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20일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다치고 공장 시설물이 파손된 데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키로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정문 주변의 펜스와 철조망을 뜯어내며 공장에 들어가려 했다.
경비와 보안관리자 등 현대차 직원들은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며 막았으나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다치고 시설물이 파괴됐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끝이 갈라진 대나무를 현대차 직원들에게 휘둘렀으며 직원들이 방패로 막는 등 소동이 있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특별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부세력이 개입한 것은 정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와 내부협의를 거쳐 해야 할 일을 외부세력이 와서 담을 무너뜨리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고소, 손해배상소송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노조와의 특별협의를 해 왔으며 2016년까지 사내하청 3500명을 정규직으로 뽑기로 한 상태다.
이날 희망버스 참가자 3000여명(경찰 추산)은 민주노총 주도로 20일 저녁 6시부터 결의대회와 비정규직 지원 행사를 열었다.
신승철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강성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등이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쟁취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저녁 7시부터 공장 진입을 시도해 3시간여 동안 경찰, 현대차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한편 울산지역 100여 개 경제·사회·시민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행울협) 회원 400여명은 희망버스 반대 피켓집회를 열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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