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을 지새우며 정성껏 만든 레고 작품이 부모와 아이들의 부주의로 한순간에 박살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CCTV 뉴스는 저장 성 닝보 시에서 열린 레고 엑스포에서 한 남성이 만든 약 1,800만원 상당의 작품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라는 이름의 남성은 전시회에 출품할 주토피아 캐릭터인 '닉(Nick)'을 실제 사람 크기로 만들기 위해 3일 밤을 꼬박 새웠다.
고생 끝에 작품을 전시한 자오는 얼마 뒤 쓴 웃음을 삼켜야만 했다. 한 4살 소년이 자신의 작품을 만지다 그만 깨트려 버린 것이다.
자오는 아이가 작품을 망가트릴 의도는 없었다는 아이 부모의 거듭된 사과에 아무 보상 없이 눈물을 삼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얼마 뒤, 사고 현장을 촬영한 한 시민이 SNS에 공개한 사진으로 인해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을 일으킨 아이와 부모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아이를 충분히 케어하지 못한 부모의 잘못이 크다. 아이가 작품을 못만지게 막았다면 이런 불상사는 애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작품 제작자가 아무리 보상을 원한다 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부모는 마땅한 보상을 했어야 했다"며 "이런 부모의 부주의 때문에 '맘충'이란 단어가 생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만 5세~13세 미만 영유아 및 아동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엄마를 일컬어 '맘충'이란 단어가 통용되면서 가게나 업소에서 '노키즈존'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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