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나이 아직 파릇한 36살에 여서살과 돌이되어가는 아들 두녀석..그리고 동갑내기 와이프..소개는 여그까정..
오늘 출근하려고 일어나려고 눈을 떴는데 몸이 말을듣지 않더라(과장쪼금보탰음).
감기 몸살인거 거의 내가 확진판정하고..
왠만하면 항생제 먹기싫어해서 하루종일버티다 퇴근전에
와이프와 통화함..
와이프.. 언제와?
나.. 지금 출발했어 삼십분정도 가면되
와이프.. 밥해놓을까?
나.. 어 해놔줘..근데 나 몸살이 너무심해서 도저히 운전도 못하겠다
와이프..그래 어쩌지..? 일단 조심히와
통화끝..
집에 도착하니 우리 토끼같은 아들 둘만 반겨주곤
와이프는 운동간다며 애들둘다 볼 수있겠냐 하더라
황당했어..일주일에 화,목요일은 와이프 운동가는날..
그러나 눈치껏 하루정도 빠져주고 아픈사람 반겨주는
그런 뉘앙스가 아니더라고..
내가 왈'그냥 갔다와 버틸수있으니까 올때 약이나사다줘..'
끝.. 애들있어서 그리고 몸이 아픈데도 구태여 가겠다하더니
잠시뒤 안방에서 잠옷입고 나오더라..
평소엔 잘 입지도 않던 무릎부분이 지하수를 팔수 있을
정도의 잠옷을 입곤 틱틱댄다..
글보시는 분들이 믿든말든..난 평소 와이프가 어디 따로 놀러간다하든 쪼금이라도 늦든 하여간 좀 프리하게 해주고산다..
와이프는 밥만잘한.. 신일 압력밥솥에.. 그리고 계획성과 준비성은
눈꼽만큼도없고
찌게와 각좀 음식은 내가한다..
왜냐고? 맛없어서 못참겠더라 그걸 일년 반 참으면 나 쫌
대단한거아닌가요..그래도 최소한 약은 사서 집에 준비해둘지 알았는데 구석에 쳐박힌 타이레놀 유통기한 두달 남은거 먹고 참자했조ㅡ.. 암튼갑자기 고향에 계시는 엄마가
생각났다..그리곤 되뇌였다
..엄마 눈치없는 며느리때문에 엄마는 얼마나 더 눈치를 봤어?아.. 보고싶다 엄마
추신: 아무리아파도 손가락은 다행히도 지랄맞게 살아있네요.. 와이프 욕해서 많이 미안하지만 이빨 꽉 깨물고 담배하나 피고 다시 올라갈랍니다.
아빠들 힘네요
그런데 저희 사장님이 얘기하시는데 애들 어릴 땐
요리도 못하고 밥도 잘 안 챙겨준다고 출근해서 짜증짜즌내셨는데 이제는 안 그러셔요.
애들 학교가면 아침 먹고 가야하니깐 요즘 아침밥 꼬박꼬박 챙겨주신다네요. ㅎ
조금만 더 잘 도와서 함께 이겨 내 보아요~
위로 감사합니다.^^
애를 둘이나 낳았으니,
다 님의 업보이고 책임이고 카르마입니다...
어찌않될까요?ㅎ
뻥차버렷내요..
애는낳기싫다 결혼하면 집안일할거다...근데 요리는못한다..방에놀로갔더니.청소도안하고...이불은 한 1년쓴듯...우웩..
그게니년애는 아니더냐
그냥그렇다고요ㅋㅋ
가끔주변에서 그지랄떠는거보면 남편들이 개불쌍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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