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이번에 입사한 분 얘기입니다.

나이는 50대, 군대간 막내한명을 포함해 3명의 자녀를 두고있는 분입니다.

저희 정육업 특성상 일요일에도 나름 바쁜편인데..

기독교인이라서 일요일은 사정상 못나오실것같다고 하셔서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이혼하시고.. 모은 돈은 없으시고.. 큰병도 걸리셨던 분이라 몸이 많이 허약하신분입니다..

체격은 키 170에 몸무게 60키로정도... 말도 많이 더듬으시지만.. 심성이 착하신것같아 받아주었습니다..

입사 3달째.. 착한것만이 전부는 아닌걸 알았습니다..

습관적으로 10만원 20만원씩 자꾸 빌려달라고 하는겁니다..

계속해서 10만원 20만원 빌려달라는 부탁을하셔서.. 혹시 돈만 빌리고 도망가는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뭐 도망가신다고하면.. 그냥 월급으로 퉁치면 되기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주변에 친해지는 사람마다 말트는 순간 채무관계로 이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일단 두고보았습니다..

근래들어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칭찬을 몇번 해드렸는데..

나중에 되려 저를 가르치려고 드는게 기분이 나빠서 뭐하시는거냐고 물어봤더니..

나이 많은 사람이 얘기할때는 들을줄도 알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순간 저도 열이 받아서..

"제가 그래도 명색이 상사인데 저한테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니 기분이 언짢네요.. " 라고 말씀드렸더니

얼굴이 굳으면서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뭐 기분나쁜거 있으세요..?" 라고 하니까

나이를 들먹이면서 또 뭐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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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입사하시고 한달쯤 지났을때..

정육판매업 돈되고 본인한테 맞는것 같으니까.. 많이 가르쳐달라고 하셔서..

일단 정육의 기본인 기계청소 및 도마청소 부터 가르쳐드리려고 했는데..

본인은 이런거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영업을 하고싶으시다고..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죠..

"솔직히 말주변도 조금 부족하시고.. 아직 고기나 시세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시고..
 아직 좀 부족하시니 기본부터 다지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 드릴께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때부터 였던것같습니다.. 제 말을 잘 안들으시기 시작했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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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제 작은 다툼이 있고나서..

"사실상 지금은 저 혼자해도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별로 도움이 안되셨지만...잘맞으신다고..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지금까지 지켜봐드렸는데..  이렇게 하실거면 그냥 저혼자 해도 될것같습니다.. 내일부터 나오지 말아주세요..충분히 알아들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그냥퇴근 해버렸습니다..

당연히 출근 안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다가보니 또 나와있더라구요..

밥먹자고 하시길래..

"어제 저는 분명 제 의사를 전달해드렸는데요.. 저혼자 하는게 차라리 마음 편하고 좋습니다.. 돌아가주세요.."

라고 까지 말씀드렸는데.. 다시 출근하신.. 이분을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