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장 다녀오는 길입니다.
ktx 양방향 마주하는 좌석이었는데 사진과 같이
다리를 펼 수 없어서 맞은 편 노인하고 서로 다리를 교차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다리를 펴면 상대방 가랑이 사이로 내발이 들어갑니다.
다리를 거의 세우다 시피하고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발을 조금만 움직이면 상대방 구둣발과 부디칩니다.
제법 몸무게가 푸짐한 본인은 다리를 펴지 못하여 죽을 맛입니다.
지나가는 역무원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대화를 나눕니다
아래는 대화 내용을 가감없이 그대로 적어봅니다.
본인 : 울나라에서 ktx가 언제부터 운행하였나요
역무 : 2004년도부터 운행하였습니다
본인 : ktx가 울 나라를 대표하는 열차가 맞나요
역무 : 현재는 그렇습니다.
본인 : 요금도 가장 비싸죠
역무 : 그렇습니다.
본인 : 새마을이나 우등보다 더 비싸죠
역무 : 그렇습니다.
본인 : 본인이 앉아 있는 탁자 아래를 한번 봐 주실래요
역무 : . . .
본인 : 탁자 아래에 맞은편 어르신하고 본인하고 쌍방이 교차하고 있는 다리가 보이죠
역무 : 네
본인 : 불편해 보이죠
역무 : . . .
본인 : ktx가 우리나라대표하는 최고급 열차이고, 가장 비싼 운임을 받고 있으니 이자리에 탄 승객도 그 만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얼마나 불편한가요.
아마도 10여년 동안 ktx를 운영하여 오면서 승객들이 수없이 항의를 하였을 것인데 왜 개선할 생각도 하지 않나요
새마을이나 우등열차보다 더 불편하다면 개선해야 하지 않는가요
빠르기만 하다고 고급이고 대표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맞은편에 앉은 분이 여성분이고 서로 다리를 펴고 있다가 성추행으로 몰릴 수도 있는데 그때는 ktx가 책임져 줄 수 있나요
역무 : . . .
본인 : 역무원에게 이렇게 항의한다고 바로 잡히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무원님은 본인이 한 불평사항을 그대로 보고해 주세요.
승객이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항의하면서 개선하여 달란다고 말입니다.
역무 :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자리에서 일개 역무원에게 불평한다고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지적해 주는 것이 변화의 시발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맞은편에 앉은 노인 분 : 어휴 속이 시원하게 말씀 잘 하셨네요.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 놓고...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집사람과 식사하면서 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다 듣고 난 울 마나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예쁜 아가씨였으면 그랬을까?"
본인은 입을 다물고 하던 식사나 계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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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그자릴 앉았느냐 ?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질문은 도데체 뭔가요...출장지가 서울역 맞은 편이고, 언제 일을 마칠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주는 표로 그냥 타고보니 그 자리였을 뿐입니다.
마주보는 좌석이 할인 운운 하시는데 할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본인은 군에서 귀플 다쳐 청각장애4급입니다.
장애인 할인이 가능하나 장애를 빌미로 할인받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일반 요금 그대로 다닙니다.
특실이용하지 그랬냐... 특실에 좌석이 없었습니다.
2. 말단 역무원 붙잡고 갑질하느냐... 그게 무슨소용이냐 라는 분
해당 역무원에게 분명 그 뜻을 말하였습니다.
"우리 승무원님에게 항의한다고 개선해줄 힘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근무일지에 본인이 하는 항의를 기재하 여 올려 주시고, 손님의 항의가 있었다고 보고를 하여 주세요" 라고요
본인도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명예퇴직하였기 때문에 해당 열차에 승차한 승무원은 반드시 일지를 작성하여
윗선에 결재를 받도록 되어 있음을 알고 있어 항의가 있음을 보고해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갑질할 이유도 없고, 망신 줄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승객의 불편을 외면하지 말고 위로 보고해달라는 것이었고,
보배에 글올려 이슈가 되면 철도청에서 개선할려는 노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탁자 아래 사진을 찍어
여기에 글을 올린 겁니다.
3. 그걸 모르고 탄거냐는 힐난에 대하여
알았다고 항의를 하지 말라는 건가요.
좌석이 그러함에도 개선하지 않고 있는 철도청의 잘못이지
불편함을 항의하는 고객의 잘못인가요 ?
불편하면 항의할 수 있는 권리는 모든 고객, 모든 손님의 권리입니다.
개 돼지처럼 적응되었는데 지금 왜 떠드나 라는 식의 댓글 다신 분들 그렇게 사세요
4. 마지막 줄에 대하여
실제로 집사람이 한 말이었고... 본인의 생각은 '맞은 편에 이쁜 아가씨가 타고 있더라도 다리가 너무 불편해서 싫타' 였으나
한번 웃고 넘어간 것이었습니다.
집사람의 유머코드는 한번식 허를 찌르는 것이어서 심각함도 웃고 넘기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이런 해명까지 해야하다니~~~~~~~
최악의 댓글은 : 블랙컨슈머 아니냐? 였습니다.
영어라서 아주 유식해 보였습니다만 ... 써야할 곳에 써야하는 겁니다.
*. KTX 도입 당시에는 옵션이 걸려 있어서 개설할 여지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하자보증 기간이 지났을 것이므로
이제는 고쳐도 될 것이라 봅니다.
핵심을 찌르시네요. ㅋㅋㅋ
제목만보고
나 조지는 글인줄...
조옷 되는줄 알았슴다 ㅎㅎㅎ
처음 생겼을때 ktx 타보고 안타는 사람입니다.. 어휴
저 자리 싼자리 아니에요?
대전사는데 학교가 시흥이라 주말마다 광명역으로 ktx탑니다
항상 불편한게 너무 좁아요
무릎이 닿고 바깥자리말고 안쪽자리 타면 불편해 죽습니다
오히려 무궁화타니까 진짜 넓고 느린거빼고 좋네유
너 난독증이지?
철도 사업도 이젠 경쟁 체제로 가야겠죠.
근데 그걸 승무원한테 어필하시면 달라지는게 없지요.
그게 갑질이 아닌가요?
승무원이 힘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승무원에게 이의를 제기한 이유는 승무원은 승차일지 같이 그런 보고를 하게되어 있을 것이고, 그 일지에는 열차내에 특이사항을 전부 기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재라인에 올라갈 것이므로
고객이 이런 불만을 제기하더라 라고 기재하여 보고하여 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역무원이 얘기했다면 넌 갑질하는거다
이 좁디좁은 조선땅에 얼마나 빨리 가려고 ktx, 적자 고속도로가 뭔말이더냐~ 그러니 그노무 빨리빨리 습성이 사라지지 않는거죠. 한국사람들 보면 여유가 없어요. 여유가~
지금은 삭제 됐지만 지난 글엔 자신의 처가 사망했다는 글도 올리셨는데...
뭐죠?
부인이 부활이라도?
아님 그 사이 새 장가를 가신건가요?
이 글도 신뢰가 떨어지네 ㅋㅋㅋㅋ
추천하신 분들은 남의 '마눌 죽이기' 동참인가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착각했네요.죄송합니다;;
만약 부인께서 "여보, 그런건 코레일 고객센터에 항의를 해야지 왜 승무원한테 그런걸 얘기해??"라고 했으면
밥상 엎고 부부싸움 났을터인디...ㅋㅋㅋ
언젠가는 이러한 불편한 사항도 개선되리라고 봅니다만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듯합니다. 불편한 현실을 팩트!!!
얼마전 비행기 좌석에 대해 나온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비행기 창문이 없는 좌석도 있는데 대체 왜이럴까...?
답은 비행기가 제작될때는(제작사) 좌석마다 창문이 있도록 배치가 되어 출고(?)되는데
항공사는 사람을 더 태우려고 좌석배치를 더 좁히고 좁혀서 창문이 없는 좌석이 있다고 하더군요.
기차라고 뭐 다를까요?
몇달 지나니까.. 직원들 특실타지 말라고 임원들만 타라고 공문와서 일반실 탔는데,, 가는동안 다리 쥐나는줄 알았죠.
저기 마주 보는 자리도 사람없는 평일에는 타기 좋아요.
아무튼 ktx는 속도에만 주력이 된 기종이라서 별로 그렇게 편하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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