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간만에 혼자 영화관 가서 우측 가장자리
앉았는데 제 좌측으로 여성 두분이 앉더군요.
순간 저도 모르게 방어자세(?)를 취하게 되더군요.
내 두 손 얌전히 모아 내 오른쪽 어깨 위쪽으로 향하게..
몸은 최대한 우로 밀착..
이 자세로 러닝타임 2시간 짜리 영화 감상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마음속으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도대체 남자들이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건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 된건지 말입니다.
제가 좀 과민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걸 보고있으니
나도 모르게 몸이 방어적으로 반응하게 되네요.
저도 토끼같은 와이프, 내 딸 그리고 곧 태어날 아들
생각하면 무조건 스스로 조심하는 거 밖엔 방법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씁쓸한 밤이었습니다.
저도 엘리베이터 타면 나도모르게 손머리 해요.
하...
특정 대상을 무조건 공격하고 색안경 끼고 보니....
저두 아이 엄마라 어딜가나 행동 하나 생각 하며 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혹 실수 하면 맘충이라며 글 올라 갈까봐 ..
자연스럽게 살기 힘든 세상이네요 ㅠㅠ
근데 요즘 민감한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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