점은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여유있는 오너를 위한 차, 3-40대 젊은 사장님들이 타기 딱인 차 였습니다.
성능도 괜찮고 편의성도 좋고, 품위가 있되 너무 무겁지 않고...
탐나는 차임에는 틀림이 없습디다. ㅎㅎ
확실히 어딜 다닐때 뽀대는 나더군요.
한번은 거래처 직원을 태웠는데 제찬줄알고 경외의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눈치채고 "이차 제차 아니거든요.." 했더니 "그럼 그렇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던... -_-
2주간 요놈을 몰다가 제차로 바꿔타니 상당히 적응이 안돼더군요..
그전에는 몰랐는데 왜 렇게 굼뜨고 답답한지..
눈만 높아져가지고는 소음이며, 진동이며, 반응속도며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더니
그래도 하루만에 다시 적응하고 애지중지하며 타고 있습니다. ㅋ
현대자동차,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죠..
하지만 이정도라도 전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하구요.
뭐 아직 독일차, 일본차 등에 못미치는건 사실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더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다쓰고 보니 참 허접한 시승기군요.. 내용도 별거 없고.. 먼저쓰신 봉봉님꺼에 다 있는 내용.. -_-;;;
담엔 1년정도 몰았던 JEEP 시승기를 한번 올려야겠습니다. 좀 제대로...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