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횐분들..
88년식 수컷 인사드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약 3주전... 늦은 9시경
암컷이라 쓰고 여자친구라 부르는 생물체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코엑스에가서 먹고 싸고 놀다가
얼마전에 장지로 이사간 친구놈의 호출..
"야c8 커피c8 먹자 c8 이사c8왔더니c8 커피c8 먹을c8 생물체가c8 없다 c8"
커피 먹으러 안가면 마치 절 찢어 죽일듯하여 여자친구를 스쿠터 뒤에 도망가지 못하게 묶은후 코엑스에서 장지역으로
출발을 했습죠...
추위에 뼈와 살이 분리될것 같고.. 뒤에 묶어둔 여자친구의 중량에 의해 가속이 더디고.. 암튼 그지같은 상황을
해쳐나가며 주행중이였습니다.
그러다 종합운동장 쪽으로 가는 길에 앞에 택시아좌씨 들이 한 차선을 다 먹고 계셔서...
차선으로 변경을 하려고
-좌측 방향지시등 점등 : 점등 이상무
-사이드 미러 확인 : 좌측 후방 이상무
-고개돌려 육안 확인 : 좌측 후방 이상무
지금이야 지금이 기회다 하고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
사람이란 동물이 그렇더라구요.. 죽을만 하면 낌새가 이상해요.. 전 느꼈죠... -동.물.적.인.육.감-
뭔가 이상해서 차선 변경 중에 다시 확인을 하니...
미니쿠퍼 국방색 (이거 진짜 국방색같더군요)한대가 무려 스텔스 모드로... 배터리가 아까운지 라이트 점등 안하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더라고요?
'아 .. 이거 망했네... 차에 치이면 많이 아플거야.. 음.. 그래 응.. 하~아 엄마 보고싶다..'
짧은 순간에 주마등이 스치고.. 엄마 막보고싶고..(아빠 미안.. )
그지같은 미니쿠퍼는 브레이크도 안밟고 클락션도 안울리고 왜 저럴까... 누군가 .. 날 죽이려고 하나...
그냥 돌진해 오더라구요... (참고로 도로에서 제 스쿠터 어두워서 못봤다고 하면 말이 안됩니다.. 씨뻘건색에 하향 led부착..
제 스쿠터 주위 바닥은 형광등 비춘것 처럼 밝습니다..)
순간 어찌해야할까.. 분명 사고나면 많이 아플꺼고 뒤에 여자친구도 있고... 원래 차선 복귀하자니.. 이미 택시가 옆에 있고...
돌진해 오는 쿠퍼에게 저란 존재는 이미 아웃오브안중...
달려오는 차에 치이는 것보다는 서있는 차를 살짝 박는게 차라리 현명하겠다 생각하고 결국 차선 복귀를 택했죠..
그런데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님이 도와주신걸까요.. 택시아저씨가 앞쪽으로 살짝 빼시고 저도 풀 브레이킹으로
정말 가까스로.. 신문한장 차이로 사고를 면했습니다...
잠시 정신을 추스린후.. 아까 스텔스모드로 돌진해 오던 미니쿠퍼 에게.. 사고안났으니 다행이지만 제발 라이트 키고 다녀달라
말을 전하려 스쿠터에서 하차.. 앞에 신호 대기하고있는 쿠퍼를 향해 갔죠..
가관이더군요...
젊지만 이쁘진 않은.. 하지만 잠깐봤지만 슴가는...(*-_-b*) 이런 처자가 왼팔은 창틀에 걸치고
왼쪽 어깨와 볼따구로 핸드폰을 파지한채 누군가와... 열심히 통화중이였습니다..
통화를 방해하긴 싫지만.. 다른사람들도 저와같은 위험한 상황을 겪을수도 있기에..
정중히 '똑똑똑' 창문을 두들겼죠...
하지만!!!! 하지만!!!!!!!!!!!!!!!!하지만!!!!!!!!!!!!!!!!!!!!!!!!!!!!!!!!!!!!!!!!!!!!!!!!!
헬멧을 쓰고... 글러브를 끼고있는 수컷을 본 .. 여자의 반응은..
-왓더 퍽!!!!!!!!!!!-
인상 쓰고 창문을 안열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창문밖에서 큰소리로
"저기요!! 제발 라이트를 켜 주세요!!!! " 라고 외쳤지만...
헬멧을 쓰고... 글러브를 낀채로 본인의 차 창문옆에서 큰소리로 라이트를 켜달라고 외치는 수컷을 본 여자의 반응은..
-왓더 퍽!!!!!!!!!-
못알아 듣고 맙니다.. 포기할 사람이 아니죠... 수컷은 집념이 있습니다.
차량 앞쪽으로 가서 헬멧 옆에 양손을 위치시켜서 잼잼...
라이트를 켰다 껐다를 형상 하는 바디 랭귀지와 함께
"라이트를 켜주세요!!!!!!! 제발!!!!!!!! "
이라고 외쳤지만....
헬멧을 쓰고... 글러브를 낀채로 본인의 차 창문옆에서 큰소리로 외치다가 본인의 차 앞으로 와서 이상한 수신호를 하고있는
수컷을 본 여자의 반응은.. 역시...
-왓더 퍽!!!!!!!-
때마침 신호가 바뀌어서 더이상 부탁했다가는 차량 정체를 야기시킬것 같아 라이트 점등시키기 미션은...
이쯤에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다시 스쿠터로 돌아와 깊은 한숨과 담배연기를 번갈아 뱉어내며 생각에 잠겼죠...
'분명 저 여자 전화기에 대고 어떤 미친 발정난 수컷이 지금 옆에서 앞에서 지랄 한다고 얘기했겠지..... 아 ...c8'
여자친구도 많이 놀랬는지 저한테 어떠한 얘기도 못하고 얼어있더군요.. 나즈막이 제게 하는말은
여친 -"아까 그차 확 쫒아가서 죽여버리자.. 나 진짜 오줌싸는지 알았어...."
저 -"싼건 아니구??"
여친 -"어.. 아직 근대 지금 매려워.."
저 -"오줌이나 싸러 가자...."
이렇게 일단락 짖고.. 근처 화장실을 찾아가서 배출한후 장지까지 정말 조심히 가서 친구와 커피 한잔을 했습니다...
커피한잔을 하면서 도로를 지켜보니까.. 은근히 좀 있더라고요 밤중에 라이트 안켜시고 주행하시는 분들...
우리 보배 회원님들 중에는 분명히 안계실꺼에요..
이상.. 맨날 눈팅만 하다가...
결국에 보배에 글을 남기는... 25살 수컷이였습니다...
행님들 안전운전 하십숑@!!!!!!!!!!!!!!!!!!^____________________________^v
전기세가 많이 올랐죠?ㅋㅋㅋㅋ
이틀에 한번 씩은 본답니다ㅠㅡㅠ 스텔스차량 조심하시길 ㅠ
말투가 넘 웃겨..
커피c8먹을c8...ㅋㅋㅋㅋ
슴가가으흐흐흐흐..;;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뭐..ㅜㅜ 다행(?)이죠..ㅜㅜㅋㅋㅋ
시내주행중신호위반으로 스텔스모드 하고가는차와 충돌할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네요 ㅜㅜㅜ
한대씩 귓방맹이를... ㅜㅜㅋ
도로 정체생기면.. 좋을게 없으니 그냥.. 비켰죠... 어디 그런 용자분 안계신가요?ㅋㅋ
100대중에 1~2대는 스텔스모드로 클로킹 하시고 운행하시더라구용..ㅜ.ㅜ
분인줄 알았는데 분이신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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