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이 만약 정상적인(의도대로) 방향으로 이루어 진다면 그것은 나쁘지 않다고 봄. 그런데 현재 단계에서 폭로되는 주장의 신빙성 검증 없이 무차별적으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음. 이는 곧 허위 사실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단순히 증언만으로 범죄 여부가 기정 사실화 되어버리는 효과를 낳음. 나중에 알고보니 아니었다, 알고보니 여자가 거짓말 한 것이었다 ㅎㅎㅈㅅㅋㅋ! 하고 끝내버릴 문제는 아니니까 . 폭로 대상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커리어가 무너져 버리게 됨. 그 이후에 사실이 아니었다 라고 밝혀지더라도 절대 이전과 같은 평판을 회복할 수 없음. 이런 문제(허위 폭로)를 방지하기 위해 애초에 재판이라는게 존재하는거고, 법적인 절차라는게 있는거임. 100명의 범죄자를 놓쳐도, 한명의 무고한 사람을 지킨다 라는 말이 있듯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임. 그런데 우리나라가 무고에 대해 엄격하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님. 만약 무고죄 형량이 강화되고, 피해자가 입은 피해에 비례해서 처벌이 강화되는 등의 보정이 있다면 미투운동이란 것도 어느 정도 신빙성을 얻을 듯 함. 폭로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폭로 대상자가 하차하고, 커리어가 무너지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미투 운동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함. 100개의 진짜 폭로 중에 1개라도 가짜 폭로가 섞여 있다면 그것은 용기낸 피해자에게도 2차적인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요지는 허위 폭로를 가려낼 제도적인 수단이 필요하고, 폭로된 사실을 무조건적으로 기정사실화 하지 않는 우리들의 태도도 필요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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