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카를 처음 접하게 된 2004년.
대학시절이였죠.
이때는 솔찍히 차알못에 단순 디자인에 매료되었던 차가 투스카니였던 것 같습니다.
마음속으론.. 현실드림카=투스카니 라는 공식이 이때부터 자리잡기 시작됬네요
학창시절 한동안 뚜벅이로 살던 저는 이윽고 군입대후 어느정도 짬이 찰 무렵(군생활 4년차) 중고차를 한대 구입합니다.
첫차로 올뉴아반떼 1.5 린번..
제대한 뒤까지 한참 잘 탔죠. 부식수리하고 도색도 새로 하고, 베타2.0 스왑도 하고 랜서(16g)터빈도 올리고..
16g는 지금와서 생각해도 정말 명기였던 것 같네요.
이때부터 베타터보와의 질기고 질긴 인연이 시작됬던 것 같네요.
이땐 좀...지금으로 따지면 슬리퍼 개념으로 이 차를 즐겼던 것 같네요.
이시절 휠마력 300마력이면.. 어마어마했었죠.
전이때 내구성을 생각해 0.7바 고정에 200마력정도로 세팅해서 탔었습니다.
차도 워낙 가벼웠기 때문에 저에겐 넘치는 성능이였죠
전역하고서도 한참 잘 타고다녔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주차테러)를 심하게 당해 전손하게 되었습니다.
자고일어났는데 차가 반파되있었고 여태 들였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죠..ㅠㅠ
아직도 생각나네요. 음주운전으로 내차 때려박고 튄 한진택배 홍xx 보고있나?
상대 보험사에선 헐값의 보상을 받았네요 ㅡㅡ
그뒤 기변한 투스카니.
이미 갈때까지 간 끝판왕을 업어왔지만
제 불찰로 전손하게 됩니다.
이때이후로 한동안 뚜벅이 생활을 했네요.
치료 후 대전으로 이주한 저는 개인거래로 두번째 투스카니를 영입하게 됩니다.
14g 터빈이 인스톨된 국민(?)사양의 차량을 저렴하게 입양했습니다.
참고로 전 차주분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됬네요
나름 애지중지 타며 외장복원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됬습니다.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노후화된 외장을 새로 도색하는것.
하지만 원색계열의 색상은 부분복원을 할때마다 주변환경과 조색의 조건이 틀려서인지 이색으로인한 스트레스를 받은 저는
어느날 평소 해왔던 미친 생각을 실천으로 옮깁니다.
약 6~7년 전이였던 2017년 추석연휴.
열흘이라는 황금연휴가 주어진 제가 벌인 짓은
전체 판금도색!
7박8일간 작업을 해서 간신히 작업을 마무리하게 됬습니다.
전체 판금후 서페이서와 베이스를 끝낸뒤
클리어를 마무리 하고 마스킹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7박8일간의 노고에 스스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일반인이 캔 스프레이로 이게 된다는것을 ...!
본넷이 하자가 조금 있었지만 건조후 내장재를 조립하니 나름 봐줄만 했습니다.
하지만 곧 찾아온 시련.
저의 불찰로 엔진이 사망합니다.
오버홀하고 14g를 과감히 버리고 2871rt로 터빈업을 하며 쿨링파츠를 강화합니다.
그리고 1년뒤.. 서킷에서 또 다시 엔진사망
이번엔 가레트30r로 터빈을 업그레이드하고 강화벨브스프링에 단조넣고 라지에이터도 대용량으로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위에 3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과정이 가장 긴 시간을 나타내줍니다만 그간 공장에 계속 있었던터라 찍어둔 사진이 얼마 없네요.
차령은 오래된 썩차이지만 셋팅을 다시할때마다 항상 새로운 파츠는 신품을 사용했습니다.
괜히 중고부품 사용했다가 트러블생기면 후회만 생길뿐..
이후 i30을 기추하고 이듬해 전여친과 가정을 꾸리게 됬습니다.
제 30대 인생에선 날것(매운맛)과 중간맛을 적절히 운용하며 나름 재미진 카라이프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십수년 함께해온 튜닝샵 사장님...
지금은 형동생 하지만 저같은 진상손님한테 잘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차 타고있네요
하지만 사제터보의 숙명은.. 트러블과의 싸움이였습니다.
인쿨 흡기쪽 실리콘밴드 터져서 차밑에 기어들어가 손보고있을때.. 누군가 저를 도촬합니다.
(사실 이때만해도 날씬했죠 ㅠㅠ)
하지만 결혼후 때때론 장기간 해외출장을 가게되고
그때그때 오버홀을 하게되는 투스카니
때론3개월, 때론6개월씩 한국을 비우며
그렇게 제 차의 외관은 썩어갑니다.
어느덧 패밀리카의 필요성에 의해 기추한 i40
덕분에 i30은 찬밥신세가 되었고 작년7월 출국전에 차량을 판매하게 됬네요.
제 닉넴을 전손요정으로 지은 까닭이 그전에 차들은 모두 전손했기때문이였는데 이 닉을 사용한 뒤 더이상의 전손은 없었고 덕분에 제인생에 처음으로 중고차라는것을 누군가에게 팔게됬습니다ㅋㅋㅋ
껍데기를 제외한 알맹이 모든것이 신품인 이녀석은.. 아마 못 팔겠죠?
이젠 외상후유증과 더불어 나이도 얼추 먹어서(제가)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장거리는 못 타지만 당분간 제 체력이 되는 한 잘 지내볼까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적다보니 좀 긴글이였네요.
시배목 형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써볼만한 터빈은 다써보셨네요~♡
2.0으론 못 돌립니당
내가 츄쳔2개 눌렀어연♡
저번주에 안양 비산동 지나가다가
티뷰롱스페셜 봤는데
그시절의 추억들이
쏴악~~~ 지나가던데
시대가 바뀌어도
차,여자는
궁딩이가 빵빵해야이쁘다연♡
티뷰론 빵뎅이는 지금봐도 탐스럽긴 하죠ㅎㅎ
당시 린번이면 연비 좋은 줄 알고 샀다가 린번작동시 멍때리는 증상보고 고장난차 산 줄 알았네요ㅋㅋ
당시 자동차과 재학중이라 여기저기 찾아보니 계기판에서 린번으로 신호보내는 게 있었는데 고거 없애버리니 일반 1.5가되어 차가 엄청 경쾌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오히려 연비도 좋았던거같은데..
린번 산소센서가 제법 비쌌죠
동호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당시 클럽올뉴에서 전손요정님 아반떼랑 투카사진을 본거같기도..
잘봤습니다.
자유로 자주 갔더랬쥬 드레그보러
그때 인천에 아방이가 일본차들 휘잡던ㄷㄷ
블박도 배선작업 새로 싹 해줬는데 블박 본품을 아직 못 달고 있습니다(귀찮아서)
본문을 보고 느낀건 정말 대단하시단 말 밖에 안나오네요..ㅎㅎ 정말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아참 저도 베타 엔진 좋아합니다. 첫 차였던 어머니가 타셨던 뉴ef 1.8 베타 수동! 폐차하던 그 날까지도 퓨얼컷 까지 돌리며 순정으로 계기상으론 215 까진 달려주었는데 정말 베타 엔진은 여전히 잊지 못하곤 합니다.
그시절 베타튜너횽들 저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꺼에여
술안먹고 도박안하면 되요ㅎ
초라 하게 웃어 보네...
데피 게이지 가 흔들거리네.
잘보고 갑니다.
추천!
맨날 짤로만 봤는데 위에 사진 보고 아래 짤 보니 동일 차 같아 보이기도 허네요
30r이면 ㅋㅋ 아님 비둘기를 키우시려나?
암튼 투카 재미난 차였죠 저도 8년 탔었죠
무슨 라마도 아니고..
비둘기 좋아합니다
투카에 대한 열정..아니 차에대한 열정이 찐이신
멋찐 횽님 ㅎㄷㄷ
끝까지 잘 타보시죠 +__+
사람이 먼저든 차가 먼저든..
이런 저런 사건 사고도 많았고 추억도 많았었죠 ^^
역시 차의 수명은 만듬새뿐만 아니라 차주의 열정도 포함인가봅니다
10년여를 정말 즐겁게 타고 다녔습니다.
출력은 좀 아쉬웠지만 쫄보가 펀드라이빙하기에 적당한 수준.
지금은 세단을 타고다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쿠페를 한번 더 타보고 싶네요.
터빈은 참 좋았던거같네여... 젠쿱에 더 어울리는 터빈
제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차량 !
너무 멋지네요 ㅎㅎ
저도 NA부터 14G 엘리 차져 .. 막 몇번씩 수정해가면서 탔었던 기억에서 지울수없네요
제 FL2 엘리 알파인 슈퍼차져와 색상이 똑같은것같아요ㅎ
클투 회원님이셨겠네요 ㅎㅎ 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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