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금은방 에 오시는 손님중 한분의 사연
한 기막힌 관계의 '인연' 들을 알고있다
맨처음,
난 부모님모시고 다니는 아들인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장인어른과 장모님이란다
누가보면 진짜 외동아들이 부모님 모시고 다시는 느낌?
사연을 알고보니, 남자분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당신 부모님께 못해드린 효도, 장인장모님께 해드린다는것
게다가 더 기가막힌 사연은..
결혼후 오래 되지않아 불의의 사고로
아이도 낳지못한채, 아내분을 하늘나라에 보내게되었기에
부양될곳없고, 모실사람없는 힘없으신 아내의 부모님을
자신의 부모님 생각하며 정성다해 사랑으로 모시고있는 중이란다
남자분은 충분히 다시 출발해도 늦지않았을법한데
(그렇다고 장인장모님이 부자거나, 들여논 보험이나 그런것조차 전혀없었다 하심...
오히려 남자분이 장인장모 모시느라, 특히 아프신 장모님덕에 이래저래 많이 애썼다고..)
일찍 부모님 여의고, 의지할곳 없이 세상 외롭고 힘들어할때,
보잘것없던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주며 용기주며 진심으로
잡아줬다던 아내
그리고
자신을 그토록 친아들 처럼 대해준 자신의 아내의 부모님을
도저히 외면할수없어서
남은 인생, 장인장모님을 제 부모님처럼 평생 모시고 살거라했단다
이게바로 진짜 '사랑' 이 아닐까 싶다..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결심을 실제로 행한다는것,
슬픈현실을 사랑으로 이겨내며 서로 의지하며 살고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그러던 얼마전, 그 남자분이 새로운 여자와 결혼한다며
자신의 장인장모분과 여자분을 모시고 예물을 하러왔다
처음엔 남자분이 절대 타여인과 결혼하지않겠다고
가출?까지하며, 미친듯이 결사반대했다던데...
그렇게 혼자 외롭게 자신들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사위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내심 곤란하실때..
마침 장모님의 친구분 따님이 이러한 애뜻하며서도 복잡한 정황을 알고도
그남자분(사위) 의 성실함과 진정한 사랑의 힘에 감동하여 관심갖기 시작한것을 계기로
억지로 어렵게 남자분을 설득시키고 마음달래서
다시 새로운 가정을 얻을수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단다
물론 장인장모되신분이 자신의 사위의 친부모님역할 또한 해주시면서...
정말 우여곡절 끝에 큰맘먹고 재혼을 결심한 가정..
결혼식을 압둔 남자분께서
떠난 자신의 전 처에게 많이 미안해 하시며 몹시 괴롭고 안타까워 한다는데...
아마도 천국에서 그 부인되시는분과 남자분 친부모님께서도
오손도손 잘지내면서, 이 상황을 아름답게 축복해주실거라 믿는다...
참으로 한편의 드라마같은 진짜 사랑이야기를 듣는것같아서
나도 그런 진짜 '사랑 다운 사랑'.. 할수있을까..
라는 그림을 그려보며 조용히 앞날을 생각해본다.....
사진
글귀기 좋네요!
아무도 오지 않앗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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