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에서 가계재정에 보템이 되고자 중고 c43을 갔으나, 와이프님께서 너무 시끄럽고 딱딱하니 당장 팔고 바꿔와라 라는 엄명을 내리셔서
c43 두달 타고 i4 급히 출고, 약 1년 2만5천키로 주행하고 지지난주에 방출 후 840으로 기변 완료하였슴니다.
i4 (혹은 전기차) 1년 타면서 느낀 개인적인 후기와, 왜 내연기관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해 저도 기억을 남겨두는 차원에서 정리해서 공유 해봄니다.
긴글이고 요약 없읍니다. 요약이 필요하시면 뒤로를 눌러주세여 ㄷㄷ
1. 전기차가 안좋으니 돌아왔구나 ?
그렇지 않습니다.
1) 일단 경제성에서 압도적입니다. 출퇴근 패턴도 하루 70km 정도에, 주말에도 못해도 30km는 타는, 말 그대로 빨빨돌아다니는 성격이라
전기차는 제 라이프스타일에 최고의 자동차였습니다.
출고후 부터 방출시점 까지 트립상 전비는 4.6km/kw 였으니 25,000 / 4.6 * 210원 (대부분 완속이라 이정도로 잡았습니다.) = 1년 동안 주행하는데 들어간 전기 충전비는 약 115만원 언저리 입니다.
그나마도 22년 출고 i4는 50만원 충전 카드 (물론 로밍으로 소진해서 실제 가치는 한 30만원 언저리라 생각합니다.)까지 받아서, 실제 충전비는 80만원 언저리 들어간 것 같습니다.
동일 산식으로 일반적인 내연기관 2천cc 승용차를 가정할 때 연비 12km/l, 일반유 1년 평균 1,600원에 주유 했다 치면 330만원 언저리니까, 주유비 기준 1/4 가격으로 운영 가능합니다. 물론 올 한해 기름값은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한 1/5에서 1/6까지도 벌어질겁니다.
심지어 i4는 340마력 44토크짜리 승용차라는걸 감안하면, 동급 승용차의 주유비로 생각할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물론 i4 40pro는 최고속도 190에 2톤짜리 뚱땡이라 ;; 직접 비교는 어렵고, 요즘 도로에 300마력 오버가 워낙 많아서 340마력을 고출력이라 불러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마는, 그래도 나름 출력 대비 주유비만 생각해봐도 동급 대비 유지비는 압도적입니다. 국물류 교환은 고려 하지 않았을때도 그렇습니다.
차값으로 먼저 내는거다 ! 라고 가정 하더라도, i4 40pro 제가 구입할 때 기준 출고가 7,400이었고 (보조금 불포함), 동급 340i (동급이라기엔 출력이 높고 가볍긴 합니다) 기준 8천 후반대였다고 가정하면, i4 40pro가 쌉니다 ;; 저는 보조금 + 재구매 + 트레이드인 다 먹여서 6200언저리에 가져왔으므로 진심 개꿀이었습니다... ㄷㄷ
2) 재미 측면에서도 충분합니다.
물론 이건 전기차 특성이라기 보단 i4 한정이긴 한데, 그래도 벰이 만들어서 충분히 재밌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초반가속은 당연하고 와인딩에서도 재밌게 탈 수준의 코너링 특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고속 다운힐을 가정하면 아무튼 무게가 2톤짜리 + 상대적으로 좁은 전륜 타이어 폭 때문에 턱인이 어렵고 푸싱언더가 강하게 발생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진입 전에 충분한 (조금 과한) 브레이킹 후 악셀 포인트를 좀 빠르게 가져가는 식으로 i4만의 타는 법이 필요하긴 합니다마는, 덕분에 적당히 리어가 흐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이 뚱땡이가 이렇게 움직인다고? 싶은 재미를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코너링 스피드가 낮은편도 아니라서 (빠르단 뜻이 아닙니다 절대 !) 혼자 즐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드리프트 안되고, 연속 숏코너 같은데서는 아무것도 못합.... 아 뭐 그렇습니다.
자세한 i4 특성은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import&No=699485&cNo=268403 요기 참고 !
2. 그 좋은데 왜바꿨냐
1) 전기차는 그래도 감성이... ㅠ ㅠ 그래서 아이오닉5N이 기대가 되긴 합니다마는...
저는 지금도 하루 70km 를 출퇴근 하고 있고, 월급쟁이 직장인 + 고금리 시대에 작년에 집을 지른 -_- 죄를 범한 가장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미 한번 줄어든 자동차 유지비가 다시 올라가는건 좀처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슴니다. 그래서 못갈뻔했는데...
솔직히 전기차가 승차감 좋고 소음 없고 i4는 코너링도 재밌으니 모든 면에서 충분하다 싶었지만, 딱 한가지가 없었슴니다.
적당한 배기음과, 적당한 변속충격이요 ....
한 9개월 전기차 만족하며 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와이프와 같이 외출할 땐 제 차가 아닌 와이프 X4를 더 자주 이용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위 차쟁이 아즈씨들이 아직 다 내연기관 타시는데 어우 그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전기차는 아직까지 애매하게 재밌어요. 그래서 더 재밌는 내연기관으로 돌아오게 되었읍니다 ..
2) 경제성
전기차 장점에서 경제성 그렇게 빨아놓고 갑자기 경제성을 운운하는게 말이되나 싶긴 한데.
제가 i4를 갈 때 했던 생각중에 하나가, 차값은 어차피 계속 오른다.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인플레이션이 당연한 세상에서 자동차라는 공산품은 완전자율주행과 같은 완전한 페러다임시프트가 일어나지 않는 한 내연기관이나 전기차나 사실상 비슷한 기능과 완성도를 가지고 만들어질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어차피 제조사는 차값을 올리려고 할꺼다! 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멍청...
테슬라가 LFP 끼면서 가격 인하를 시도하기 시작한 이상, 다른 제조사들이 이를 무시하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전기차의 장점과 테슬라의 장점은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이러니 이시국에 전기차를 계속 유지하는게 맞나 하는 이성적인 (이성적인 놈이 취등록세를 저렇게 쳐바르냐) 고민도 좀 있었습니다. 물론 아마 재미 없어서 차 바꾸고 싶은 제 개인의 자기합리화에 가깝기는 합니다 (ㄷㄷㄷ)
3. 전기차는 이런분께 추천합니다.
제게 누가 전기차에 대해 물어보시면 저는 '전기차는 카니발과 같다' 라고 대답합니다.
카니발처럼 특수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카니발은 다둥이 아빠 퀘스트가 있는것처럼) 만족스럽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1) 집에 완속 충전기가 있다.
다들 강조하는 부분인데, 대부분 전기차 단점으로 지적하시는 급속충전인프라는 사실 전기차의 장점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시작 부분에 작성했듯, 전기차의 경제성은 완속일때나 성립이 되지, 급속으로 가는 순간 2천씨씨 휘발유차와의 유지비용 차이는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애초에 완속 없이 전기차를 운용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전기차의 필요조건과는 맞지 않습니다.
종종 인터넷에서 급속충전인프라 확충을 이야기하시는 전기차 오너분들을 뵙는데, 저는 반대입니다.
전기차 최대의 장점은 고정적인 생활패턴 (예:출퇴근)을 가진 사람이 밤에 충전하고 낮에 아무생각없이 타고 다닌다에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직 기름 게이지 보는게 살짝 어색합니다 ㄷㄷ
i4 탈땐 내 생활 패턴 내는 무조건 다닐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어서 충전게이지를 잘 보지도 않았습니다;;
2) 중-장거리의 고정적인 구간을 주로 다닌다
사실 현행 전기차 대부분 (미니 등등 제외)은 a to b 기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거리를 간다 가정하더라도 왠만하면 한방에 갈 만큼의 주행거리는 나옵니다.
그것보다,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다닐 일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일단 저는 없습니다.
즉, 고정적인 구간을 출퇴근과 같은 용도로 차를 쓰는데 하루 70~80 정도 된다 (그리고 이 구간에 완속충전이 가능하다)
싶으면 저는 전기차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phev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걔는 전기차보다 비싸요... 보조금도 없고... 물론 팔때 더 받으니까 상관없다곤 하지만,
차 일시불로 살꺼 아니면 차값이 커지면 대출금액도 커지고 이러면 이자도 커집니다 ㄷㄷ
일시불로 산다고 하시면... 저 치킨도 한마리만 사주세여 ㄷㄷ
3) 세컨카가 있다.
이건 엄청 중요한거까진 아닌데
재미가 필요하시면 재미 있는 차가 세컨카로, 혹은 아무튼 내연기관 세컨카가 있으면 많이 편해집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전기차가 제일 빡치는 순간은
배터리 10% 언저리 남아서 충전기 물렸는데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겼을때...=_= 입니다. 이럴때 쓰라고 급속충전기가 있는거긴 한데,
저희 집 근처엔 또 급속이 없어서... 급속 있으시면 이건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급속 기준 20분 언저리만 물려도 80~100키로는 요즘 충분히 탑니다.
20분도 급할 일이 많다 하시면 전기차 사시면 안됩니다 ;; 이건 애초에 2번의 크게 조건을 벗어난 상황입니다.
의외로 뉴스에서 그렇게 까는 명절 전기차 충전 대란은 저는 한번도 못겪어봤고, 제 주위 전기차 오너분들 중에서도 그게 불편했다는 이야기 하시는분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이건...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_= 제가 사람 바글바글한 휴게소를 안가서 그런가봐요 ...
아무튼, 긴글 정리해씀니다.
전기차 사실분들, 궁금하신분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슴니다!
그럼 이만 뿅 !
폴쉐는 직장인이 못가는 영역인거같읍니다..
저는 생활패턴대로 죽죽 쓰면 주유비만 400
찍겠더라구요...
(고정출퇴근때는 80프로가 대중교통)
모든 조건이 다 만족한다는 가정하에.. 저는 현재까지 타본 차중 만족도 면에서는 i4가 1,2등입니다..
참.. 놀이공원 장난감 차 타는 느낌이 어떨 때는 꽤 괜찮기도 하더라고예.. ㄷㄷ
대부분이 시내구간 + 정체구간인 골때린 상황이라 ㄷㄷㄷㄷ
재미있게 잘 봤읍니다..
중간에 모타차 사진이라도
한방 넣어주셨으면
더좋지않았을까 하는
욕심이 있었읍니다..
고긒진 차 오너의 고긒진 후기
감자뒤립니다..
추천 2개 접니다..*.*;;;
아이오닉5N 시승기 기다리겠습니다 ㅋㅋ
일단 내연기관을 좀 더 즐기기로 했습니다 ㄷㄷ
2019년도부터 전기차 타는데 필요성에 따라서 내연기관차 2대 더 구매하게 되더군요 ㅋㅋ
즉 단거리 이동에 충전이 쉬운 업체에서 사용하는게 가장 이상적임. 아파트 중심의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서 전기차는 불편함과 위험성이 있음. 전기차에 퍼주는 막대한 보조금과 충전시설 보조금 정책은 반드시 폐지 해야 함. 일반 도심권 출퇴근 회사원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최적임.
전체비용으로 치면 글쎄요.
무턱대고 전기차 vs 내연기관 하면 아직은 전기차가 비싸긴 한데... 개인적으론 비슷한 출력에 비슷한 네임벨류와 같은 조건을 가지고 비교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보면 모든 전기차가 동급 내연기관 대비 비싸지는 않습니다.
순수 성능 대비 가성비로 보면 아반떼N 미만 잡이죠 뭐 =_=
전기차시대 ?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시기상조
대세는 하이브리드 or phev 같습니다
서울 도봉구 동부간선 청담대교 분당 수서간
기흥역 용인 명지대까지 편도 62km 왕복 124km
회사에 완속이 있어 잘타고 출퇴근 60키로 정도 되네요 이미 차값뽑았죠 저는 ㅎㅎ 차를 업글 하고싶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상 돈을 갚을때라서 일단 갚고 있네요 ㅎㅎ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