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의 뻘글이네요
20여년 전부터 출력병이 도졌지만 주머니는 가볍고, 그로인해 400마력대 베타 깡터보와 데일리용 i30디젤을 운용 도중 피치못할 사정으로 유럽 여정을 떠나
그곳에서의 생활을 토대로 차량을 보는 관점이 바뀐 과정의 썰 또한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0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처음 유럽땅을 밟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사실 전부터 해치백을 좋아했거든요...
당시에는 2열 시트를 폴딩하면 2열 공간+트렁크라는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왜건을 제눈으로 봤을땐 나름 잘빠진, 그리고 세단의 주행성과 실용적인 부분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해치백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자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웨건은 그렇지 못 했습니다.
대표적인 i40의 단점을 예로 들자면
1. 그럴바에 뭣허러 삼? SUV 사고말지
2. 장의차같음.
3. 와. 너 아반떼 좋아보인다. (아반떼MD의 앞부분을 잘라다 붙여둔 모양)
4. 그돈씨 소나타, 그돈씨 그랜저
5. 얼마전 단종된 더뉴i40은 모델의 노후화로 판매량 저조.
6. 현대차
이런 나라에서 평생을 살아온 제가 하필 해치백과 외건의 성지인 유럽에 당도하였으니.
한인호텔에서 저희 일행을 픽업하러 온 차량을 시작으로 웨건과의 만남이 시작됬습니다.
3시리즈 투어링.
트렁크에는 꽤 많은 양의 배추가 실려있었고(김치 담그는 용도) 캐리어는 다른 차량에 적재하고 사람만 3투에 탑승함.
실내는... 걍 우리가 알고있는 3시리즈와 같습니다만, 만나자마자 초면에 사진을 막 찍어대지 못 해서 트렁크에 배추 실려있는 사진이 없는 점 죄송합니다
약 1년정도 한국을 왔다갔다 하며 지내는 도중 유독 많이 본 국산차량으로는
i20, i30, i40 등 현대의 유럽 전략모델과 기아의 시드, 코나, 산타페, 소렌토 등 SUV차량, 그리고 가끔 보이는 소울.
저는 평소에 짐짝을 많이 싣고다니는 터라 뒷자석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 처럼 폴딩상태를 유지하고 다녔었습니다만
마트 주차장에서 봤던 차량들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왜건이 눈에 계속 아른거리더군요...
폴딩된 뒷자석과 트렁크에 월동용 윈터타이어 4짝(유럽은 동계에는 윈터타이어가 의무적으로 장착됨)과 기타 식자재, 아이들 장난감 등...
사정없이 때려넣는 빡빡이 횽이들을 보다보면 해치백보다 좀더 (아주많이)여유있는 듯 한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며 정보를 찾아보고 오너들의 실 리뷰를 닥치는대로 본 결론은, 이제 슬슬 타던 i30을 i40으로 대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구입전 조사를 통해 알게된점.
1. 12년식 프리미어가 현대에서 간 쓸개 빼고 옵션 다때려넣어서 원가절감 없이 옵션이 그렇게 좋더라
2. 하체가 딴딴해서 덩치에 안맞게 주행성능이 탁월하더라
3. 이시절에 만들었던 차들치곤 바디강성이 개쩔더라
4. 현대가 실수로 잘만들었느니 어쩌니...
5. 15년식 디젤 F/L부터는 초기형 건식 DCT적용 ㅠㅠ
올해 2월즈음부터 중고매물을 잠복하기 시작했고, 운좋게 제가 한국에 오기 전인 3월 초쯤 맘에 드는 개인매물이 올라왔습니다.
일단 판매자에게 양해를 구함...(귀국날짜가 언젠데요 어쩌구 저쩌구...)
결론은 제가 귀국하기 전에 다른사람에게 안 팔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네고없이 사가겠다. (사실 그전에 차량에 관해 물어볼꺼 다 물어봄)
결국 귀국 후... 바로 차량을 보러 갔습니다. (심지어 와이프에게 말도 안하고)
일단... 투스카니는 롤케이지 덕분에 캐리어 두개를 때려넣지 못 해서 시배목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분께서 와주셨습니다.
그분의 차를 타고 판매자를 찾아갔고 차를 볼 수는 있었지만 이미 해는 저물고...
하지만 입금과 동시에 이전에 필요한 위임장과 차량을 인도받았고 다음날 무사히 차량을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원의 네고조차 없었다고 한다 ㅠ0ㅠ)
차량을 이전한 후 이때부터 호작질은 시작됩니다.
1. 일단 스마트키 먹통이라 (버튼시동 불가) 스마트모듈 교체하였고 미리 고지받은 내용이고 전차주가 수리비 절반 지원 (약 9만원)
2. 19인치 휠... 우연찮게 크랙을 발견하였고 아주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 중...
-> 18인치 g70휠로 교체.
3. 18인치에는 사용 불가한 펠라 4p와 380mm 디스크를 쏘나타 엔라인 디스크와 벨엔 순정 캘리퍼 조합으로 교체.
신품은 언제나 영롱합니다.
4. 각종 국물류 교환.
(일단 여기까지 100만원 오버 지출하였고 와이프는 모름)
5. 차좀 타다보니 D딸도 거슬리고 하체에서 슬슬 잡소리 올라옴 (전차주가 하체 나간곳 대충 구리스 발라놨을수도 있음)
쇼바는 멀쩡하고... 쇼바이외에 로우암 4짝, 뼉다구 등 모든 하체부품 싹털하였고 견적은...상상초월 (이것도 와이프는 모름 ㅋㅋ)
독일차나 미국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i40 하체부품 생각보다 비싸네요...
이외 잡다구리하게 돈들어간게 제법 되지만 일일히 나열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습니다+_+
4개월정도 타며 느꼈던점.
타차종과 비교.할 시 생각보다 길다란 전장 (리프트가 앞뒤로 꽉참)
올란도보다 한뼘정도 더 긴 전장. (예상못함)
아이오닉5보다 조금 더 긴 것 같음. 하지만 휠베이스는 짧음
그밖에...
장점.
1. i30은 뒷자석을 폴딩해야 했을 정도의 짐을 오롯이 트렁크 공간이 커버해준다.
투싼,싼타페, 5시리즈 왜건보다 큰 트렁크... 553리터에 2열 폴딩시 1719리터 용량
i30의 트렁크와는 확실히 비교되는 사이즈 ㅠㅠ
2. 전동 열선 통풍시트>ㅅ<, 전좌석 풀오토윈도우
3. 수출형 부품으로 구현해낸 LKAS(차선이탈방지 보조)는 가끔 나도모르는 사이에 핸들을 올바른 곳으로 조향해줌.
하지만 오래가진 못함. 말그대로 주행보조
4. 조향을 하면 라이트 불빛이 따라옴 +_+
5. 뒷자석 레그룸이 꽤나 넓음.
이정도면 소나타정도와는 비벼볼만함
6. 이시절 나온 차 치곤 나름 인테리어가 화려함 (번쩍번쩍 유광 내장재에 블루블루 조명)
7. 다행이 파썬은 잡소리도 없고 멀쩡하게 잘 동작함.
8. 현기차다 보니 모비스튠이 가능함. (벨엔 캘리퍼에 쏘엔 디스크는 개꿀조합)
하지만 분진을 피할수는 없고+_+
단점.
1. 현대의 초기형 MDPS는 i30FD와 다를것없는 그수준 그대로... (클럭스프링 이슈가 있음)
2. 제가 들은바로는 하체가 탄탄? 경쾌? 거동이 좋다? 잘 몰겠네요... (일단 여기서 큰 실망)
주행감은 듣던것보다 흐느적거리고 태백서킷 주행결과 뉴트럴과 너무나도 먼 거리...먼가 뒤가 안 따라오는 느낌(?) 선회시 뒤에 족쇄를 채운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시절 나온 소나타 YF,LF와 그랜저HG를 다 타봐야 답이 나올 것 같네요
다 타보신분 있으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i30처럼 경쾌한맛은 전혀없음.
3. 디젤 진동이 생각보다 심함.
엔진미미가 3점식이다 보니 같은 u2엔진인 i30fd보다 훨~씬 더 심한 진동.
4. 하체부품 개비쌈.
로우암 네짝을 알루미늄으로 맹글었는데 여기 들어가는 볼조인트 부싱이 내구성이 썩 좋은편은 아님.
특히나 스테빌부싱에서 유독 소리가 심하게 나는데 교체할때 어떤 정비소는 맴버까지 내리는 경우도...
그리고 수리할땐 내 차에 들어가는 부품은 내가 직접 시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마켓 주문하면 이렇게 엄한곳에서 헤맵니다
5. 앞은 아반떼.
연진오일 갈러 공임나라 갔을때 정산해주는 사모님이 아반떼인줄 암
6. JBL옵션이 들어간 오디오이지만 생각외로 소리가 개판임. 무출 오디오와 외장형 엠프덕분에 통상적으로 납득가는 비용으로는 오디오 튜닝이 거의 불가능함 ㅠㅠ
7. 전방센서에 가끔 귀신이 감지됨.
8. drl 고장은 흔하고 alfs 전조등의 경우 잦은 고장이 이슈인데 고장나면 짝당 100만원 당첨.
9. 전동트렁크 파워래치가 슬슬 맛탱이 가려고하는데 생각보다 부품값 비쌈
10. 차박 가능. 하지만 별도의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며 기상과 동시에 천장에 머리박음
11. 차 존네안나감. 일단 노면을 박차고 튀어나가는 느낌을 묘사해보자면
300~400마력대 차량 : 으롸롸롸뢋!촤! 퐈이야!!! (나름 있는힘껏)
FD디젤 : 엇? 차주가 악셀을 밟았네? 그렇담 내 함 달려주지! 뽈뽈뽈...
i40 : 음..? 뭐? 악셀밟았슈? 그리급하면 어제밟지그랬슈? 흐어어어... 하고 마지못해 나가는 기분
결론.
천만원대 2~3인가족 패밀리카로는 손색없는 갓성비
suv와 세단의 강점을 두루 가지고있는 올인원.
이차를 가지고 즐기려하지 말것. 오로지 교통,운송수단에 불과함
차의 거동이나 승차감 등 주행성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잠은 안 오고, 너무 주저리 주저리 적었네요ㅋㅋㅋ
이상 백수의 금일 뻘글을 마칩니다
다음에 승용차 어떻게 타지? 싶더라고요;;
시승기는 ㅊㅊ
맵핑하믄 좀 빠르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dpf부담땜에 맵은 좀 그러네요...ㅎㅎ
전 파썬잡소리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ㅠ
JbL스피커에 따로 튜닝해서 스피커는 만족합니다 ㄷㄷ
가끔 귀신소리 인정합니다
I30도 전좌석 윈도우 오토더라구욧 ㄷㄷ
다만 하체는 탄탄한데 생각보다 부픔이 비쌉니다 ㄷㄷ
DCT는 ㅠㅠ 한번 해먹었습니다 ㅠ
30,40이는 현대가 약빨고 만든거 같습니다 ㄷㄷ
차 한번 보고싶네여+_+
쪽지 드릴게예 ㄷㄷ
형수님!!!
여기 좀 보세욧!!!!
추천 2개 접니다..*.*;;;
(feat. 3 투어링, 5 투어링, rs6 avant 등등)
정성글 추천 드립니다~
신경을 많이써서 만들었고
유럽에서 평가좋고 잘팔리긴 한데....
비슷한 가격의 소형suv도 괜찮아서ㅋ
끝물 페리버전은 한달에 열대남짓 팔렸단 얘기가..
엔카에서 i40계속 보는중
진짜 뒤지게 안나가더라고요...
그런데 웨건이라 뒷자리 폴딩하면 공간 대박입니다.
이케아가서 가구니 침대 킹사이즈 프레임이니 샀더니 i40에 다 때려박히더군요ㄷㄷㄷ
사진은 당시 동네에서 찍었던 어떤 덕후의 i40입니다.ㅋㅋㅋ
한국사람 없는 지역이었는데 참 신기하더라고요
데이라이트 나가는거랑 엑셀밟앗을때 안나가는거...
혹시 유에스비로 노래 들어보셧나요 ? 랜덤플레이 하면 계속 같은 노래들만 반복되서 나와요 ㅋㅋ
음량버튼 업 햇을때 다운되기도 하고 ㅡㅡ 차는 참 좋고 정도 많이 들엇는데 잔고장이 생기니 맘이 아프네요
당시 아이포티는 소나타보다 비싼차라 소나타랑 비교 하시믄 앙대요 ㅋㅋ
항상 그돈씨 그랜져엿어요 ㅋㅋ
세단의 승차감+suv의 적재공간
넘넘 좋은것
-바리안트 오너
오늘 아침 출근까지 265,667km 주행중입니다.
신차 출고 이후 작년말 클럭스프링 교체한거 외에 아무 이상 없어서 만족 중입니다 ㅋㅋ
돈도 돈이지만 왠지모를 이 차는 정이 들어서 놓아주고 싶지 않아 일단 30만까지가 목표입니다. ㅎㅎ
요센 40만은 타야 길들이기 끝났다고합니다
달까지 가즈아+_+
스킨과 로션을 하나로 합쳐놓은듯 한 올인원>_<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ㅋㅋ
장 단점이 명확하네요+__+
덕분에 매번 지갑이 ㅠㅠ
노말 i40와 디스펙 i40 간의 하체 파츠 차이는 없나용?
가장큰건 쇼바와 스프링이겠죠 'ㅁ'?
참고로 제 차는 노말입니다...ㅋㅋ
말씀하셨던 그 유로팩이 아마 디스펙일꺼에요
1열 시트도 좀 다르고....하체도 다르고 하다고 들었습니다
이참에 모비스튜닝 한번더 하시죠 +___+
맴버부터 이식해볼까 하고 알아봤눈데 일반버전이랑 유로팩 디스펙이 맴버 부싱, 고정볼트 위치부터 달라여
이유는 몰겠는데 아주 다른차를 맹글어놨더라구여.
아마 쇼바정도는 호환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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