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폐차할 때 약속시간을 명확히 해야 한다.
2. 성질 못이기는 놈이 손해보는 것이다.
3. 괜찮은 폐차업체 있어 소개해본다.
[내용]
20년 넘은 소나타3를 폐차 했습니다. 오무기어만 수리하면 사용에 문제는 없어서 마지막 까지도 고쳐서 사용할까 폐차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수리하시는 분의 말씀이 ‘지금 고쳐서 조금 더 탈 수는 있는데 금방 다른 곳이 고장날 것이다.’라고 해서 최종적으로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폐차과정이야 별 힘든 것은 없더군요. 등록증, 신분증, 통장 계좌번호와 보험회사 팩스번호. 이것만 있으면 나머지 과정이야 폐차장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요.
이 글은 폐차과정과 별도로 폐차과정에서 일어난 일과 폐차업체 소개를 위해 글을 써봅니다. 제일 처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서 가장 처음에 있는 폐차장을 선택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필요한 서류와 폐차과정 물어보고 폐차비까지 확인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몇군데 전화해서 폐차비 비교를 해봐야 한다고 하는데 여기 저기 견적내는 그런 과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귀찮기도 하구요. 20만원 준다고 하더군요.
일단 전화상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렉카운영이 10시 부터라고 하는데 출근을 해야 하니 9시 30분까지 와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가능하답니다.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주겠답니다. 다음날 9시 20분까지 전화가 없습니다. 제가 폐차장으로 전화를 했더니 9시 30분에 출발을 한답니다. 전 10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말이죠. 45분까지 기다리다가 출근하면서 취소를 한다고 전화했더니 중국집 배달시키면 나오는 단골멘트가 나오더군요. ‘근처다. 금방간다’ 요거 말입니다. 지금 출근해야 하니까 됐다고 하고 끊으려는데 계속 전화를 붙잡고 있습니다. 렉카는 안오고 출근은 늦었고 저도 짜증이 나서 내가 연락한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나중에 예약전화 통화내용을 확인해보니 일종의 쌍방과실로 서로 자기말 하고 있었더군요. 전 출근을 10시까지 해야 하니 9시 30분까지 와서 가져가라는 것이고, 폐차장은 9시 30분에 출발을 하겠다는 이야기였던거죠. 하지만 그것도 조금 이해가 안되는 것이 10시까지 라고 해서 출근해야 하니 9시 30분까지 와달라고 하면 도착시간을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출발해서시간이 얼마나 걸릴 줄 알고 출발시간으로 약속하는 그런 경우가 있답니까? 몇시에 만나자고 약속하는 것이지 몇시에 출발하자로 약속하는 것이 흔한 일인가요?
위에 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 하는 부분들입니다. 서로 소통이 잘 안됐던 것 뿐이죠. 그런데 출근하고 있는데 폐차장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약간의 흥분된 말투로 자기는 틀림없이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로 약속을 했다는 것입니다. 운전해야 하니까 다시 전화하겠다고 해도 계속 자기 말만 합니다. 한마디로 ‘네가 잘못해놓고 왜 폐차장에 그러느냐, 네가 우리 폐차장하고 거래 안해도 상관없는데 그따위로 하지 말아라‘ 이걸 이야기하고 전화를 툭 끊어버립니다.
뭐 이런 업체가 다 있나 싶기도 하고 굳이 이런 업체랑 거래할 필요도 없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전화해서 그딴 식으로 전화하느냐 마느냐 할 가치도 못느꼈습니다. 그따위로 성질머리 부려봐야 성질 내는 놈이 손해지 제가 손해볼 것은 없죠. 그냥 조용히 다시 폐차장 검색했는데 아산에 있는 한 폐차장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른 것 보다도 아마 부부중에 아내분이 떡케이크를 만드시는 것 같은데 그 블로그에서 폐차장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상업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가족블로그에 자신있게 올렸다는 것은 최소한 욕먹을 짓 안하고 폐차장 운영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더군요.
폐차장 전화해서 다음날 예약 가능하냐고 하니 차량상태 물어보고 9시 30분까지 오겠다고 합니다. 운행이 가능하냐고 해서 가능하다고 했는데 오무기어 나가서 핸들조작이 뻑뻑하기 때문에 그냥 렉카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폐차비를 물어보는데 아까의 그 업체보다 더 많이 이야기하더군요. 정확하게 액수를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아무튼 전에 업체가 20만원이라고 했는데 30까지는 아니지만 액수가 확 올라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 30분까지인데 35분이 되도록 안옵니다. 이거 참 시간 안지키는게 폐차장들 관행인가 싶은 순간 전화가 왔습니다. 아파트 입구가 양쪽인데 반대쪽 입구에서 헤메고 있었답니다. 전화해서 다시 앞쪽으로 오도록 유도해서 만났습니다. 렉카 가지고 오신 분은 젊은 분인데 폐차를 하러 가는 차인데도 마치 수리 받으러 가는 차처럼 조심스럽게 견인을 하더군요. 사실 그 순간까지도 폐차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차에 정들었던 저로서는 그런 모습이 참 고맙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폐차 진행되었다고 문자오고 보험회사에 폐차관련 서류 보냈다고 해서 보험 정리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폐차비가 원래 이야기했던 것보다 조금 더 들어왔더군요. 차량상태가 괜찮아서 신경을 써준 것인지 아니면 원래 폐차등록비를 차주가 부담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대신 부담해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위에 이야기한 폐차업체는 아산에 있는 대운폐차장입니다. 연락처는 041-531-9972입니다. 천안, 아산, 평택, 화성이 영업지역이라고 되어있는데 경기도나 충청도 다른 지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폐차를 생각중이시라면 연락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폐차한 경험을 올린 글로 상업성 글이 아닙니다만 게시판 성격상 특정업체를 거론하는 것이 안된다면 댓글로 이야기해주시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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