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님들 안녕하십니꽈~~~~아
외로운 독거 자영업자 입니다.
일이 없어 심심하턴 차에 다녀온 벳남 여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딱히 자랑할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ㅠㅠ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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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전 일주일에 1~2일 정도 일합니다.
직장생활 할 때보다 조금 더 벌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고 대중없습니다.
각설하고, 심심하던차에 벳남 하노이 왕복 항공권 17만7천원을 발견합니다.
10여분 정도 생각해보니 보름정도는 시간을 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체없이 다음날 출발하는 항공권 10박 11일을 예약합니다.
공항에선 역시 라운지를 이용해줘야 합니다.
마티나 라운지로 갑니다.
KB카드 마이비즈업 카드를 이용하면 1년에 라운지 4회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연회비도 없으니 자영업자 횽님들은 하나 만드시면 좋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맛있는 걸 먹고플때는 마티나, 휴식과 나만의 작업 공간이 필요하면 스카이허브 라운지 입니다.
굳이 따지면, 마티나는 가성비 좋은 식당, 스카이허브는 카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두접시 비워놓고 스파케튀 맥주 피자에 황태국까지 든든하게 먹어둡니다.
왜냐?? 저가 항공이라 기내식이 없거든요..ㅠㅠ
공항 라운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식이죠?? 짜장범벅!! 이건 꼭 먹어줘야 합니다.
타고갈 이스타항공입니다.
가는 동안 해외유심도 준비해 둡니다.
베트남 빈옌이라는 곳의 숙소 입니다.
베트남에는 PCB업체가 많이 진출해 있는데 제가 다녔던 직장의 직원 숙소가 있어 신세 좀 졌습니다.
일단 자고 다음날 시내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벳남은 건물을 미리 뼈대를 세워놓고 주인이 나타나면 외장공사를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옆건물과 틈이 없이 벽을 맞대고 짖습니다.
1층은 가게 2~3층은 주거용으로 쓰기도 하고, 전부 주거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상업 시설과 주거용이 따로 구분이 되어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여긴 분양이 하나도 안된 건물들만 서있네요.
지나가다 보니 절 같은게 있습니다.
절앞에 연밭이 있네요.
로터리이고 오른쪽엔 가전제품 판매하는 나름 이동네 핫플레이스 인듯 합니다.
비가오는 이 길을따라 쭈욱 가봅니다.
가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아무식당이나 들어갑니다.
근데 베트남에서 좌식 문화가 있네요..
좌식 문화는 동남아 어디에서도 보고 못했는데..
베트남 사람이 우리와 같은 몽골 계통이라고 하더니 그 영향인가 싶습니다.
일단 말이 안되니 손짓 발짓으로 아무거나 시킵니다.
죽순과 선지가 들어간 쌀국수 입니다.
비어는 만국 공통어이고 예상치 못하게 구운 오리도 반마리??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6000원입니다.
옆테이블 베트남 애들은 4명이서 이렇게 먹네요..
역쉬 우리 헤븐조선과는 달리 음식점 가성비는 짱입니다.
맛나게 먹고 비도오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시골 동네라 그런지 길가에 메추라기 인지 현지닭인지 이렇게 풀어놓고 키우는 듯 합니다.
유치원까지 있는 것보니 한국인이 많이 사는 듯 합니다.
오는길에 망고를 사봤습니다.
잘익은 망고는 귤껍질 벗기듯이 칼집을내어 손으로 벗기면 됩니다.
역쉬 맛납니다..ㅠㅠ
베트남의 인스턴트 커피도 한잔 해줘야죠??
저녁은 직원들과 한식당에서 먹고 카라오케 왔습니다.
한민족의 한을 소리 높여 목청껏 울부짓고 왔습니다.
2일차 입니다.
여기서 땀따오로 가는 시내버스를 탑니다.
어디서 내려야 할지 모르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중학생들이 보입니다.
일단 그 학생들 내리는 곳에 내리리라는 마음을 먹습니다.
버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70년대 버스를 연상케 합니다.
차비는 우리돈 250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을 따라 내립니다.
역시나 잘못내렷 습니다..ㅠㅠ
이왕 이렇게 된거 걸어 가보기로 합니다.
버스는 40분마다 있어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의외로 우리나라 읍내같은 곳입니다.
시장도 서있고 곳곳에 구경 할 것이 있습니다.
조금 걸으니 한적한 시골길이 나옵니다.
타국의 시골길을 혼자 걷다보면 내가 이길을 걸어본 최초의 한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걷어가는데 벳남아가씨가 저의 미모에 반해??? 죄송합니다..ㅠㅠ
태워준다고 타라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덕분에 편하게 버스종점까지 잘 왔습니다.
버스 종점에 오니 쎄옴이라는 오토바이 삐기들이 달라붙습니다.
땀따오?? 얼마?? 대충 말을하니 우리돈 5000원을 부릅니다..ㅡㅡ+
버스비가 250원인데.. 초절정 바가지라고 판단되어 3000원 콜?? 하고 물어봤습니다.
절대 안된다길래 그럼 됐음~ 즐~ 하고 갈려는데 4000원이랍니다.
요옥시~ㅋ
좀만 버팅기면 3000원에 갈수 있을 듯 합니다.
근데.. 안잡습니다..
자존심이 상합니다..ㅠㅠ
일단 근처카페로 들어갑니다.
망고 신토를 시킵니다.
인생에서 먹어본 신토중 제일 맛납니다.
인간의 손으로 어찌 이런 식감과 향을 내는지 감탄 할 뿐입니다.
종업원에게 물어봅니다.
나 : 땀따오 걸어 갈 수있음???ㅡㅡ+
종업원 : 가능한데 멀어..ㅋ
나 : 얼마걸림??
종업원 : 2시간 가야대..
나: 옥희 (별거 아니구만..ㅡㅡ)
카페를 나와서 땀따오로 걸어갑니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sea pearl.. 버스타고온 거리가 11키로인데 13키로 남았답니다..ㅡㅡ
제가 이래배도 왕년엔 중국 청도 러산, 태산, 아미산, 백두산까지 하루에 등정 완료 했던 사람입니다.
비굴하게 쎄옴아자씨한테 돌아갈 순 없습니다.. 까짓거 노쇠 해버린 몸을 이끌고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ㅠㅠ
30분쯤 걸어갑니다.
역쉬 사람들이 안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ㅠㅠ
도로는 확포장 공사로 엉망이고, 길가에 작은 돌맹이 들이 흩어져 있고 곳곳에 낙석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에겐 내구력 +2업된 베트남산 쓰레빠가 있습니다.
쓰레빠를 믿고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베트남 개들이 뛰어나와 위협합니다.ㅠㅠ
40평생 가까이 살아오면서 베트남 개에게 위협을 받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뛰어나와 겨우 위기를 모면 합니다..
올라가는 길엔 소도있고, 맷퇘지도 있고, 도마뱀도 있고 수박같이 생긴 이상한 과일도 있습니다.
허나 저~~~~어 멀리 산 꼭대기에 땀따오도 있습니다.
노쇠한 몸을 이끌고 저기까지 걸어 가려면 죽었습니다..ㅠㅠ
1시간 좀더 걸은 지점입니다. 절같은 것인지 불경외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진찍고 있는데 부처님의 자비로움 덕인지..........
트럭이 한대 멈춥니다.. 오예~~~~~~스
공사트럭인데 타라고 합니다..
트럭도 노쇠하여 시속 5키로밖에 안나옵니다..ㅠㅠ
그래도 이게 어딘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찔끔납니다..
횽님들 안구 보호차원..ㅡㅡ
땀따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계단식 논이 없다 뿐이지 신서유기에서 소개된 사파와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라고 하는데..
이제막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곳곳에 공사 중입니다.
이건 수수라는 특산물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만 있는 줄알았는데.. 사파에도 있습니다.
동남아 여행시 많이 먹는 모닝글로리랑 맛은 비슷한데 이게 훨씬 맛있습니다.
땀따오를 돌아보고.. 내려올땐 쎄옴을 이용했습니다.
내려올땐 임산부 심신미약자 12세 미만의 아동은 택시를 이용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돈 조금 아끼려다 산신령님 먼저 뵙는 수가 있습니다.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보다 더욱더 박진감과 스릴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저녁은 베트남식 샤브샤브 입니다.
소고기 한접시에 우리돈 5천원입니다.
가성비는 여윽시 짱입니다..
막상 글을 쓰니까 사진도 많고 귀찮네요..ㅋ
오늘은 여기까지만하고 마음이 내키면, 하롱베이, 랑선, 사파, 하노이 여행기 올리겠습니다.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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